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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무 Mar 22. 2024

이상한 행동을 해라

훨씬 오래도록 기억될 방법

Photo by Nathan Lemon on Unsplash


우리는 지구라는 플랫폼 위에서 살아가는 짧은 인생 동안 홀로 살아가지 않습니다. 가족, 친구, 동료, 학부모 모임, 성당 모임, 교회 모임, 취미 모임, 운동 모임 등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지요. 또한 성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혼자 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습니다. 같이 해야 합니다.


그러한 상황을 감안하면 누군가에게 기억되는 행동은 아주 가치 있는 것이죠. 대부분의 사람은 하루를 평범하게, 누군가에게 손해를 끼치지도 않지만 영향을 끼치지도 않으며 살아갑니다. 아주 예측 가능한 하루를 매일 반복하면서 살아가지요.


그런데 이런 정상적이고, 일반적인 행동은 절대로 기억되지 못합니다. 심지어 자기 자신이 한 일도 기억하지 못할걸요? 일주일 전에 점심식사로 특별한 것을 먹은 게 아니라면 어떤 메뉴였는지 기억하시나요? 이틀 전에 입었던 옷이 어떤 것인지 기억하시나요? 저는 글쎄요…


그런데 이상한 행동을 하면 신기한 일이 벌어집니다.


예를 들어 친구 다섯 명과 식당에 갔다고 가정해 봅시다. 여태껏 그들은 n분의 1을 부담하는 식으로 돈을 계산해 왔습니다. 그런데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자신이 그날의 식사 비용을 모두 지불해 보는 거죠. 같이 식사한 친구들이 놀라겠지요! 특별한 이유가 없지만 한 번쯤 대접해주고 싶었어~라고 말한다면 더 놀랄지도 모릅니다.


아마 이 사건은 몇 년이 지나도 다섯 명의 친구들에게 기억될 겁니다. 모든 친구들이 기억하는 하나의 추억이 되겠지요. 일반적이지 않은 이상한 행동이었으니까요. 이런 게 이상한 행동이 영향을 발휘하는 순간이 됩니다. 


그런데 사장님이시면 직원들에게 식사를 쏘는 것이 이상할 정도의 일은 아니에요. 혹시나 절대 그러지 않는 사장님이시라면 특별한 사건이 될지 모르겠지만요. 그 이상의 무언가를 해줘야 감동할 기억으로 남겠지요?


그리고 기왕이면 이상한 행동 중에서도 긍정적인 이상한 행동을 해야겠죠? 불쾌한 이상한 행동도 영원히 기억되겠지만 절대 좋은 기분으로 기억될 것이 아니기에 완전 쓸모없는 행동입니다. 내가 지구에서 살아가는 짧은 기간 동안 내 주변의 사람들에게 좋은 추억을 선물해 주는 겁니다.


아마도 가장 이상한 행동은 친절을 베푸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이 세상에서 친절한 사람을 찾기란 정말 어려워지고 있거든요. 심지어 이 글에 태그를 다려고 "친절"을 입력했더니 없는 키워드래요!


제가 몇 년 전에 회사 근처에서 점심을 먹고 돌아오는 길거리에서 누군가 택시에서 내리면서 기사님에게 아주 큰 소리로 폴더 인사를 하면서 기사님 감사합니다~ 외치는 소릴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날 하루종일 그 젊은이가 대단해 보였습니다. 몇 년이 흘러도 아직 기억에 남습니다. 그 기사님은 어떤 기분일까요?


이렇게 제대로 인사를 표하고 감사를 표하는 것만으로도 나의 주변의 사람을 기쁘게 감동시킬 수 있습니다. 정말이지, 친절한 사람이 얼마나 드물면 이렇게나 오래 기억에 남게 되었을까요. 상대에게 기대보다 더 큰 감동을 주는 것이야말로 내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세상에 밝게 기여하는 일이 아닐까요?


오늘의 결론: 세상에 더 좋은 것을 남기는 일은 전혀 어려운 일이 아니랍니다.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당신도 그러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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