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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무 Nov 02. 2022

내 커리어 고민을 명료하게 만드는 5개의 질문들

15분만 투자해보세요~

적어봅시다 - Photo by Hans Isaacson on Unsplash


명료함이란 상당히 희귀한 상태인 것 같습니다. 복잡계 세상인 현실세계에서 명료한 것은 많지 않죠. 하지만 우리는 우리 자신의 중요한 분야들을 각각 명료한 정신으로 살펴볼 수 있어야 합니다. 건강, 인간관계, 열정, 미래, 커리어 등의 분야를 말하죠. 하나의 훌륭한 방법은 좋은 질문을 던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음은 제가 생각하는 커리어(직장) 관련 5대 질문입니다. 

나는 이럴 때 가장 행복하지 않다.

나는 이럴 때 가장 행복하다.

나는 이것을 잘하는 편이지만 즐기지는 않는다.

나는 이것을 평생 하는 것을 상상조차 하기 싫다.

나는 이런 사람을 이해할 수 없다 

개인적인 제 답변을 우선 기록해 봤습니다. 

나는 이럴 때 가장 행복하지 않다.  

나는 생산성 없는 말잔치로 가득한 미팅을 할 때

나는 내가 기여할 가치가 없거나 확실히 기여할 수 없는 업무를 할 때

나는 야근을 자동적으로 하게 만드는 상사와 일할 때

나는 일정 예고 없이 갑자기 끼어드는 일을 자주 주문하는 상사와 일할 때

나는 내근 업무에 지장을 주는 외근 업무를 가야 할 때

나는 재미없는 회사생활을 유지해야 할 때

나는 예의 없고 몰상식한 사람들을 상대할 때

나는 공격적이고 독단적인 사람들과 대화해야 할 때

나는 내가 중요하다고 느끼지 못하는 것에 관해 일해야만 할 때


나는 이럴 때 가장 행복하다  

나는 남이 알지 못하던 핵심 정보를 발굴해 내고 발표할 때

나는 데이터와 뉴스 속에 숨어 있는 가치 있는 정보를 찾았을 때

나는 많은 사람들보다는 능력 있는 소수의 팀원과 일할 때

나는 사람들을 만나는 것보다 자료를 분석할 때

나는 원가 분석과 상품 분석을 통해 더 적합하고 좋은 소싱을 할 수 있을 때

나는 자료를 조사하고 분석해서 설득력 있는 발표 자료로 만들 때 


나는 이것을 잘하는 편이지만 즐기지는 않는다.  

나는 남이 싼 빅쉿을 정리하고 제대로 처리할 수 있지만

나는 겸손하게 상대방의 공격적 말투를 감내할 수 있지만

나는 화가 난 고객들과 차분하게 이성적으로 대화할 수 있지만

나는 운전을 부드럽고 안전하게 할 수 있지만

나는 차분하게 제품의 장점을 설명하고 고객의 이익을 부각할 수 있지만 


나는 이것을 평생 하는 것을 상상조차 하기 싫다.  

나는 편도 1시간 이상의 출근시간을

나는 재미없고 개선할 가치가 없는 월급쟁이 생활을

나는 존경할 수 없는 사람과 일하는 것을

나는 내가 향상할 수 없는 방식과 일을 하는 것을 


나는 이런 사람을 이해할 수 없다  

핵심이 없는 발언과 발표를 하는 사람을

미팅을 준비하지 않고 참석해 여러 사람의 시간을 낭비하는 사람을

반드시 읽어야 하는 중요한 서류를 검토하지 않고 넘기는 사람을

일상에 궁금증을 가지고 공부하지 않는 사람을

대부분의 발언이 비난과 핑계인 사람을 


쭉 읽어보면 몇 가지 나의 선호도와 장점 및 단점들이 드러나게 되네요. 저는 사람들과 같이 일하는 것보다 자료를 검토하는 것을 더 즐겨합니다. 영업 쪽의 업무가 적성에 맞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죠. 외근직보다는 내근직을 선호하는 것도 보입니다.

저는 보고서나 발표자료를 만드는 것을 더 좋아합니다. 뭔가를 만들고 창조하고 기록하고 쓰는 것을 좋아하는 거죠. 어려서부터 만들기 시간에는 눈이 반짝였던 기억이 있는데 그런 성향이 성인이 되어서도 꾸준히 발휘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도 이렇게 뭔가를 쓰고 있잖아요?

저는 두리뭉실한 성격이 아닙니다. 성격이 공격적이거나 비판적인 사람과는 거리를 두고 싶어 합니다. 준비하지 않는 사람과도 거리를 두고 싶어 합니다. 제가 그들을 비난하지는 않겠지만 그들과 같이 일하는 건 전혀 즐기지 않습니다. 더 업무에 계획적인 사람들을 좋아합니다.

저는 뭔가 개선하고 더 훌륭하게 만드는 일을 좋아합니다. 내가 개선할 부분이 없다면 흥미가 떨어지게 됩니다. 그게 내 능력이 부족해서이든, 아니면 내가 생각하는 최선의 지점까지 이미 개선이 되었거나 하면 딱히 흥미롭지 못한 일이 됩니다. 단순한 반복 업무도 개선할 점을 찾아내려 분주히 살피는 타입의 사람입니다.

여러분도 하루 날 잡아서 15분 정도 자신의 업무 성향을 적어보면 지금 있는 자리가 나에게 맞는 자리인지, 아니면 어서 다음 계획을 잡아야 하는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하루에 통근시간 까지 합치면 거의 10시간에서 12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내 삶의 일부인데 조금 더 행복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당신도 그러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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