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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무 Jun 15. 2023

자기 계발에 성공하려면 이렇게 해야

진득하게 과학자처럼 분석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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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계발이라는 분야는 사실 뭔가 애매한 부분이 있습니다. 지금의 나 자신이 만족스럽지 않고, 뭔가 변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고, 그러면서도 하루아침에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고. 그래서 우리는 책 한 권 끝내면 휘릭~ 변화된 나를 볼 수 있다고 선전하는 자기 계발 서적을 골라 읽거나 강의를 구매합니다. 하지만 그런 화끈한 변화는 거의 일어나지 않죠.


어찌 보면 모든 것을 빨리빨리, 지금 당장, 클릭과 동시에 즉시라는 현대의 문화적 배경에서는 당연한 요구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즉각 만족을 보장한다고 선전하는 형태의 책은 잘 팔리죠. 그러나 즉각적인 만족에 실패하면 괜히 더 실망하고 자포자기하게 될 위험이 있습니다. 현실적인 관점에선 자신을 변화시킨다는 건 아주 오래 걸리는 일입니다.


처음에는 화끈한 혁명적 변화를 약속합니다. 하지만 나의 성향이나 성격을 바꾸는 엄청난 도전이 쉬울 리가 없잖아요? 수십 년의 사전 컨디션된 나의 상태를 다시 풀어내야 하고, 내 진실된 자아상을 바라봐야 하는 고통을 견뎌내야 하거든요. 즉각적인 변화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커지면서 기쁜 희망을 바라보게 되지만 기대를 달성하지 못하면 더 큰 낙담이 다가옵니다.


진정한 변화는 계속된 실험, 결과에 대한 냉정한 분석, 그리고 어떤 도구들이나 테크닉이 나에게 잘 맞는지 정제하는 노력이 오랜 시간 필요합니다. 지속적인 결과는 매일 그런 도전을 적용해야만 나타나는 거죠. 저는 20대 후반에 공병호 교수의 자기 계발 서적을 처음 읽었는데, 그런 책들의 내용을 진심으로 적용하고 실천한 것은 40대가 되어서였습니다. 


책은 무척 훌륭한 동기부여 방법이지만, 진짜 성장은 그런 일시적인 감동이나 충격으로 이뤄지지 않습니다. 오직 매일 계속해서 조금씩 나아지겠다고 시도하는 행동으로만 변화가 가능하죠. 성장할 겁니다. 하지만 인내심과 충분한 노력이 동반되어야만 할 것을 미리 감안해야 합니다.


가장 먼저 해야 할 건 내가 성장해서 뭘 얻기를 바라는지 명확히 해야 합니다. 물론 모든 사람이 공통적으로 선호하는 것들을 기대할 수도 있겠죠. 진실된 친구들, 일에서 더 성공하기, 더 높은 직위, 인싸, 명성, 돈, 등등. 그런데 문제는 내가 이걸 왜 원하는지 생각해보지도 않고 그냥 정하는 겁니다. 


이러면 그냥 그 순간 감정적으로 내가 원했던 것을 추구하게 되고, 그걸 달성하면 또 다른 뭔가 기대되는 목표가 생겨납니다. 이렇게 계속 뭔가 새롭게 생겨나니, 결국 내가 이길 수가 없는 거죠. 그러므로 내가 열심히 자기 계발해서 궁극적으로 무엇을 왜 원하는지 처음부터 명확히 하는 게 좋습니다.


내가 뭔가를 목표로 하고 오랜 시간 노력해서 그것을 달성했습니다. 그런데 왜 공허한 거죠? 결국 이후에야 그것을 내가 진짜 원하지는 않았다는 걸 깨닫습니다. 최악은 처음부터 원한 것이 아니었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되는 거죠. 이처럼 우리는 당시의 감정을 따라 진짜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자세히 알아보지도 않고 도전하는 무모한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그다음엔 나 자신을 더 정확하게 이해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강점 혁명(Strength Finder)이 가장 가성비 높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무료 설문에 기대지 마세요. 나 자신을 이해하는데 공짜로 하려는 건 마케팅에 내가 속아 넘어간 겁니다. 내 돈 내고, 많은 질문 목록을 가진 것들을 선호하는 게 좋습니다. 일기를 쓰라는 조언도 참 많은데, 좋은 방법이지만 매일 몇 개월을 누적해야 나를 이해할 수 있으니 시간의 가성비로 보면 저는 선호하지 않습니다. 


저는 오랜 시간 인싸들을 부러운 눈으로 바라봤습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30분만 있으면 형-동생 하는 그런 영업사원들 있잖아요? 정말 신기한 인간들이라 생각했죠. 하지만 이제 50살이 되어 차근차근 돌아보니, 사실 나는 나 홀로 있는, 생각하고 읽고 분석하는 시간들을 훨씬 더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자발적 아싸라고 해야 하나요? 저는 홀로 있을 때 에너지가 채워집니다. 물론 이건 사람의 성향마다 다르니 그건 자기 자신을 더 분석해 봐야 아는 부분이죠.


자기 계발 책을 읽다 보면 많은 도움의 도구들이나 테크닉이 등장합니다. 하지만 현실적이지 않은 기대를 너무 하면 도리어 낭패감만 늘어나게 되죠. 모든 조언이나 충고는 바로 받아들이지 말고 나만의 필터를 사용해야 합니다. 처음에 좋은 방법은, 호기심이라는 렌즈로 들여다보는 겁니다. 이거는 어떤 방법이지? 나에게 어떤 부분에 도움이 될까? 시간은 얼마나 소요될까? 그대로 따라 하면 되나? 결과 분석은 어떻게 하는 거지?


우리는 대체적으로 자기 자신에게 관대합니다. 하루에 3번 해야 하는 걸 1번 하면 했다 치고,라는 형태로 말이죠. 하지만 책의 조언을 따를 때는 처음엔 정확하게 따라 해보고, 나에게 맞는 방식으로 수정해 적용해봐야 합니다. 결과를 분석한 뒤에 말이죠. 처음에 뭔가를 시도하자마자 대박 성공을 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조금씩 나에게 맞는 방향으로 수정해 가며 나만의 툴을 만들어내는 거죠.


책에서 배운 것을 전부 끝까지 그대로 따라 하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닙니다. 책에서 제시한 방법이 내게 맞지 않을 수도 있고, 그 방법이 내가 적용하고자 하는 분야에 맞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책에서 배운 것을 그대로 따라 해보고, 그 결과를 분석해 나에게 맞는 방식으로 수정해 적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게 하면 나만의 툴을 만들어내며,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나씩 매일 실행하는 삶으로 변화에 성공하시는 여러분 되길 소망합니다.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당신도 그러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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