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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무 Oct 27. 2022

수능 3주 남은 시험 준비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

스킬이 필요해

수능대박 기원! - Photo by Yustinus Tjiuwanda on Unsplash

이제 수능이 3주 남았네요. 여지껏 공부하느라 수고 많았습니다. 노력을 인정합니다. 아쉬움도 인정합니다. 그러면서도 몇가지 당부의 말을 해보고 싶습니다. 제가 고3 주일학교 담임이어서 더 신경이 쓰이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1 재수는 하지 마라

좋은 시험 결과가 나오면 멋진 일이지만, 시험을 망쳤다고 해도 대입 따위에 소중한 청춘의 1년을 낭비하는 것은 절대 좋은 생각이 아닙니다. 지방대 갈 수준의 성적을 1년 더 공부해서 인서울로 바꾼다고 인생이 드라마틱하게 변하는 것은 아닙니다. 인서울 수준의 성적을 연고대 수준으로 바꾼다고 인생이 확 피는 것도 아닙니다. 차라리 이공계/기술계열로 가면 확 좋아질 수 있겠죠.

1년의 시간이 더 있다면 차라리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가는게 더욱 많은 경험과 시야를 넓히는 기회가 될 겁니다. 한참 성장하는 20살에는 생소한 경험들이 자신을 더욱 살찌워 줄거라 믿습니다. 책상에 앉아 문제지를 들입다 풀어대는 1년 보다는 월등한 인생의 자산이 될 겁니다. 

스킬을 위한 공부, 능력을 위한 공부는 인정하지만 시험을 위한 공부는 인생에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물론 특정 국가 자격증이 필요한 고시는 어쩔 수 없지만(의사/변호사/회계사 등) 대입은 그런 것과는 다르잖아요? 서울대 떨어졌다고 세상이 망하는건 절대 아닙니다.

2 술은 적당히 마셔라

이제 성인이 될 텐데, 당연히 대한민국의 음주문화에 동참하게 되겠죠. 하지만 술이 목표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술은 단지 모임의 윤활유 역할을 해야지 부어라 마셔라 하면서 완전히 취할 때까지 먹는 것은 가장 안좋은 것입니다. 

이제 나이가 들어 뒤돌아보니, 이불킥을 하게 되는 사건들의 99%는 술 마신 뒤에 벌어졌습니다. 왜냐구요? 술을 많이 마시면 내가 내가 아니게 되기 때문이죠. 평상시의 사고방식이나 행동과는 완전히 다른 발언과 행동을 하게 되는 겁니다. 알코올이 두뇌를 마비시키는 상황이라 언제 어떤 사고가 발생할지 모릅니다. 뒤에 후회하고 이불킥하기를 간절히 원하신다면 모를까, 술은 항상 적당히 마셔야 합니다.

최우선적으로 자신의 주량을 확실히 파악해야 합니다. 그보다 적게 마셔야함은 물론이죠. 도수가 높은 술 보다는 약한 맥주 같은 술이 취하기보다 어울리기 원할 때 더욱 유리합니다. 소주 마시고 캬~ 하는 로망이 있을 수 있지만 진짜 쓸데 없는 겁니다. 간혹 콜라만 마시면서도 술 마시는 친구들과 정말 잘 노는 친구들이 있는데 정말 부럽습니다. 이게 가능하신 분은 완전 축하합니다.

3 시장성 있는 스킬을 배워라

대학교에 진학하게 되면 당연히 수업을 듣고 시험을 치고 훗날의 취업을 준비하는 등의 활동을 시작하게 될 겁니다. 그런데, 학교 수업을 제외하고 반드시 자신만의 스킬을 따로 배워야 합니다. 이걸로 취미 생활을 하던, 투잡을 뛰던, 취업에 도움이 되던, 뭐 그렇게 되겠지만, 중요한 건 스킬 그 자체입니다.

스킬을 배울 때 중요한 점은 시장의 파이의 크기를 미리 알고 시작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잘 팔리는 스킬이 중요한 이유죠. 영어스킬? 세계의 30% 이상의 인구가 사용하니 아주 잘 팔리는 스킬입니다. 영상편집? 유튜브의 세상에서 필수 스킬이죠. 프로그래밍? 컴퓨터 없는 세상은 생각할 수 없으니 진짜 좋은 스킬입니다. 이커머스? 물건을 구입하는 방식이 온라인으로 옮겨간지 오래 되었고 갈수록 더 온라인이 강화될 테니 중요하죠. 지게차 운전? 분명 어디서든 활용할 수 있는 스킬이 될 테지만 사용할 수 있는 시장의 크기는 작은 편이죠.

이중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은 없겠지만, 만약 그 정도의 활력도 없다면 책읽기 스킬을 장착하세요. 두뇌가 존재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도서관에서 빌려서 보는 것도 좋고, 온라인 서점의 무제한 책 제공하는 프로그램도 월 1만원 이하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대신 책읽기 스킬은 읽기만 하면 되는게 아니라 반드시 책속의 한가지 아이디어를 실행해야 의미가 오래 남는다는 건 꼭 기억해 두세요.

점점 노땅이 되어가면서 하고 싶은 말이 정말 많아지고 있습니다. 남자들은 나이가 들면 아줌마스러워진다는 말이 있던데 맞는 말일 수도… 하지만 가장 먼저 말하고 싶은 3가지는 이렇게 세가지 입니다. 수능 대박! 파이팅!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당신도 그러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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