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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큰소리 Nov 30. 2021

삼국유사

주인은 이미 없고 남겨진 추억만 삼국유사 같아요


친구가 이사를 했다는데 옛날 금호동 산꼭데기가 생각나는 동네라고 하네요

술한잔하고 싶다고요

그래야 하는데 아직 직장인데다 추억이 낭만으로 변하지를 못해서 힘들것 같네요

 더 익어야 할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랬습니다

도 닦으며 삼국유사나 그리고 있으라고요 ㅎㅎㅎ

삼국시대에 쓰던 진짜 돈이라고해도 보지 못한 사람은 어쩌면 믿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출처는 다음입니다



시간 딱 맞춰서 잘라내는 파이처럼

골동품 찍어내듯 똑같은 계단 짝퉁 삼국유사

불 대신 전등불이 아름다운 밤이예요

쫒기듯 싼 이삿짐 구루마에 한가득

금뎅이를 숨겼나 마음은 천근 만근 무거워요


뭔가 있음직한 이름뿐인 고전같은 마무리

아쉬움 표현하는 기계실 기름냄새 사이

낡은 밀짚모자만 스님 염불소리를 닮았어요

긴세월 변하지않은 추억의 낡은 한페이지 이야기

주인은 이미 없고 남겨진 추억만 삼국유사 같아요


갈사람 온데 없고 올사람 굽이굽이 골목길

삼국사기 역사에 감춘 전설의 노래소리

길모퉁이 오래된 술집 권주가 장단소리예요

옛날 옛적 구분없이 우리만 있는 역사 아닌 이야기

행복한 삶의 한조각 진짜 삼국유사일지 몰라요



                                 2021-11-29  기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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