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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무 Nov 08. 2023

실패자라고 느낀 적이 있는가?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내고 싶은가? 상상해 보자

똘망똘망


어떤 사람은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지 못했을 때 자신이 실패자라고 느낄 수도 있고, 어떤 사람은 내가 원하는 차를 사지 못해 뚜벅이로 살아가는 것에서 실패자라고 여길 수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강남 아파트에 살지 못해서, 어떤 사람은 회사에서 쫓겨나 실패자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각각의 다른 나이대의 사람이 느끼는 감정 또한 다르겠지만, 당연히 자신이 중요하다고 여기는 부분에서 제대로 못한다면 실패자라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35살에 자녀가 셋이라 부양하기 힘들어 실패자라 느낄 수도 있고, 같은 35살의 나이에 아직 결혼도 못한 사람이라고 실패자라 느낄 수도 있습니다.


결국 이런 감정은 비교 때문에 일어납니다. 누군가의 멋진 페라리를 부러워하고, 누군가의 승진을 부러워하고, 누군가의 가방이나 옷을 부러워합니다. 부러워하면서 나 자신이 더욱 부족해 보이고, 못나 보이고, 무능해 보이는 겁니다.


하지만 내가 다른 누군가를 보는데 집중한 순간만큼, 나 자신을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갈 시간을 헛되이 보내는 셈입니다. 내가 무엇을 진짜 원하는지 진지하게 살펴봐야 합니다. 내가 수고로움과 노력이 없이 열매만 바라보고 있었는지 진실을 직시해야 합니다.


내가 진짜 페라리를 원하고 있는 건지, 내가 진짜 방 5개의 대형 평형의 아파트를 원하는 건지, 내가 진짜 하와이 휴가를 원하는 건지. 혹시 더 깊게 내가 무엇을 원하는 것인지 알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요? 저는 완벽히 자유로운 세상에서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내고 싶은지 나 자신에게 물어보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아침 6시에 일어나 산책을 1시간 하고 싶습니다. 기왕이면 숲의 오솔길이면 더 좋겠네요. 거기에 보더 콜리 한 마리와 함께라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습니다.


진한 커피를 커다란 보온 텀블러에 담아놓고 오전 내내 책을 읽고 싶습니다.


점심은 주변의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있는 여러 맛집을 탐방하며 가격에 구애되지 않으면서 골라가며 식사를 하고 싶습니다. 자주 먹는 냉동 볶음밥은 질렸습니다. 밥 먹고 나서는 강아지와 자작나무 숲길을 산책하고 싶습니다.


오후에는 오전에 읽은 책과 산책하면서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글을 쓰고 싶습니다. 글을 쓸 때는 노르웨이 숲 고양이가 옆에서 애교를 부리면 너무 행복할 거 같습니다.


저녁은 아이들과 다 함께 식사를 하면 좋겠습니다. 내가 요리에 재능이 넘쳐서 건강하면서도 맛있는, 그리고 애들도 좋아하는 요리를 같이 준비하고 같이 식사하는 광경은 생각만 해도 즐겁습니다. 지금은 애들 학원시간 때문에 같이 저녁 식사를 하는 건 주말에나 가능하죠.


저녁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영화나 오락 방송을 잠깐 같이 보고 아내와 단둘이서 짧은 산책을 하면 좋겠습니다. 예쁜 카페에 방문해 티를 마시면서 하루의 이야기를 나누면 좋겠습니다.


이런 게 나의 완벽한 하루가 될 거 같네요. 좀 이상한가요? 뭐, 어차피 저만의 완벽한 하루니까요. 


그런데 내 완벽한 하루를 이룩하기 위해 지금의 나는 무엇을 하고 있나요? 약간의 노력? 약간의 시간 투자? 아니요, 진심으로 원하고 행동해야 합니다. 결국 실행에 옮겨야만 조금씩이라도 내가 원하는 하루를 살 수 있습니다.


나의 모든 노력과 시도가 성공하지는 않을 겁니다. 처음 연습하기 시작한 요리는 처참할 수도 있죠. 하지만 그렇게 손해와 실패를 경험하면서 경험치를 쌓는 거겠죠. 실행을 해야만 배울 수 있는 것들. 최악의 경우 발생할 수 있는 건 실패에서 배우는 것뿐입니다. 소금과 설탕을 헷갈리지 않는 것. 결국 실력은 나아지게 마련입니다.


누구나 자기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느낌적인 느낌은 가지고 있습니다. 실행하고 두렵고, 실패할까 무섭고, 노력하기 귀찮은 것뿐입니다. 실행하느냐 마느냐의 선택은 오롯이 자신에게 달렸습니다. 오직 세상에서 나 자신만이 나의 완벽한 하루의 꿈을 알고 있고 실행할지 여부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상상 속에서라도 강아지와 고양이를 키우니 행복합니다.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당신도 그러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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