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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큰소리 Oct 24. 2022

개똥벌레

빈주머니 채우려 내기 술한잔


혹시 개똥벌레가 뭔지 아시나요?

아신다면 연식이 조금 되신 분들일겁니다

어릴적 지천에 한가득 있어 서울 촌놈들 놀리고 같이 놀았거든요

저는 밤하늘 별만큼 좋아했고요 

찾아보세요 개똥벌레

개똥벌레와 말똥구리는 꿈을 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림 출처는 다음입니다



귀신불 너울대는 산등성이 과수원길

쓰러진 묘비 잊혀진 이름조차 아름다운 별무리

아지는 별빛 받아 무덤앞 상석 가득 채우니 

한잔술 취기 진수성찬 따로없네


드러누운 밤하늘 외로운 개똥벌레

두손 포개어 젖은 눈 몰래보는 별 이야기

보고싶다 편지를 써보자


반디불이 노는 밤하늘 별 이야기 들으려는 속마음

시샘하듯 비가 내리네


빈주머니 채우려 내기 술한잔

비내리는 우시장 천장 양철 우는소리 벗삼아

치기어린 악동들의 처녀귀신 꼬시기도 낙이지

한잔술에 저멀리 시내 야경 반딧불이 삼아

비오는 밤에도 꿈꾸는 개똥벌레 찾아보자

맑은 내일을 바라며 하늘을보자


자취방 가는 길목에 언제나 반기는 마중불

살다보면

도화넘어 피어나는 아름다운 꿈 아지랭이처럼

기다리던 소식 없어도 올것이라 전해주겠지



                          2022-10-22  글쓰는 당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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