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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무 Apr 16. 2024

스트레스가 거의 없는 삶은 어떤 것일까?

내가 주인공인 스토리

Unsplash In collaboration with Yunus Tuğ


저는 최근에 비교적 스트레스가 없는 삶을 살고 있는 거 같습니다. 은퇴해서 그렇다고요? 하지만 은퇴하고 집에 있어도 할 일이 없는 것은 아니에요. 애들 밥 챙겨주고, 등교시키고, 집안 청소에 설거지에 마트 방문에 재활용 쓰레기 처리에 빨래하고 걷기까지 할 일은 집안에도 충분히 많이 있습니다.


스트레스가 완전히 없을 수는 없어요. 그럼 아무런 도전도 없는 인생이란 건데 그런 건 죽어서나 누릴 법한 인생이죠. 하지만 비교적 아주 작은 스트레스만 남기는 법은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엔 더 많은 것을 추구하면서도 지금 내가 가진 것에 만족하는 삶이라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뭔가 반대되는 표현을 붙인 거 같지요? 더 많은 것을 추구하라는 것은 돈이나 물질이 아니라 내가 상상하던 것들. 꿈꾸던 이상을 추구하라는 것이고, 가진 것에 만족하라는 것은 물질적으로 지금 가진 것에 만족하라는 의미입니다. 그러니 완전히 반대된다 할 수는 없죠.


의미 있는 인생이 무엇일까 자주 생각하시나요? 저는 가끔 생각하는데, 아이들과 화목하게 지내는 것. 장애를 가진 막내를 정성껏 보살피는 것. 세상의 새로운 지식을 탐구하는 것. 좋은 책을 읽는 것. 생각하는 것을 글로 표현하는 것. 신께서 허락하신 재능을 잘 활용하는 것. 강아지와 전원생활을 하는 것.


마지막 전원생활만 빼면 사실상 지금도 내가 누리고 있는 것이더라고요. 아름다운 현실에 감사합니다. 위의 제 인생 목표들은 거창하지는 않아요. 복권에 당첨된다든가, 거대한 저택에 사는 거라든가, 수억 원의 스포츠카를 산다거나. 그런 것과 비교하면 소소할 뿐이죠.


하지만 인생은 길게 보면 그런 거 아닐까요? 매일 하는 일이 결국 인생이 되는 거니까 말입니다. 그릇을 씻고. 청소를 하고. 샤워를 하고. 이빨을 닦고. 밥을 먹고. 잠을 자고. 책을 읽고.


하루를 살면서 스트레스가 갑자기 올라오는 날이 있을 수 있죠. 그럴 때는 유명한 누군가 갑자기 아프다던가, 죽었다든가 하는 뉴스를 기억해 보면 됩니다. 젊은 나이에 잘못된 수많은 경우들을 바라보며 인생에 보장된 것은 아무것도 없으니 미리 스트레스받을 필요 없다는 결심을 할 수 있죠.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것은 결국 내 인생에서 뭔가가 불만이라는 것입니다. 내가 가진 것이 불만일 수도, 내 옆의 사람에게 불만이 있을 수도, 내 상황이, 내 성격이, 내 몸이 불만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거 아세요? 우리는 모두 각자만의 이야기 속에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각자만의 히스토리를 써 내려가고 있다는 말이죠.


그리고 우리의 이야기의 특별함은, 바로 우리가 그 스토리의 내용, 주인공의 성격, 주인공이 상황에 대처하는 방식을 모두 바꿀 수 있는 전지전능한 에디터라는 점 이랍니다. 내 인생의 영웅이라는 주인공의 삶을 살고 있을 수도 있고, 우중충한 비탄속의 주인공의 역을 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 어떤 상황이어도, 우리는 그 상황 속의 이야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나는 충분치 못해. 나는 할 수 없어. 나는 실패할 거야. 이런 이야기 속 주제에서, 나는 할 수 있어. 이때까지 성장해 온 것을 봐. 나는 충분한 사고능력을 가졌어. 이렇게 이야기를 반전시키는 힘을 부여할 수 있습니다.


오늘의 결론: 내가 주인공인 스토리에서 기왕이면 멋지게 살아보면 어떨까요?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당신도 그러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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