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터면 깨질 뻔!
요즘 중1 아들과 엄마와 사이는 냉전입니다. 학교와 학원을 제외하면 거의 하루종일 게임을 하고 동영상을 보기 때문인데요. 초등 시절엔 시간제한을 했지만, 중학생이 되자 극심한 반발에 어쩔 수 없이 사용을 허락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건 뭐, 허락하지 않으면 학원도 안 가겠다고 우겨버리니 별도리가 없네요. 다 가지 말라고 소리치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갈등은 사춘기 한때의 시간만 그럴 거라고 여기고 넘겨야겠지요? 싸우자고 들면 한도 끝도 없잖아요.
게임을 한 시간 정도 하는 것은 아무 문제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네다섯 시간을 게임에 매일 소모하는 건 미래를 바라볼 때 전혀 바람직하지 않죠. 미래를 대비해 공부하고 연습하는 등의 준비를 그만큼 할 수 없기 때문이라 그렇습니다.
그런데 바로 어제!
제게도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어제는 저의 매일의 원칙인 No Zero Day가 깨질뻔한 날이었습니다. 노 제로 데이란, 하루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 날은 절대 없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하루에 하나씩 계속하면 (추구하는 각 분야에서) 절대로 좌절하는 일주일, 한 달, 한해를 맞이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에서 유래된 거죠.
그런데 어제는 서너 가지 빠트릴 수 없는 일만 하고 글쓰기, 책 읽기, 인도네시아어 익히기 등 몇 가지 핵심이라 생각하는 일을 하지 않았습니다. 원흉은 바로 갓 도착한 신형 레노버 태블릿! 정말 이것저것 설치하니 한 시간이 훅~ 그런데 거기서 멈춘 것이 아니었죠. 신상이 왔으니 테스트 좀 해봐야지 않겠어요?
거기에 지금 제 스마트폰보다 성능이 좋아서 전에 버벅거려 삭제한 게임 한 개를 재설치해봤는데… 미친 재미를 선사한 거죠. 어제 몇 시간을 그렇게 소비했는지 모릅니다. 아, 기억났음. 이거 버벅거려 삭제한 게 아니라 게임 중독 될까 봐 삭제한 거였음. 그렇게 몇 시간이 훌쩍 날아갔습니다. 아들만의 문제가 아니네요.
하루 게임 때문에 비틀거렸지만, 오늘부터는 아이들에게 주장하는 것처럼 하루에 딱 한 시간으로 제한하는 연습을 해야겠습니다. 정말 도파민 중독은 어마무시합니다. 즉각적인 모험이 주는 통쾌함은 정말 비현실적입니다. 이건 주의집중을 다른 곳으로 옮겨야만 해결 가능할 것 같아요.
오늘의 질문: 게임에 너무나 진심인 분들은 시간관리 참 어렵죠? 다른 집중할 거리를 찾아보아요~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당신도 그러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