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에 준비해야 할 3가지

건강, 돈, 나에 대한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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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며칠이 지나면 50대에 접어드는 49살 중년 아저씨로서, 뒤를 돌아보면 아쉬운 부분이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아직 제 자녀들은 중학생이라 해당사항이 없지만, 제가 주일학교에서 가르치는 고3이나, 이제 대학생이거나 처음 사회에 진입하는 청년들에게 당부드리고 싶은 게 있습니다.

1 건강

건강에 대한 첫 번째 당부는 먹는 것을 주의하라입니다. 최우선적으로 설탕을 경계해야 합니다. 탄산음료를 먹으면 안 됩니다. 콜라, 사이다, 에너지 드링크 등은 모두 건강에 치명적입니다. 무당 탄산수를 마시거나 카페인이 필요하면 차라리 블랙커피가 에너지 드링크보다는 좋습니다. 직접 요리해서 먹는 게 돈도 아끼고 건강도 챙기는 최고의 방법이지만 그러기는 쉽지 않겠죠. 빵과 같은 설탕 덩어리 탄수화물은 진짜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두 번째로는 운동을 해야 합니다. 최소한 걷기라도 하루 30분 해야 하고, 가장 좋은 건 헬스장을 다니기 시작하는 겁니다. 근력 운동을 통해 몸에 힘이 더해지면 자신감도 부쩍 올라갑니다. 20대에게 자신감이란 정말 삶의 근원 중에 하나죠. 헬스장 다닐 때는 시설 좋은 곳이 아니라 집에서 가장 가까운 곳을 다녀야 꾸준히 다닐 수 있음을 참고하세요. 아무리 후진 시설이라도 거리가 가까운 곳이 최고입니다. 헬스장 갈 시간이나 돈이 없다면 맨몸 운동으로 스쾃(squat)이나 팔 굽혀 펴기라도 하루에 30분씩 해보세요. 몸이 변하는 게 느껴질 겁니다.

2 돈

20대에는 돈이 별로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돈이 생기더라도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곳에 소비하는 경우가 많죠. 그건 절대 자신에게 좋은 게 아닙니다. 우선 수입보다 지출이 더 많으면 안 됩니다. 무조건 절약하라는 건 어려운 일이지만, 대체 상품으로 소소한 행복을 누릴 수는 있죠. 예를 들어 스타벅스 커피 대신 베트남 G7 블랙커피는 1봉에 100원에 진한 블랙을 맛볼 수 있습니다. 소비재에 지출하지 않으려 노력하세요. 비싼 TV, 옷, 노트북, 자동차, 이런 건 모두 사자마자 값이 떨어지는 소비재입니다.

저축이 아니라 투자를 빨리 시작해야 합니다. 제가 대학교 1학년 때 100만 원으로 삼성전자 주식을 샀다면 그 후 30년 동안 아무것도 안 해도 지금은 1억 7천만 원이 되어있을 겁니다. 물론, 30년 후 미래에 어떤 주식이 가장 좋을지 모르죠. 그러니 인덱스펀드에 그냥 묻어 두세요. 저축, 적금, 비트코인, 이런 거 하지 말고 돈 생길 때마다 그냥 인덱스펀드에 묻어두는 게 주식 공부하지 않은 일반인에게는 가장 좋습니다. 개별 주식에 투자하려면 진짜 공부 많이 하고도 실패 가능성이 너무 높거든요. 그리고 분산투자를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한국 지수 펀드에 일부분, 미국 나스닥 ETF에 일부분, 부동산 ETF에 일부분처럼 말이죠.

3 나에 대한 투자

이제 막 대학생이 되었다면 아직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싫어하는지 잘 모릅니다. 어떤 직업이 나에게 적합한지도 잘 알 수 없죠. 그건 대학교 졸업하고도 마찬가지 일 수 있습니다. 이런 것은 내가 더 많은 경험을 해봐야 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는 것은 무척 시간이 걸리는 일입니다. 나에게 들어오는 모든 기회들을 최대한 많이 시도해 보세요. 아르바이트 경험도 다양하게, 읽는 책도 다양하게, 만나는 사람도 다양하게. 돈만 바라보고 직업을 가진다는 것은 훗날 후회할 수도 있습니다. 지금은 그것이 멋져 보인다고 해도 실제로 그 직업에 들어가 10년을 생활해 보면 아, 이 길이 아니었나 봐, 할 수도 있는 것이라 최대한 많은 경험을 미리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무엇을 좋아하는지를 찾기보다 우선 내가 정말 하기 싫은 종류의 일이나 직업을 제외하는 게 더 빠를 수 있습니다. 

소셜 자본을 모아야 합니다. 그냥 나에게 도움이 될만한 사람들을 무작위로 가서 만나고 술 먹으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사람이 다른 사람의 가치를 인정하게 되는 것은 사실 반대로 그 사람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가에서 시작합니다. 젊을 때의 내 시간의 가치는 나보다 나이 든 전문가들의 시간의 가치보다 저렴할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내가 그 사람에게 무언가 도와줄 것, 그 사람에게는 우선순위가 떨어지기에 할 수 없지만 내가 도울 수 있는 것을 떠맡아해 주면 내 능력도 개발되고, 그 사람에게도 도움이 되는 상황으로 이끌 수 있겠죠. 직접 만나는 것이 어려울 경우 온라인으로도 얼마든지 연결되고, 물어보고, 일해줄 수 있습니다.

가장 값싸게 경험을 할 수 있는 방법은 독서입니다. 책을 쓴 저자의 수년간의 배움과 경험을 한 권으로 배울 수 있으니 정말 저렴하죠. 수업을 위한 공부, 자격증을 위한 공부만 하지 말고,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어봐야 합니다. 도서관에서 서가를 살펴보면 느낌이 오는 책을 골라내어 읽을 수도 있고, 베스트셀러 목록을 보고 각 분야별 베스트셀러들을 골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존경하는 사람에게 찾아가 권장도서가 있는지 물어보는 것도 좋겠죠. 그리고 명심할 것은, 고전은 분명한 가치가 있다는 겁니다. 오래도록 사람들에게 잊히지 않고 읽히는 책이라면 분명히 그 안에 나에게 줄 메시지가 있을 테니 찾아서 읽어보세요.

매일 조금씩 발전하는 내가, 그리고 우리가 되길 희망합니다.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당신도 그러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