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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무 Nov 29. 2022

행복은 매일 내 옆에 있다

어제 축구 보셨나요?

Photo by Thomas Serer on Unsplash

가나전 축구 경기 시청하신 분? 비록 졌지만 정말 멋지고 재미있는 경기였습니다. 졌잘싸가 이런 거구나 했습니다. 막판에 역전승했다면 더욱 좋았을 텐데 참 아쉽죠. 과연. 이런 것이 진짜 엔터테인먼트가 아닌가 새삼 느낍니다. 그 어떤 영화 보다도 스릴 있고 감동이 있는 스포츠 경기였습니다. 거기에 알아들을 수 없는 괴성을 지르며 방방 뛰는 아내와 아들들까지.


행복을 파괴하는 가장 큰 것 중에 하나는 정말 하기 싫은 직업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그 직업을 통해 얻는 명예와 돈에 의미를 부여했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토록 싫어하는 직업을 가지고 돈을 벌어서, 딱히 필요하지도 않은 상품들을 사고, 사실은 나에게 큰 관심 없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고자 노력하는 건 왜일까요?


직업이란, 대부분 하루에 9시간 이상의 엄청난 시간을 잡아먹습니다. 그것을 통해 생활비를 벌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해도, 통근 시간까지 합하면 내 인생의 절반을 거기에 쏟아붓고 있는 것인데 그 직업이나 회사가 몸서리치게 싫은 상황이라면 나는 절대 행복할 수 없습니다.


사치하지 않고, 쓰는 돈의 규모를 줄이고, 빚을 지지 않고, 타인의 관심을 받기 위한 소비를 하지 않으면 그렇게 돈을 추구하지 않아도 됩니다. 내게 진짜 흥미로운 것을 탐색하고, 남이 뭐라고 하던 이해하지 못하던 내가 원하는 길을 선택할 경제적인 자유를 얻을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퇴근 후나 주말에만 하는 형태로 시작한다고 해도 말이죠.


직업을 가지는 가장 큰 이유가 돈을 벌기 위해서인데, 생활비가 적게 들어간다면 그만큼 돈을 위한 직업보다 내 흥미와 관심, 그리고 호기심이 동하는 분야로의 이직이 더 쉬워지는 것이죠. 예를 들어 제가 대기업을 퇴사하고 벤처기업으로 옮길 수 있었던 이유는 시키는 일만이 아니라 더 재미있고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원했기 때문입니다. 


어떤 직업은 너무 노력이 많이 필요해서 하기 싫거나, 어떤 직업은 공부를 너무 많이 해야 해서 하기 싫을 수도 있고, 어떤 직업은 3D 업종이라 하기 싫을 수도 있지요. 그냥 무난한 직업을 선택하는 경우도 많을 겁니다. 딱히 눈에 띄는 전공이 없어서 경영학을 전공하겠다고 하는 학생처럼 말이죠. 


모든 사람에게 의사의 길이나 변호사의 길이 적합한 것은 아닙니다. 모든 사람에게 종교인이나 사회복지사의 길이 적합한 것도 아니죠. 지금 하는 일이 나와 너무나 맞지 않는다면 여태껏 보낸 시간을 아까워할 필요 없이 새로운 길을 천천히 모색하면 됩니다. 어떤 분야에서 일을 했던지 그 시간은 분명히 나의 다음 길, 또는 미래의 길에 도움이 될 부분이 생길 겁니다.


우리가 상상하는 미래가 어떻게 펼쳐질지 예상하는 것과 실제로 이루어지는 과정은 사실 완전히 다른 것이죠. 지금까지의 노력이 헛되지 않지만, 매 순간 가장 좋은 방향을 선택하려는 노력은 계속 필요합니다. 지금 내가 하는 일이 나에게 의미가 있는 일인가? 내가 원하는 삶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가? 나는 행복한가?


나는 일과 행복을 동시에 추구할 가치가 있는 사람임을 믿으세요. 행복을 찾아 멀리 떠나지 마세요. 둘러보면 정말 행복은 사소한 것들에, 그리고 내 바로 옆에 있습니다.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당신도 그러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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