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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무 Nov 17. 2023

성공해서 부자가 된 사람들이 숨기는 것

그건 과거의 실패가 아니다

Photo by Tesla Fans Schweiz on Unsplash


부를 물려받은 사람을 제외하고, 자신이 노력해서 갑부가 된 사람들은 종종 자기의 과거 실패를 웃음거리 주제로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패 사례를 예로 들면서 대화하는 주변 사람들과 나도 평범한 사람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거죠. 그리고 청중은 그런 사례를 통해서 많은 영감을 얻고 감동을 합니다. 저 사람이 할 수 있었다면 나도 할 수 있어!라는 식으로 말이죠.


하지만 인생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성공 뒤에 이제 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성공한 부자들은 자기들이 얼마나 열심히 쉴 틈 없이 일하는지 숨기고 있습니다. 가끔 비싼 휴양지, 자동차 사진을 올리는 사람도 있지만, 매일 새벽부터 일하기 시작하고, 일론 머스크처럼 매주 120시간씩 일을 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진짜 어려운 일은 성공한 다음에 일어납니다. 열심히 노력해서 부자가 되었다고요? 축하합니다. 이제 갈수록 더 힘든 일이 많아집니다. 회사를 열심히 키워서 상장회사가 되었다니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제 더 어려운 일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 같은 일반인은 진짜 열심히 일한다는 것은 끝나면 너무 피곤해서 육체적으로 소파에 파묻혀 쉬고 싶을 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부자들은 그런 종류의 휴식을 생각하게 만드는 일이 어려움의 보상이 아니라고 합니다. 힘듦과 고통의 종류가 다른 거죠.


부자가 될수록 당신의 성공은 나 이외의 수많은 다른 사람들의 성과가 합해져야만 나올 수 있습니다. 내가 완벽하게 설계하고 준비했는데 다른 사람의 잘못으로 프로젝트가 엎어졌습니다. 그럼 어떤 느낌일까요? 


당신은 정말 열심히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당신이 운영하는 회사의 1000명의 동료들에게도 당신처럼 열심히 일하라고 독려해야 합니다. 1000명 전체가 아니라 그중 딱 20%인 200명에게 당신 자신만큼의 노력은 아니더라고 80% 수준의 직업윤리를 발휘해서 노력을 더 해달라고 하면 그게 마음대로 될까요? 사람들을 설득하고 움직이게 하는 건 절대로 쉬운 일이 아닙니다.


건물, 기계, 장치, 공장, 등 모든 사물은 시간이 지나면 고장이 납니다. 매일 100개의 문제가 새롭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평범한 사람은 자기가 일하는 한 개의 직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들로 하루를 사용한다면, 3개의 회사와 1000명의 사람을 고용한 사람들은 하루에 얼마만큼의 문제를 마주하는 걸까요?


그게 끝이 아니죠. 정부가 있고, 세금이 있고, 소송이 있고, 사회단체들이 달라붙고, 정치인들이 끼어들고, 언론에서 뭐라고 하고, SNS에서 비난이 끓어오르고, 이혼한 전 배우자가 뉴스에 폭탄을 던지고. 매일 새로운 문제들이 쌓일 것이라 장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혼돈 속을 잘 헤쳐 나오고 적응한다면 그제야 당신의 새로 쌓은 부는 온전하게 이어지게 되겠죠.


일론 머스크의 뉴스를 읽고, 그의 책을 읽고 많은 비평가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대단한 사람이다라는 생각과 불쌍한 사람이다라는 생각이 같이 들었습니다. 그와 같은 부자가 된다는 것은 그만큼의 혼란과 엉망진창의 무질서를 매일 감당해야 한다는 의미인 거겠죠. 자신의 목표를 한번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 정말 부자가 되는 것일까?


나는 지금도 이미 행복한 사람입니다.  

당신도 그러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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