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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무 Jan 12. 2024

Obsession: 강박, 집착-좋은 뜻은 없나요?

내 집착을 활용하는 방법

Photo by Deepak Gupta on Unsplash


Obsession이라는 단어를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합니다. 저는 항상 이 단어를 긍정적인 표현으로 생각해 왔는데, 사전을 찾아보면 부정적인 뉘앙스가 훨씬 크더군요. 뭔가에 온통 사로잡혀있다. 결국 무언가에 집착하고 있다는 뜻인데, 그 대상이 내 꿈이나 목표, 이상, 그런 것들을 대입해 보면 대단히 좋게 들리거든요.


물론 그 대상을 스토킹 하는 사람이나 돈 같은 것으로 설정하면 좀 무서워지긴 하네요. 저는 그런 쪽으로는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 마음에 와닿지는 않습니다. 사람에 대한 집착을 해 본 적이나 당해 본 적이 없어서요.


저는 동기부여와 자기계발에 대해 무척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계속 변화를 만들어가야 결국 자기 자신이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더 나은 미래를 추구하는 것에 보람을 느낍니다. 그런데 동기부여가 잘 되지 않는 날들도 물론 있죠. 아침에 정말 일어나기 싫은 날. 운동은 절대 하기 싫은 날.


특히 내가 지금 뭘 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라면 정말 답답할 수도 있을 거 같아요. 학생이면 공부하면 되고, 직장인이면 회사에 출근해 주어진 일을 처리하면 되겠죠. 그런데 그 중간에 있는 사람은? 취업준비생, 가정주부, 은퇴자, 또는 그냥 쉬고 있는 사람은?


내가 흥미를 가지고, 관심을 가진 것들을 살펴보고 골라서 시도해 보는 것도 물론 좋겠죠. 하지만 사실 가장 쉽게 뭔가를 성취할 수 있는 것은 내가 지금 집착하고 있는,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매일 하고 있는 바로 그것을 하는 겁니다.


뭔가에 집착을 하고, 몰두해 있다는 것은 이미 동기부여를 할 필요도 없다는 말이죠. 폭발적인 에너지를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시간을 억지로 쥐어짜서 시도할 타임을 만들지 않아도 됩니다. 너무 바빠서 못할 것이라는 생각도 할 필요 없습니다. 하기 위한 일정을 달력에 쓰지 않아도 됩니다.


그냥 매일 해버리면 됩니다.


내가 무언가에 집착하고 있다면 아주 설명하기 쉽습니다. 내가 도저히 안 할 수가 없는 것. 제 경우에는 무언가를 읽는다는 것입니다. 소설책이든, 신문이든, 웹소설이든, 성경이든, 온라인 뉴스든, 산업계 잡지든, 구독하는 메일들이든 하루에 몇 시간이고 읽는 것 자체를 너무나 즐깁니다.


누군가에게는 글을 쓰는 것이겠고, 누군가는 요리, 대화, 달리기, 헬스, 요가, 수영, 활쏘기, 검도, 무에타이, 조각, 목공, 그림, 사진, 크로키, 도예, 등산, 등 수많은 것들이 집착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매일매일 해도 절대로 질리지 않는 것. 계속해서 더 하고 싶은 것.


문제는 우리는 내가 취미로, 또는 짬 내서 즐기는 이런 것들로 내가 돈을 벌거나 평생 할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이죠. 하지만 이제 다릅니다. 이제는 누구나 창작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내가 노력해서 할 필요도 없이 이미 사랑하고 애정하는 분야가 있다면 아예 그 방향으로 조금 더 밀어 보세요. 


무언가 시도할 때 가장 어려운 것이 바로 몇 번이고 시도할 끈기와 노력인데 이미 그 수준을 넘어서는 집착을 가지고 있다면 얼마나 좋아요? 끊어지지 않는 동기부여. 무한정 쏟아지는 에너지. 어떻게 해야 할지 이미 알고 있는 방향성. 이런 것들이 내 편에 있으면 정말 확실한 거 아닐까요?


그럼 이걸 어떻게 재화로 바꾸는가가 남았습니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내가 좋아하는 그것을 실행하는 모습과 과정을 온라인에 공개하는 방법입니다. 유튜브로 영상을 올리면 가장 좋고, 최소한 사진과 글로 블로그를 운영할 수도 있겠죠. 만든 작품을 판매해도 좋겠고, 이 모든 것은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에 공유해야 합니다. (영어 자막 등을 사용) 그렇게 하면 같은 취미나 열정을 가진 사람들의 시선을 끌게 되고, 거기서 응원을 해주는 구독자나 고객을 만나게 될 수도 있겠죠.


더 많은 노출이 될수록, 더 많은 시선을 끌게 되고, 더 많은 view는 결국 더 높은 광고 노출로 자연스럽게 수익화가 가능한 순간이 올 수 있습니다. 중국에서 찍은 벌목하는 여자 나무꾼 영상이 1백만 뷰라니 참 세상엔 신기한 관심도 많습니다. 기왕에 내가 깊은 관심과 집착을 보이는 분야가 있다면 방향을 이렇게 바꿔봐도 좋지 않을까요?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당신도 그러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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