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의 시대에 들어서면서 가장 논란이 되는 것 중에 하나는 일자리가 없어질 것이라는 걱정입니다. 그렇게 90%의 일자리가 없어지면, 돈을 벌 수가 없어진 소비자들이 구매를 하지 않고, 결국 AI로 아무리 비용을 줄인다고 해도 불황이 올 수밖에 없다는 걱정이 이어지죠.
AI를 통해 많은 것들이 자동화되고, 신경 쓸 거리가 줄어든 것은 팩트입니다. 그리고 AI 도구를 도입해서 과거보다 능률이 오르고, 훨씬 빠르게 일처리를 할 수 있게 된 것도 팩트입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죠. 매출이 AI의 효율만큼 오르질 않습니다.
AI 도구가 제공하는 가장 강력한 기능은 속도와 양입니다. 예를 들어 챗GPT를 이용해서 이메일 마케팅 전략을 한 번에 100개씩 준비할 수가 있습니다. 모두 다른 버전으로 말이죠. 사람이 직접 했다면 한 개의 전략을 준비할 만큼의 시간에 100개. 아니 1000개도 가능할 수도?
그런데, 그렇게 100배, 1000배 빨라지고 양이 많아진 마케팅 전략을 실행했다고 칩시다. 그럼 고객이 100배, 1000배 많아질까요? 구매가 100배 더 일어날까요? 실제로는 그렇지 않죠. 몇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우선, 품질과 정확도는 AI를 사용한다고 해도 급격하게 올릴 수 없는 영역입니다. 환각 현상은 아직도 해결되지 않았으며, 이걸 해결할 방법은 솔직히 없습니다. 완전한 해결을 위해서는 확률기반의 AI 연산 방식 자체를 바꿔야 하니 완벽한 해결이란 존재하지 않아요.
그리고 AI는 결국 누군가가 입력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아무나 입력을 해서 쓰레기가 입력된다면 결과물도 쓰레기가 나옵니다. 컴퓨터의 유명한 법칙 Garbage in, Garbage out은 AI시대에도 동일하게 사용되는 격언입니다. 그런데 세상 모든 사람이 훌륭한 입력자로 준비된 사람은 아니죠.
가장 큰 문제가 있습니다. AI를 이용해 100배 빠른, 100배 더 많은 마케팅 전략을 쏟아내고 실행한다고 해도 100배 더 많은 매출을 올리기 어려운 이유. 바로 구매 자체는 사람이 하기 때문입니다. 100배 더 많은 전략을 썼다고 해도, 고객이 선택하는 구매는 일부분입니다. 선형적으로, 배수와 같이 증가하지 않죠.
고객, 즉 사람은 자유의지로 자신이 구매할 것을 선택합니다. 딱 한 가지 이유가 아니라 여러 개의 복합적인 이유로 선택하기에 예측하기 어렵고, 제어하기 어려운 것이 바로 소비자 심리입니다. 모든 상품의 판매과정에서 AI아 아닌, 사람이 들어가 있기에 매출의 확실한 증가를 보장하기 어려운 거죠.
AI 도구들의 효율이 너무나 매력적이어서 우리는 이것을 사용하면 최종 결과(매출)도 비슷하게 환상적일 것이라는 유혹에 빠집니다. 그리고 결과가 그만큼 나오지 않으면 이해할 수 없다며 좌절하죠. 특히 사장님들은 더 할걸요? 아니 1억을 AI에 태웠는데 추가된 매출이 이거밖에 안돼?
AI를 통해서 할 수 있는 것들이 확실히 많아졌습니다. 더 빠르고 많은 결과물도 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모든 것이 AI 하나로 해결되는 것은 아니에요. 반드시 휴먼 팩터가 중간에 끼게 될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페이 포인트에서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어떤 도구를 사용했던지, 궁극적으로 성공하는 사업가, 회사는 고객에게 유용한 결과물을 매력적으로 어필하는 사람이 될 겁니다. 그리고 고객의 선택은 AI처럼 순식간에 이뤄지는 것이 아닌, 심사숙고의 시간이 필요함을 우리는 인지해야 합니다. 우리는 AI가 아니거든요.
오늘의 질문: 사람으로서 선택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기회인지요?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당신도 그러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