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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바보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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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큰소리 Aug 16. 2020

세상살이

옳고그름 행복을 아는 아이처럼 그냥


마음뿐 생각뿐 욕심만 가득해 하루해를 버리고 있다는 느낌

옭고그름보다 행복해야할 소중해야할 시간이 그냥 핑계만 대고 있다는 느낌


아무말 못하는 뭉그러진 잎새속 새순이

반갑게 인사해주는 아이의 인사 한마디가

다시 날 가르쳐주고 있네요

모지리 바보를 말입니다


행복함을 배우며 감사해야할것 같습니다




기도하면 모든게 변한다는 늙은 세월 몽니

핑계도 못된 악다구니가 어째 불쌍한가

기도로 다되면

코로나든 웸병이든 깜박깜박 난리 부르슨가

뭉그러지고 짖 밟힌 앞마당 잡풀도 아는

세상살이

포기 안하고 속잎새 여려도 곱게도 피워내는

단 하루를 위해 처음이지만 마지막처럼

마지막인데 처음처럼 지금

근심 씻고 지우는 사랑처럼 지금 새순을 돋는다


노력은 일도 없이 원망어린 기도손

하늘님만 하루종일 발바닥 땀나도록

아무런 노력없인 하늘님도 절집의 목탁소리

세상없는 새순도 아는 기도소리

안녕 아저씨 

이제 우리아빠 안와요 ... 하늘나라 가서

애들의 아침인사가 기도소리보다 한참 더 맑다

애들도 알고도 모르는 새순도 아는 지금

세상살이

나만 몰랐던가 아직 더 배워야 하나보다

끈질긴 하루 비우고 채우는 저 달 눈치도 없다


볕났다고 모기 야차같이 달겨 들이대는 

천성처럼 살겠다고 파리 엉겨붙어도

애들도 알고 속잎새도 아는 울지 않는 법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살아가는 법

애써야한다

비오면 비오는대로 바람불면 바람부는대로

지금 내일을 꿈꾸는 잎새처럼

세상살이

세상사는 이치 아무것도 몰라도 마음으로

옳고그름 행복을 아는 아이처럼 그냥



        2020-8-15  일층로비 배고픈 늦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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