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영무 Apr 11. 2024

100퍼센트 획기적인 반전은 없다

조금씩. 조금씩 변화하는 법

Photo by GraphiDA on Unsplash


우리는 늘 뭔가 획기적인 일이 벌어져 나 자신이 180도 변화되길 희망합니다. 생각만 해도 흐뭇하지 않나요? 지금의 내 모습에서 완전히 변화된 미래의 나로 바뀐다면? 지금의 내 모습을 강제로 셧다운 하고 100퍼센트 다른 나의 모습으로 리부팅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인생은 그렇게 쉽지 않지요. 모든 성공적인 인생을 살아간 사람들은 조금씩 자신의 삶을 변화시켰습니다. 1%씩. 2%씩. 너무 작은 거 아니냐고요? 하지만 진짜 완전한 변화를 하려면 결국 갑작스러운 변화보다는 얼마나 오래 변화를 지속할 수 있는가가 훨씬 더 중요합니다. 


만약 어떤 아이디어를 만나서 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은 무언가가 있다면 아마도 아무 문제도 해결할 수 없을 거라는데 1000원 걸겠습니다. 인생에서는 강제 리부팅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매일 조금씩 일찍 일어나서 내 할 일을 제대로 하는 방법뿐입니다.


짜증만 쌓이는 회사를 그만둘 필요는 없어요. 새로운 벤처에 투자하지 않아도 됩니다. 새벽 5시에 일어나 명상을 하고 모닝 루틴을 새롭게 짤 필요도 없습니다. 시작은 작게 시작해도 충분합니다. 매일 반복할 수만 있다면, 매일 30분을 투자해서 무언가 배울 수 있다면 그것으로 족합니다. 


우리는 뭔가 거대한 변화를 기대하면서 큰 리스크를 감수할까 생각할 때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내일 당장 회사를 그만두고 사업을 시작한다던가 하는 것들 말이죠. 하지만 이런 급격한 변화는 그냥 직장을 잃고 한 개의 큰 수입 흐름을 잃는 것뿐입니다. 감정적으로 대할 필요 없어요.


모든 것에서 너무 늦은 건 아닌지 우리는 걱정을 합니다. 더 일찍 시작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후회를 합니다. 지금 시작하기엔 너무 시장이 포화되었다고, 왜 내가 10년 전에, 아니 3년 전에 시작하지 못했을까 자책을 합니다.


하지만 지나간 과거는 절대로 돌아오지 않습니다. 무언가를 하기 가장 좋은 때는 그러므로 오늘 이 순간이 되는 거죠. 준비가 완벽하게 되는 순간은 절대로 오지 않습니다. 충분한 경험과 자본과 백업이 있다고 느껴지는 순간도 거의 오지 않죠. 지금이 아니라면 언제 할 건가요?


요즘 몸과 마음이 무척 떨어져 있습니다. 아마도 문득문득 머리에 쏟아지는 감정들이 불규칙하게 마음을 뒤흔들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상상해보지 못하던 가장 친밀하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의 감정적 배신을 느끼면서 무너져 내리는 느낌입니다.


다른 면으로 보면 상대방은 아무 뜻 없이 그런 표현을 했을 수도 있겠지요. 나 혼자 가슴을 움켜쥐고 끙끙거리고 있을 수도 있겠지요. 떨어지려야 뗄 수 없는 가족 간의 관계들은 이렇듯 아무렇지도 않게 사람을 아프게 하곤 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알고 있습니다. 이런 감정을 직접 대면하고, 그럴 수도 있지라고 쿨하게 넘겨버리는 방법이 가장 좋겠죠. 최악은 내 안의 감정을 닫아버리고 상대를 적대하는 방법입니다. 두 가지 모두 지금은 선택하기 어렵네요.


조금 더 좋은 글을 많이 읽고, 좋은 생각과 마음을 가지려고 애써야 할거 같습니다. 갑자기 100% 바뀌는 그런 기적 같은 일은 없겠지만, 조금씩 마음속의 찌꺼기들을 씻어내고, 갈아내고, 다시 새롭게 되기까지 1%씩 변화하려 합니다.


오늘의 결론: 매일 1%씩 변하면 한 계절 만에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는 것!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당신도 그러하면 좋겠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자신의 심리상태를 케어하고 관리하는 것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