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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무 Jul 09. 2024

더 많은 돈은 더 많은 감동에서 온다

상대방의 기대치를 월등히 넘는 것을 제공하자

Unsplash+ In collaboration with Getty Images


돈이라고 약간 저렴하게 표현하긴 했지만, 실질적으로는 모든 성공이나 성취가 그런 편이라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돈 받은 만큼만 일하려고 합니다. 내가 왜 더 일해야 해? 딱 받은 만큼만, 아니면 월급만큼만 일하면 되지!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참 아쉬운 생각입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실제 가치만큼 월급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불평불만을 쏟아내면서 월급이 이만큼인데 내가 뭘 더 할 필요가 있나?라고 주장합니다. 시키는 일만 쳐내자고 말합니다. 그것만 해도 충분한 거 아냐?라고 말합니다.


사실 최소 노력의 사고방식으로는 절대 성공에 다가설 수가 없습니다. 시키는 일만 해서는 승진할 수 없고 보너스를 받을 수도 없죠. 지시만 수행하는 것으로는 앞서나가기 충분치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왜냐하면 무엇을 하든지 우리는 누군가의 기대를 대상으로 일을 하기 때문입니다. 식당에서 주문한 고객은 맛있는 요리를 친절하게 대접받기를 원합니다. 직장에서 보고서를 요구한 상사는 잘 정리되고 대안이 우선순위 별로 정리된 보고서를 받기를 원합니다. 마트를 방문한 고객은 원하는 상품이 잘 진열되어 쉽게 찾을 수 있고 가격도 저렴하길 기대합니다.


우리가 최소의 노력으로 대응한다면 우리는 상대의 기대를 간신히 맞춰주게 됩니다. 전혀 감동이나 와우 팩터가 없는 결과를 도출하지요. 감동이 없다면 상대는 추가로 돈을 지불하거나, 팁을 남기거나, 보상을 주거나, 홍보를 해줄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제가 2000년대 벤처기업에서 근무할 때 참 신나게 일했습니다. 일이 얼마나 재미가 있었는지 거의 매일 밤 12시 가까이 출발하는 마지막 좌석 버스를 타고 인덕원 근처의 회사에서 잠실의 집으로 퇴근했습니다. 회식이 있으면 도리어 집에 더 빨리 오는 날이었죠.


야근이라 생각하지도 않았고 그냥 남은 일을 계속하다 보니 늦어진다 생각했습니다. 벤처기업은 야근 수당이 없습니다. 최소한 2000년대 당시에는 그랬죠. 그렇게 일에 몰두했더니 어느새 최연소 대리, 최연소 과장, 최연소 팀장을 달게 되었습니다. 당시 사장님이 알아서 승진시켜 주신 거죠.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까지 그렇게 일했습니다. 아마도 미혼에 자녀도 없으니 그렇게까지 일 할 수 있었던 거겠지요. 그러면서 임원과 비슷한 규모의 스톡옵션을 받았습니다. 아쉽게도 퇴사하면서 다 반납했지만요. 퇴직금을 전부 밀어 넣어도 옵션을 전부 구매할 수 없을 만큼 많아서 당시에는 옵션을 구입할 여력이 없었습니다.


누군가 식당에서 너무나 친절해서 제가 감동을 받을 정도가 된다면 반드시 그 식당을 내가 아는 모든 사람에게 홍보할 겁니다. 꼭 가보라고. 정말 맛있으면서도 감동을 받을 만큼 친절한 식당이라고. 블로그에 올리고, 여기저기 직접 사진을 올릴지도 모릅니다. 여기 대단한 식당이라고.


감동을 주는 사람이 되면, 돈과 성취는 자연스럽게 따라옵니다. 내가 지금 일하는 곳에서 절대로 감동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면 어서 빨리 직장을 옮겨야 합니다. 내 마음이 움직여야 감동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는데, 그럴 가능성이 없는 곳에서는 빨리 이직해야죠.


상대방의 기대치를 월등히 넘는 결과물을 줄 때 감동을 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감동이 있어야 사람들은 그것에 대해 보상을 하려고 움직입니다. 내가 지금 있는 곳에서 상대방에게 어떤 감동을 줄 수 있을지 고민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오늘의 결론: 최소 노력의 사고방식을 벗어나 감동을 주는 사람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모두가 선망하는 결과를 보상받을 겁니다.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당신도 그러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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