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영무 Jun 07. 2024

오늘 샌드위치 휴일로 쉬신 분?

잘 쉬고 힘내세요~

Photo by Samantha Fortney on Unsplash


오늘은 현충일 다음날인 6월 7일입니다. 금요일이라서 일반적인 회사에서는 샌드위치 휴일로 휴가를 쓰라고 권장하던 날입니다. 제가 아직 재직 중이었다면 말이죠. 그런데 정작 집에서 일하고 있으니 여러 가지 신경이 쓰이는 날이 되어버렸네요. 


초1 막내의 돌봄 서비스를 신청했습니다. 그런데 학교에서 전화가 옵니다. 전교생 중에 오늘 돌봄 서비스를 신청한 학생이 우리 막내뿐이라는 거죠. 아~ 월급쟁이의 느낌이 뭔지 바로 휘리릭 감이 옵니다. 요 녀석만 집에서 가정보육하면 열명이 넘는 선생님들이 편히 쉬겠구나.


선생님들을 배려해서 막내를 가정보육하기로 합니다. 그랬는데 두 오빠들도 중학교가 재량 휴업일이라고 집에서 뒹굴거리네요? 아이 셋 점심 채려 먹이기는 아빠한테 너무 어려운 퀘스트인데 말이죠. 다행히도 어제 아내가 끓여둔 미역국으로 쉽게 해결했습니다.


글을 쓰려고 해도 천방지축 1학년 녀석이 여기저기 사고를 칩니다. 쌀독에서 쌀을 퍼서 세탁기에는 왜 집어넣는 것인지. 물컵 세 개에 하나씩 물을 따라 달라고 하고 숟가락으로 물을 마신다든지. 무거운 물병은 아빠가 들어달라고 손을 잡고 끌고 간다든지.


무엇을 해도 귀여운 우리 막내지만 집중해서 다른 일은 할 수 없게 만드는 원동력이기도 합니다. 이래서 오늘 돌봄 신청을 원래 했던 거였는데. 머릿속에서만 한숨을 쉽니다. 


오늘 아파트 주차장이 조금 휑~ 하네요? 어제랑 이어서 연휴를 여행으로 즐기시는 분들이 좀 있나 봐요? 몇 박으로 여행을 가면 좋을 거 같습니다. 집에서 이렇게 아웅다웅하지 말고 들판에 나가서, 숲 속을 거닐며 산책을 하는 거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매일 고정적으로 뭔가를 한다는 것은 참 책임감이 있어야 하는 거 같습니다. 요즘 청소 알바를 한다고 말씀드렸나요? 그래봤자 하루에 30분~40분 정도 청소하는 건데요, 이게 휴일, 주말 할거 없이 매일 하는 거라서 생각보다 심적인 부담이 됩니다.


오늘은 막내를 차에 태우고 청소 위치까지 가서 차에서 기다리라고 말하고 그 옆에서 청소를 했습니다. 막내를 봐줄 사람이 평일에는 없으니 별 수가 없죠. 차에서 얌전히 기다리느냐? 절~대 아니죠. 차의 보관함이란 보관함은 모두 열어서 뒤져보고, 꺼내보고 관심을 가집니다. 하~아.


주차 위치 근처를 청소하는 것이라 고개만 돌리면 차에 있는 녀석이 보이니 큰 문제는 없는데요. 그래도 계속 뒤돌아보게 되고, 차창 가까이 살펴보게 되는군요. 오늘 집에서 쉬시는 선생님들~ 진짜 푹, 잘 쉬고 다음 주 출근하시길 기원합니다. 


방금 또 녀석이 물 따라달라고 요청해서 거실에 나갔다 왔네요. 마침 뽀로로 방송에서 뽀로로와 크롱이 친구들과 모닥불을 피워놓고 마시멜로를 구워 먹는 장면이 나옵니다. 오~ 부럽네요. 토속적으로 표현하면 군고구마 은박지에 싸서 구워 먹는 듯한 느낌?


모두 연휴와 주말 잘 쉬시길 기원합니다. 갑자기 더워지기 시작했는데요, 건강이 최고죠! 물 많이 드시고 올여름에도 행복하시길!


오늘의 결론: 오늘 쉬는 모든 이들에게 축복을! 일하는 자에게는 더 큰 축복을!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당신도 그러하면 좋겠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AI 의료기술 – 뇌스캔 뉴로매치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