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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마지막 발악에 피를 쏟은 하늘은 이쁘고 좋다

by 바보


메모해논 것들을 살피다가보니 오락가락하는것이 어랍쇼 이건 뭐지하는 생각에 손이가 덧칠해봅니다

좋은 선물을 받고도 아직 혼란한것은 피해가고 싶은 용기없는 마음이라 그런가 봅니다


소심한건지 신중해 온갖 생각이 많은건지 모르지만 쓰레기와 똑같이 취급받는것도 그렇거니와 공과와 책임소재나 원인제공을 따지지도 않고 쓰다버리는 소모품처럼 일괄 해고 처리한다는것은 부당함이든 귀찮음이든 그게 무엇이든 시정되어야 맞습니다

미련이 남아서가 아니라 갈때 가더라도 말입니다

계란으로 바위치기겠지만 쓰레기는 쓰레기라고 바르게 말하고 제대로 분리해야 합니다

이러는 제가 누구에겐 성가시고 귀찮은 돈키호테고 남들은 가만히 입닫고 있는데 조용히 내 일하던 나만 이렇게 미친놈 널띄듯 잘잘못을 따지고 들어 무지하게 잘못한것처럼 이도저도 아니게 만들어 놓는지 모르겠습니다

뭐라할지라도 인정할건 인정하고 할말하며 고칠건 반드시 원래대로 고쳐야합니다

물론 쉽게 고쳐지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조심하게는 만들어야 그게 사람사는 세상일것 같습니다


무튼

도망가고 싶지않고 이미 원하는 답도 얻었지만 미쳐 날뛰는 몽니 한마리의 잘못을 어쩌지 못하는 아니 안하는 조직이 답답함과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라는 경험이 자꾸만 노을에 겹쳐져 머리속에는 쥐나지만 곧 오월입니다

진짜 며칠 남지않았는데 참 쉽지 않습니다





해 떨어지는 모습은 황혼이다

어둠이 찿아오기전

마지막 발악에 피를 쏟은 하늘은 이쁘고 좋다

거짓말이다

전혀 아름답지않다

눈은 아름답다 입은 아름답구나 하는데

마음속 아니 머리속에서는 바라보는가

악물은 이빨에 끼인 그놈의 비열한 얼굴

거짓말이다

거짓말같은 황혼은

핏빛 파도처럼 부딛쳐 부서지는 치열함이다

치열한 삶의 아름다움이다



2021-4-15 정동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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