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만족을 찾는 방법

스킬을 쌓는 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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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저는 22년의 월급쟁이 생활을 즐겼다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나에게 만족을 주고 의미가 있는 시간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솔직히 직장에 불만족인 사람들을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불만족스러우면 이직을 하면 되는 거 아닌가요? 이직을 할 수 없을 정도로 현재 자신의 커리어가 엉망이라면 그건 미리 준비하지 못한 것 때문입니다.

준비하는 방법을 설명해 보겠습니다.

우선, 회사일을 싫어하는 마음가짐부터 바꿔야 합니다. 크~ 웃기죠? 일을 싫어하고 있는 상황에서 마음가짐부터 바꾸라니. 하지만 이유가 있어요. 내가 데스크에 묶여있는 느낌이나, 2시간씩 걸리는 통근 시간이나, 지겨운 회의에서 날뛰는 팀장이나, 모두 내가 싫어하는 것들인데, 어떻게 마음가짐을 바꾸지?

그런데 이 직장에 들어올 때 누군가 입사하지 않으면 재미없을 거라고 위협을 했나요? 결국 현재의 직장을 선택해 입사를 한 것은 자기 자신입니다. 책임을 질 것도 자신이죠. 사실 직장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은 무궁무진하게 많습니다. 나중에 자기 사업을 하던, 더 훌륭한 직장으로 이직을 하던, 모든 경우에 사용할 수 있는 스킬들이 많다는 거죠.

내가 만약 내 일을 미워하고 있다면, 그 자체로 내 인생을 즐기는데 가장 큰 벽을 스스로 만드는 셈입니다. 그래서 현재의 직장을 스킬 습득의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스킬을 쌓을 수 있는 던전에 입장한 거라고 생각해야 하는 거죠. 나 자신의 발전과 미래의 성공을 위한 디딤돌로 삼는 가장 좋은 방법이 이렇게 배움을 추구하는 겁니다.

회의를 참가하면서 업종과 상품에 대해 배우고, 회의를 주관하는 방법도 배웁니다. 상사의 기대를 조절하고, 고객의 기대를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어떻게 이야기해야 상대를 설득할 수 있는지 배웁니다. 하나의 팀, 하나의 부서 앞에서 발표를 하는 방법을 배웁니다. 나의 업무 로드를 어떻게 분배해서 시간 내에 일을 처리할 수 있을지 배웁니다.

눈치 있게 밥이나 커피를 사야 할 타이밍을 배우고, 칭찬을 해줘야 하는 시점에 대해 배웁니다. 감사를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고, 존경을 표시할 시점을 배웁니다. 주간, 월간, 분기, 년간 계획을 어떻게 세우는지 배웁니다. 비용 처리와 예산계획을 세우는 방법을 배웁니다. 매출 목표 세우는 방법을 배우고, 어디를 얼마큼 조정해야 하는지 배웁니다.

세상의 80%의 사람들은 아마도 월급쟁이일 겁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생을 살아가는데 주요한 월급을 받는 과정에 아무것도 배울 게 없다고 말하는 것처럼 웃긴 게 있을까요? 어디의 어떤 월급쟁이라 할지라도 충분히 배울 것이 있을 겁니다. 그러니 내가 있는 자리에서도 배울 것이 뭐가 더 있을지 찾아보세요. 모두 나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겁니다.

퇴근 후의 시간을 투잡을 준비하는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알바를 하라는 소리가 아니고, 다음에 하고 싶은 일을 준비하고 조사하고, 공부하고 시도해 보는 시간으로 삼으라는 거죠. 일단, 현재 이미 직장을 다니며 월급을 받고 있으니 당장 두 번째 일로 성공하지 못해도 여유가 있습니다. 즉각적인 돈이나 성공이 없어도 내가 좋아하는 일을 선택해서 추진할 여유가 있는 겁니다. 호기심을 마음껏 발휘할 찬스입니다.

직장을 그만두고 새로운 일을 하고 싶겠지요. 하지만 그렇게 시작한 일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확률은 100%가 절대 아닙니다. 대신 내가 퇴근 후에 시간을 아껴 노력해서 시도한 일에서 단돈 10만 원이라고 벌게 되면 얼마나 기쁠까요? 그 10만 원으로는 내 생활비를 대지 못하지만, 계속 시간을 들여서 늘려나갈 수 있는 거죠?

결국, 첫 단계는 지금 일하는 직업을 미워하는 것을 그만해야 하는 것이고, 둘째 단계는 나의 호기심을 쫓아가는 겁니다. 당장 큰돈을 버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내가 스스로 즐기고 좋아하는 것을 찾아가는 단계죠. 세 번째 단계는 그 찾은 것을 매일 실행하는 겁니다. 1년 동안 매일 실행하면 top 5%가 될 수 있습니다. 2년 동안 매일 실행하면 top 1%가 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매일 실행하는 과정에서 이걸로 어떻게 돈을 벌 수 있을까 고민하는 과정이 들어가야 합니다. 나만의 취미가 아니라 세상과 공유하는 과정에서 하나씩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이렇게 시간이 흘러서 이어지면 내가 즐거워하는 일을 하면서도 돈을 벌면서 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거랍니다.

벼락부자가 인생의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게임도 그렇잖아요? 만약 내가 게임을 시작하고 다음날 모든 레벨을 달성하고 모든 아이템을 모았다면 그걸 더 할 이유가 있나요? 차근차근 경력과 경험과 보상을 모아가는 흥미진진한 인생 만들어 가시길 기원합니다.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당신도 그러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