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라는 신기술이 세상을 지배할 것처럼 보입니다. OpenAI와 NVIDIA의 기업 가치는 하늘을 찌르고, 전 세계가 이 기술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흐름은 CEO나 일부 주주들만의 잔치로 끝날까요?
아닙니다. 진정한 혁신 기술은 독점이 불가능합니다. 그것이 세상을 바꾸고, 모두가 쓰게 되는 범용 기술이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다른 기업들도 이 흐름에 올라타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게 되고, 결국 기술은 공공재처럼 널리 퍼져 일반 사람들의 삶을 바꾸게 됩니다.
60년 전만 해도 태평양을 건너려면 배를 타야 했습니다. 비용도 엄청났고, 아무나 갈 수 있는 시대도 아니었습니다. 일주일 이상 걸리는 항해였고, 당시 뱃삯은 지금 비행기표의 5배를 넘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요? 여권만 있다면 누구나 해외로 떠날 수 있습니다. 인천공항에서 LA까지 가는 최저가 편도 항공권은 단 $343에 불과합니다. 빠르고, 싸고, 편리해졌습니다.
그럼 항공사나 항공기 제조사는 막대한 수익을 얻고 있을까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항공 산업은 언제나 치열한 경쟁과 얇은 수익 구조 속에 있으며, 외부 변수로 쉽게 흔들리는 대표적인 업종입니다.
PC는 어땠을까요? 처음 등장했을 땐 혁신 그 자체였고, 애플을 시작으로 수많은 기업이 이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초고가의 메인프레임에서 가정용 PC 시대로 접어들며 생산성이 폭발적으로 향상됐습니다. 그러나 수많은 PC 제조사와 소프트웨어 회사가 등장했다가 사라졌고, 독점은커녕 오히려 오픈소스와 표준화로 누구나 참여 가능한 구조가 되었습니다.
인터넷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연결되지 않은 컴퓨터가 기본이던 시절, AOL과 넷스케이프 같은 기업은 한때 어마어마한 기업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대부분 사라졌고, 인터넷은 세상의 기본 인프라로 자리잡으며 모든 이들의 일상과 직결된 공공 기술이 되었습니다.
코로나 백신을 개발한 모더나는 한때 세계 최고 제약회사의 위치에 올랐습니다. 2021년 9월 주가가 $450을 넘었지만, 2025년 5월 현재는 $25에 불과합니다. 그만큼 인류에게 기여했음에도, 장기적인 수익은 특정 주주보다는 사회 전반이 나눠 가진 셈입니다.
AI 반도체 시장을 지배하던 NVIDIA 역시 올해 1월 27일, 중국 딥시크의 발표 한 방에 주가가 17% 폭락했습니다. 다시 오르고는 있지만, 영원한 독점은 없습니다. 이미 수많은 반도체 기업이 따라잡기 위해 뛰고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건 이것입니다.
AI는 소수만의 기술이 아니라, 모두가 사용하게 될 기술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그 흐름을 놓치지 않고, 잘 활용할 준비만 하면 됩니다. 세상이 정말 필요로 하는 기술이라면, 그 기술을 잘 다루는 사람은 결국 개인의 행복과 사회적 기여를 동시에 이룰 수 있습니다.
OpenAI 혼자 세상을 지배하는 날은 오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AI를 잘 쓰는 ‘우리’가 세상을 바꾸는 날은 반드시 올 것입니다.
오늘의 질문: 오늘부터라도 AI 공부해보고 싶지 않나요?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당신도 그러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