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계급장 띠고 놀기

직장에서 살아남기 - 36

by 바보


오늘은 조금 쉬었다 갈까 합니다


노래방 안 가보신 분 없으시죠?

나도 우리 딸 들하고 여러번 가봤 습니다

그리고 본의 아니게

접대차 노래방을 간 얘기를 좀 하겠습니다


나는 회사에서 좌천되어 백화점 사업부

담당 과장으로 밀려서 업무를 본 적 있습니다

백화점 업무는 업무 특성상

백화점 담당자와 백화점 점장들을 상대해야하는데 대부분이 여성 분들이 많습니다

입점 하는 것도 힘들지만 입점 하면서 매장 디자이너, 사원부터 시작해서 MD가 된 전설적 사람까지 대부분 여성분이 많았습니다

술도 안 먹죠,

돈도 안 받죠 말 할 말한 공통 분모가 없는 겁니다

그렇다고 윗 분들만 상대할 수 없구요

여러분도 아실 겁니다

담당자를 제치고 한 업무는

나중에 큰 어려움이 있다는 사실을요,

담당자와 친하면 일이 편해진다는 사실을요...

('담당자와 친하면 일이 빠르다'로 뵙겠습니다)


'이대리 신세계 매장 개편건...어떻게 됐어?

확정 안 됐으면 가서 확답 받아와'

'부장님 제가 간다고 답을 얻을 수 있는 사람이 아닌거 아시잖아요...김 미숙 대리는 재촉한다고

될 사람이 아닙니다....'

맡은게 업무니 안 할 수도 없는데

유명한 대리님과 점장님들 두 분까지 유명한 전설들을 실제로 만나야 하는 겁니다

여자 분들을 말 입니다

근데요 사실 나는 좀 낮을 많이 가리고 여자를 여자라 생각 안 하고 업무를 진행 하기로 유명 했거든요...근데 밖에서는 그럴 수 없잖아요

죽을 맛 이지만 부딪 쳐야지 별 수 없었습니다


퇴근 시간에 맞춰 매장에 도착해 보니

유부녀 세명의 여 걸물들은 소문대로 보통이 아니었습니다...카리스마가 그냥

어디하나 찌르고 들어갈 때가 없더라고요

기다리라고 하니 기다릴 밖에요...

근데 신기한 것이 있었습니다

공통점이 있는 겁니다...그것은 손님만 없으면 신발을 벗고 발을 주무르는 겁니다

신을 신을 때는 더 아파하고요 더군다나 김미숙 대리는 매장을 돌다가 우리 매장에 와서는 칸막이 뒤에 숨어서 발을 주무르더라고요...

처음에는 더럽게 뭐하나 싶고, 결혼들을 해서 더 싸납나 했습니다...근데요


'이놈의 단화 부르튼 발 껍데기를 벗기네....'


하루 종일 서 있다보니 발이 부르튼 겁니다

한편으로는 안 됐다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딴 건 됐고요 끝나고 밥 이나 먹어요

어짜피 긍정적으로 말 한다고는 말했는데 확답을 하라는 것은 너무 욕심이고요...밥 좀 사세요'

밥 먹는 것도 자기들 맘대롭니다

세상에 신세계 근처에 먹을데가 그렇게 많은데 중국집 이냐고요 중국집이....

'아 정말 스트레스 완 땅 이네요, 개편 철이 오니까 업체는 업체대로 회사는 회사대로 암행이다 뭐다 하고, 실적은 실적이다 쪼고 업체는 업체대로 재 계약 할려고 화장실까지 쫒아다니지...

미치겠다 꾀꼬립니다....'

'저...대리님...그러면 노래 한 번 부르며 스트레스나 풀고 가세요...'

'노래 잘하시나 보네요...'

'아닙니다 절대 아닙니다 저는 노래 부르라면

대신 벌 주 먹는 사람 입니다...

또 업무 얘기는 더 이상 하지 않겠습니다'

딱 한시간 약속으로 노래방으로 갔습니다


'절대로 업무 얘기 없기로 했으니 그냥 놀기만 하는 겁니다 그리고 난 한가지 양해를 구하겠습니다

나는 노래방오면 맨발에 런닝만 입고 노는데 여자분들 계시니 런닝만 입을 수는 없고요...

신발과 양말은 벗고 놀 겁니다...

똑같이 신발 벗으실 분들은 벗으셔도 좋습니다'

무조건 신발과 양말부터 벗고 타이를 풀었습니다

뭐라고 그러던 말던 노래도 아무 보턴이나 눌러서 노래 나온는 것을 보고 맥주 시킨다고 도망나왔습니다...맨 발로


근데요...대박 완전 대박인 겁니다

노래방에 들어가니까 이 여자들이

신발을 벗고 노래하고 난리가 난 겁니다

무지하게 편하다고 말 입니다

더군다나 스타킹까지 벗는다고 나갔다가 10분 후에 오라는 겁니다...대박 완전 대박 인 겁니다

더 대박인것은요 난 여자들을 잘 모르는데요

스타킹 하나 벗고 맨 발로 노는게 그렇게

해방된 기분이더랍니다

좀 편히 놀라고 멍석만 깔아놨는데 스타킹까지 벗고 맨발로 무려 세시간을 놀아 제끼는 겁니다

그래서 끝까지 멍석을 깔았죠 발이

장난 이겠습니까 맨발로 세시간을 뛰며 놀았으니 장난이 아니죠.....

물은 어쩔 수 없고 물티슈도 없는 시절이라

수건을 세 장사고 화장실에서 물을 적셔서

발을 닦을 수 있게 해준거지요....


솔직히 업무보다는 집사람이 생각나서 쉬게 해주고 싶었거든요 근데 스트레스를 풀게

해 준거는 성공한 거 같습니다


때로는 말 입니다

내 주변의 사람들에게 마음이 편하게 해주는 것도 직장인의 삶 일수도 있는 거 같습니다


덕분에 좌천 업무 였지만 견딜 수 있었습니다


끝으로 여담이지만 그 이후로 신세계 백화점 김미숙 대리 팀에서는 노래방 회식시 스타킹 벗은 맨발로 노는 전통이 생겼다고 합니다

(시간이 흘러서 지금도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나는 본사로 복귀 시까지

잼지게 일하고 실적도 올렸고요....


일하며 열심히 사시는 워킹 맘을 응원 합니다!!!


-두 달 만에 목발로 약 700보를 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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