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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큰소리 Jul 09. 2022

갑질과 뒷통수

직장에서 살아남기2 - 236종술35


휴가철이 다가오니까 제 여식 휴가 쓰는걸 가지고 갑질을 떤다 합니다

게다가 아버지 가시고나서 긴장이 풀렸는지 안해까지 들어누은 경황없는 이시간에도 갑질하는 형제가 아닌 원수들이(?) 있는것 같습니다

갑질은 직장에도 집에도 있는것 같습니다

정신 차려야 할것 같습니다

선택하고 책임져야 할것 같습니다

세상에 좋은게 좋은거란 없는것 같습니다

직장에 다니는 모든이들을 응원 합니다



하나. 순진한 생각은 버려라


직장에는 과연 갑질하는 사람만 있을까요?

요즘 거의 모든 직장인들은 갑질을 당했다고 목에 핏대를 세우며 부당함을 토로합니다

점점 더 심해지겠지요

그리고 갑질! 맞습니다

분명히 맞습니다

뜯어 고쳐지고 변해야하는 일 맞습니다

그러나 쉽지가 않을것 같습니다

갑질에 저항하고 침묵하지않고 대항하며 총대를 맬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갑질은 분명 신의 권력을 남용하거나 아니면 자신의 무능함을 감추고 실패를 타인에게 전가하기 위함임이 분명할것도 같습니다

그도 아니면 세상살아 가는데는 나만이 최고이고 오로지 돈이 최고라는 생각 때문일지도 모르지만 그 행위의 무게와 상황에 따라 전적으로 틀렸다고 손가락질 할수만은 없는것 같습니다

갑질을 감싸는게 아니고 벌해야하지만 그게 다는 아니라는 말을 하고 싶은거지요

갑질도 있지만 식충이도 있는법이니까요

당연히 양쪽 다 아니라고 부정하겠지만 말입니다


길어졌습니다

과연 나는 어디쯤 서있을까 한번쯤 생각해 봅니다

총대를 매고 많은것을 버릴 그런 순진한 학생은 이미 아니고 적당히 때묻고 계산빠른 직장인이 되어 동조도 침묵도 아니지만 그래도 곁에 서서는 있는것 같습니다

지금 다시 생각해도 순진만 해서는 고치고 싶어도 절대 절대 고치고 변할수 없는것 같습니다


나는 아니지만 분명 주변에는 목숨을 걸고 동료를 도우며 대변하는 사람들도 분명히 있지만 대부분의 동료나 상사들은 가만히 침묵합니다

분명 사실이 맞을겁니다

그들도 나도 압니다

누구도 나를 대변해주고 나대신 감봉이나 좌천되어 자기가 지켜야 할것도 지키지 못하며 살기는 싫고 책임감 때문에 그리고 살기 위해서라는 기막힌 묘수의 답을 이미 알고 있우리가 사는 현실이기 때문인것도 같습니다

그래서 참견하고 강요할수 없습니다

역시 순진하기만 해서는 아무것도 할수 없습니다

대를 상대하기위해서는 대가 되어져야 합니다

늑대 같은 양도 있다면 골통이라 할까요?


지금도 순간 순간 내 자신이 세상물정 하나 모르는 순진한 바보처럼 어리석었다는 사실을 깨닫는데는 많은 시간이 필요치 않습니다

갑질에 대항하여 도와주거나 침묵하지않은 댓가로 뒷통수를 제대로 맞기 문입니다

슬프지만 현실 거의 대부분이 그렇고 분명히 주변은 멀어지고 적으로 변하기 때문입니다

아니라고요?

침묵이 아니라 적극적인 동조로 대변해주지는 못했어도 분명 불이익과 상처를 받으며 같이 곁에 버텼음에도 갑질과 뒷통수 맞는일만 남아있지 아무도 곁에 남아있지 않다는 사실이 맞습니다

오직 살려고 그랬다는 개풀 뜯어먹는 소리와 함께 말이지요

순진함도 선택이 필요한것 같습니다



둘. 직장인은 혁명가가 아니다


뒷통수의 대부분은 또 나름 변하는것 같습니다

아무것도 안하면서 변하길 바라면서 말입니다

누가 실을 알수 있냐고 할수도 있지요

당연히 자신만 알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나 갑질을 당하는 사람은 몰라도 하는 사람은 갑질도 골라서 하기 때문에 그렇다면 어떻습니까?

만해 보이고 실력으로 증명해 보이지 못하고 자신에 대한 믿음이 부족하거나 아니면 없기 때문 아닐까요?라고 묻고 싶습니다

무튼

그나마 뒷통수를 치건 버티건 살아남은 대부분의 갑질 당사자는 더 악랄한 갑질 가해자가 되기도 한다는 사실을 기억 하십시요

누구보다 갑질의 폐해를 잘 알텐데 더 악랄합니다

자신이 당한 갑질을 너무 자세히 알기 때문이지요

찌질하고 쳐 죽여도 할말없는 제2의 갑질 쉭키가 된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세상에 이유없는 무덤없다란 말이 생각납니다

갑질 당했다고 왼종일 핏대를 세우는 직장인들도 있고 진짜 진짜 아무말도 못하고 억울한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기지 못할 싸움은 시작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도 기억납니다

그냥 가만히 있으라는 말이 아니라 하루종일 지겹게 찡찡대다가 똥이나 치우지말고 억울하면 억울한만큼 더 내공을 쌓고 실력이라는 근육을 키워야 합니다

쉽지 않지만 아무것도 안하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행동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총들고 쏘라는 말이 아닙니다

직장인은 총칼든 군인이나 혁명가가 결코 아니기 때문입니다

물론 어느 곳이나 리더가 있지만 혁명가가 직장엔 필요지 않다는 말입니다

직장은 필요에 의해 이런사람 저런사람 다 필요해 필요악이란것도 있다 했습니다

싸워서 갑질을 깨부술수 있는 힘이 없다면 뭐라도 하셔야 합니다

똥만 치우지말고 말입니다

리더는 앞서는 사람이 아닙니다

어려울때 곁에 있고 같이 나아가 주는 사람입니다

직장에서는 공존할 수있는 리더가 필요하지 평생 도망다니는 혁명가는 필요치 않습니다

맞습니다


직장인쯤 되면 생각할수 있는 짬밥은 될 나이지요

그런데도 보기만 할뿐 관여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리더는 선택을 합니다

표현하기 좀그렇지만 넘겨야할 부분과 넘기지 않을 부분과 사람을 말입니다

그냥 모른척 입을 닫아야 할때와 하지마 하지마 말로는 못해도 너 그러면 총 맞는다고 제동을 걸때가 있다는 말입니다

그래야 합니다

그래야 하나가 둘이되고 둘이 넷이 될것 같습니다

리더는 덤이고 말이지요

단, 설사 틀렿다 하더라도 버릴건 과감히 버려야 하겠지만 말입니다

혁명가는 버릴 사람 없이 이용하겠지만 리더는 남을 사람을 위해 내일 아니고 내가 해서 될일도 아니라는 적극적인 부정적 생각과 자기 위안뿐인 사람은 필요 없습니다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안그러면 뒷통수 제대로 맞습니다




누군가 적극적으로는 아니어도 암묵적으로 그냥 그자리에 같이 서있기라도 한다면 하나 둘 계단이 쌓일지도 모릅니다

선택하고 책임져야 하겠지만 말입니다

세상에 좋은게 좋은거란 없습니다



                                    2022-7-8  주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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