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achProgrob via Instagram
인스타에서 이 이미지를 발견했을 때, 감탄을 했습니다. 염두에 두던 생각이지만, 이렇게 이미지로 마음에 와닿으니 참 좋더군요. 우리의 에고는 항상 먼저 가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리스크를 감수하지 말라고 하고, 비웃음을 피하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이 이미지는 당신은 그것보다 더 잘할 수 있다고 말하네요.
우리는 두려움과 매일 싸웁니다. 우리가 먼저 행할 때 무슨 안 좋은 일이 발생할지를 끊임없이 되뇌게 합니다. 그래서 우린 먼저 가지 않죠. 가만히 앉아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편안하기 때문이죠. 그렇게 우리의 본능은 죽어가고, 우리의 용기는 사그라듭니다. 길게 보면 우리는 더 약해진 자신을 발견할 겁니다.
먼저 움직인다는 것은 어쩌면 삶을 대하는 태도의 문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나는 더 적극적인 사람이고, 상황에 관계없이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전진하고야 말겠다는 삶의 태도 말입니다. 이런 것들은 나 자신의 캐릭터를 공고히 하고 내가 어떤 사람이 될지 증명합니다.
만약 먼저 갔는 데 성공하지 못한다면 사실 딱히 큰 실패는 아닙니다. 다시 시도하면 됩니다. 지금 우리는 총을 들고 전쟁을 하고 있는 상황은 아니기에 삶과 죽음의 경계를 나누는 것이 아닙니다. 그냥 쓸데없는 다른 사람들의 비웃음과 핀잔을 들을 뿐입니다. 근데 애초에 쓸데없는 사람들의 비난을 왜 상관해야 하는 거죠?
처음 움직인 사람은 두 번째 사람보다 너무나 많은 이득이 있습니다. 아이폰이 스마트폰의 첫 번째 주자였죠. 두 번째 주자는 누구였나요? 삼성? 화웨이? 구글? 아무도 기억하지 않습니다. 달에 처음 발을 내디딘 사람은 닐 암스트롱이죠. 두 번째를 아시는 분이 있나요?
역사는 두 번째 사람을 기억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기억하고 역사가 표시하는 사람은 용기를 낸 첫 번째 사람입니다. 우리는 혁신을 기억합니다. 세계 최초를 기억합니다. 첫째 혁신 이후는 그냥 일반적인 일상의 업무를 조금 더 효율성 있게 한 것뿐입니다.
우리는 유명해지기 위해 첫 번째가 되어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첫 번째가 되어 더 많은 관심을 유인할 수 있으면 그다음 목표에 그 관심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유명한 IT업계의 인기인들은 그런 명성을 이용해 새로운 프로젝트를 또다시 시작하죠. 전기차의 상용화를 추진한다거나, 화성에 갈 프로젝트를 시작하거나,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거나, 판데믹이 엔데믹이 되도록 노력한다거나.
어제저녁 6시에 운전을 하는데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습니다. 낙엽이 창에 붙어버리고, 뿌연 습기는 옆의 차창을 가리기 시작합니다. 퇴근 시간이 되니 종로와 왕산로가 어마무시하게 막히더군요. 하지만 버스 전용차선의 버스들은 무지막지한 속도로 내 차 옆을 부와앙~ 거리며 달려갑니다. 앞이 잘 보이지도 않는데 바로 옆 50cm 거리에서 쌩 달려가는 버스가 조금은 무섭더군요. 아차 하면 어떤 초대형 사고가 날지 모를 것 같은 분위기.
우린 인생을 게임처럼 대해야 할 필요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단 하나의 라이프만 주어진 게임. 우린 일하고, 탐험하고, 실험하고, 즐기고, 노력하고, 웃고, 행복해하고, 가끔씩 사고도 치면서 살아갑니다. 하지만 언젠가 우리가 죽는 날이 오면 순식간에 이뤄놓은 모든 것은 눈앞에서 사라 질 겁니다. 그런데 굳이 첫 번째가 되려 하지 않을 이유가 있을까요?
우린 매일 아침 일어나 오늘은 뭘 해도 첫 번째로 하는 사람이 되자고 다짐할 필요가 있습니다. 실패해도, 거절당해도 상관없어요. 다시 시도하면 되니까요. 기다릴 필요도 없고, 누군가 먼저 하길 기대할 필요도 없습니다. 첫 번째로 움직이는 사람이 가장 큰 보상을 받는 겁니다. 그것이 돈이 되었든, 자원이 되었든, 인정이 되었든. 첫 번째로 움직이는 사람이 판을 만들고, 규칙을 세웁니다. 그럼 움직여 볼까요?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당신도 그러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