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영무 Jan 15. 2024

경제적 자유를 달성하면 뭐 할 거예요?

그냥 놀 건가? 아님 그제야 내가 정말 하고 싶었던 일을 할 건가?

Photo by Fuu J on Unsplash


우선, 경제적 자유를 달성하기란 쉽지 않다는 점부터 말해야 할 듯합니다. 또한 화려한 사무직만이 그걸 달성할 수 있는 것도 아니죠. 몇 년 전에 미국 뉴욕시 환경미화원의 연봉이 3억 원이라는 뉴스를 본 적이 있습니다. 12시간씩 교대근무를 하며 일하는 건 한국에서도 쉽지 않은 일인데 미국에서는 당연히 초과근무수당을 많이 챙겨줄 수밖에 없었겠죠. 이처럼 사무실에 앉아서 편안하게 근무하는 것보다 하기 싫고 더럽고 어려운 일들이 수당이 높을 수도 있습니다. 쉽고 편안한 일은 당연히 단가가 저렴합니다.


경제적 자유를 얻으려면 그 자유를 좀먹고 있는 것들을 모두 처리해버려야 합니다. 가만히 있어도 돈이 들어오는 패시브 인컴을 올려야 하는데 자동으로 돈이 나가는 행동을 하면 당연히 경제적 자유를 얻는 날이 멀어지기만 하겠죠. 최우선적으로 치워야 할 것은 소비재 구입을 위한 빚입니다.


예를 들어 가전제품이 되겠네요. TV, 냉장고. 세탁기. 식기세척기. 오븐. 건조기. 에어컨. 스피커. 에어프라이어 등 수많은 신상품들이 우리의 시선을 유혹합니다. 이 중에 어떤 것들은 꼭 필요하고, 어떤 것들은 없어도 살 수 있는 것들이죠. 문제는 이런 상품을 살 때 할부 또는 빚으로 구매를 하면 매달 돈이 지출된다는 겁니다. 


1년 전에 구매한 물건에 대한 돈을 계속 지불하면서 어떻게 경제적 자유를 얻을 수 있나요? 할부 금액을 낼 때마다 스트레스만 쌓입니다. 지금 구매하고 나중에 돈을 내도 된다는 식의 영업이야말로 우리가 경계해야 할 구매 패턴입니다. 당연히 판매자는 상품의 가격에 이자와 기타 수수료를 포함한 비용을 결제하게 하죠. 더 비싸게 주고 사는 셈입니다.


자동차도, 옷도, 가방도, 신발도, 스마트폰도 모두 소비재입니다. 우리는 소비재를 구매할 때 할부로 또는 빚을 내어 구매하지 않도록 유심히 주의해야 합니다. 최신 아이폰이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은 살 때뿐입니다. 1백만 원이 넘어가는 그런 소비재 상품이 내 가치를 올려줄 것이라는 헛된 믿음은 빨리 내다 버리세요. 


경제적 자유는 공식이 있어요. 내 수입이 내 지출보다 크면 됩니다. 거기에 내 수입이 추가적인 노동을 필요하지 않을수록 패시브 인컴이라고 부를 수 있겠죠. 지출보다 수입을 늘린 상태로 남는 여분의 수입을 계속 주식, 부동산, 채권 등 수익을 발생시키는 자산에 넣으면 나중에는 완전한 경제적 자유를 얻게 되는 겁니다.


궁극적인 경제적 자유를 획득했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럼 뭐 할 건가요? 그냥 누워서 뒹굴거리며 스마트폰 게임이나 할 건가요? 한국 평균 수명인 83세까지? 경제적 자유를 얻으면 그 돈을 가지고 내가 진짜 즐겁고 좋아하는 일을 찾는 데 사용하게 될 겁니다. 휴가를 찾지 않을 만큼 재미있고, 누가 일하라고 하지 않아도 좋아서 일하고 싶은 그런 것.


진짜로 자유를 얻은 사람은 바로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매일 하는 것이 너무나 즐거운 사람입니다. 그러니 경제적 자유를 추구하는 것도 좋지만, 지금부터라도 내가 진짜 즐기고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부터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당신도 그러하면 좋겠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Obsession: 강박, 집착-좋은 뜻은 없나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