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향 담은 소회

빨간 애기단풍 샘내는게 아니라 발뺌해도

바가 그쳤는가 봅니다

팔층인데 위층 실외기 사이 매년 둥지를 트는 까치

떠드는 소리가 나는걸보니 말입니다

커피나 한잔 더해야겠습니다

나는 톰일까 제리일까 생각해봅니다                            이그림은 다음이 출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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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너머 은행잎 물든 앞마당에 가을이 지네

국화향 비 젖어 나무 위 걸린 연처럼 애잔한데

거칠은 빗소리만 신나는 음악회

빨간 애기단풍 샘내는게 아니라 발뺌해도

국화꽃 떨어진 흔적 없어도 향기는 남았다네

옷깃에 스며든 맑고 높은 젊은 피

언제나 옛모습 그대로

이 비 그치면 쓸쓸한 날씨 또 금방 흰 눈꽃 피겠지

늦게 배운 도둑질 낙엽잎 덮어 감춘 사연

노란 위에 빨간 애기단풍 고자질

크지않은 작은 꿈 아니 아니 아니라해도

흙냄새 담은 빗소리 국화향 나쁘다 못하겠네

쓸데없는 사설 잠시 잊고 멍때림 벗삼아

낭만담은 커피나 한잔 할까나

                                       2021-11-8  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