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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무 Feb 10. 2023

나에게 질문하기: 꼬이는 장기 vs단기 목표

질문#6~#10

Photo by Ronnie Overgoor on Unsplash


저의 장기 목표에 대해서 쓸 때는 무척 신이 났습니다. 어제 기록한 것과 같이 나만의 아지트, 나만의 캠핑장. 멋지잖아요? 그런데 이제 여섯 번째 질문인 단기 목표에 대해서 쓸 생각을 하니 정말 황당하여버리는 일이 생겼습니다. 장기 목표에 대해서 지금 내가 준비하거나 계획하고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거죠. 이거 어쩌지? 장기 목표를 2개로 설정해야 하나?

 

내 장기 목표를 달성하는데 도움이 될 단기 목표가 있는가? 올해 내로 완성할 수 있는 단기 목표가 있는가?

 

아무리 생각해도 장기목표를 투트랙으로 가야 할 것 같습니다. 나만의 아지트 만들기는 취미 쪽으로, 더 많은 창작은 일쪽으로 말이죠. 굳이 창작을 일 쪽으로 구분하긴 뭐 하지만 어찌 되었든 더 머리를 써야 하는 건 맞으니까요. 더 많은 창작 중에서 2023년 내로 달성할 수 있는 분야는 무엇으로 해야 할까요? 영문 글쓰기, 웹소설, 유튜브, 이런 희망사항들이 있는데 모두를 할 수 있는 시간은 없으니 말이죠.

 

일단 여러 가지 실험을 거쳐야 하겠지만 유튜브에 다시 도전해 볼까 합니다. 제게 가장 어려운 점은 촬영입니다. 그래서 얼굴 없는 유튜브로 시작해 보면 어떨까 싶네요. 영상은 기존의 소스를 활용하고 내레이션만 들어가는 방향인데요, 이것도 해보고 나에게 가능한 것인지, 스트레스를 얼마큼 받는지, 조금씩 익숙해지는지 등 살펴보고 결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아지트에 대한 단기 목표로는 사실 몸으로 직접 해야 하는 것들이 많아요. 예를 들자면 목공을 배운다거나, 인테리어를 배운다거나, 포클레인 운전을 배운다거나, 땅을 보러 다닌다거나, 이런 거 말이죠. 하지만 지금 매일 아이들의 등하교를 책임지고 있는 상황에서 온전한 평일 하루를 빼기는 불가능합니다. 어쩔 수 없이 이 부분은 설계 프로그램을 배우는 방향으로 조사를 좀 더 해봐야겠네요. 무료 버전이 존재하는 Sketchup으로 시작해보고 싶습니다.

 

올해에는 무엇을 배워야 더 나은 사람이 될까?

 

사실 한 해 한 해 지나갈수록 스스로가 더 좋은 사람이 되어 가는 것을 느낍니다. 좀 느끼한 기분이긴 한데요, 책 한 권을 읽으며 내가 이걸 50살이 되도록 모르고 살았단 말인가! 하며 한탄할 때도 있지만, 신앙이 깊어질수록 타인에 대한 배려심이 생기고 있다는 것이 내심 기분이 좋습니다. 감사하는 마음과 사랑하는 마음도 매년 증가하고 있고, 아이들에 대한 소유욕이나 명령질을 하려는 마음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습니다.

 

여라가지 배우고 싶은 것이 많지만, 배움이라는 분야를 놓고 보면 현대사에 대한 궁금증이 많습니다. 사실 우리는 나와 내 주변인의 삶으로 하루를 살아가지만 그 외에 사회의 움직임이나 변화를 주의 깊게 매번 살피지는 않는 경향이 있죠. 내가 태어난 70년대, 대학생이던 90년대에 어떤 일이 있었고 사회와 경제는 어떤 모습이었는지 궁금합니다. 당시에는 내 눈앞의 일만으로 벅차던 사람이었으나 지나 놓고 보니 내가 놓친 것들을 찾아보고 싶은 마음이랄까요?

 

올해에는 무엇이 나를 신나게 하나?

 

가장 재미있을 것 같은 것은 웹소설 쓰기입니다. 실제로 시간을 제대로 만들어야 쓸 수 있을 것 같은데, 내가 상상하는 이야기를 글로 만들어볼 수 있다는 가능성만으로도 무척 신납니다. 거기에 상상의 제약은 없고, 내가 다른 사람의 성격에 빙의할 수도 있는 개념이라 더 멋지죠. 늘 즐겨 읽던 웹소설을 내가 작가가 되어 창조할 수 있다는 것도 씩~ 미소 짓게 만듭니다.

 

새로운 기회를 쫓아갈 부분이 있는가?

 

AI가 없었다면 아마도 유튜브를 다시 시작할 가능성이 없었을 겁니다. 손으로 직접 모든 영상을 찍고 편집을 할 생각을 하면 지금도 아찔하네요. 하지만 세상에는 이제 신기한 도구들이 많이 출시되었고, 자동화 툴을 활용해서 기획만 내가 하고 많은 자동화된 영상 제작이 가능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만큼 영상으로 돋보이기 어렵겠지만, 초보자의 입장에서는 지속적으로 영상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축복으로 여겨지네요. 

 

10 어떤 변화를 원하고 왜 원하는가?

 

가장 큰 변화는 체력에 주고 싶습니다. 생각만으로 여기던 러닝과 근력훈련을 하기 위해 드디어 헬스장에 가입했습니다. 코로나의 영향으로 상상하지 못하던 변화죠? 뭐 대단한 육체를 만들고 싶은 건 아니지만, 계단을 오르다 힘들어 쉬는 체력을 타파하고 싶은 건 진짜죠. 시간이 아무리 아깝다고 해도 운동과 산책에 들어가는 시간은 하나도 아낄 필요가 없는걸 몸으로 깨닫고 싶습니다.

 

어떤 질문 항목은 유사한 답을 내릴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하나하나 질문에 답을 하면서 세부적인 내가 하고 싶었던 것들에 대해 더 알아가는 느낌입니다. 1번 질문부터 한번 해보세요~~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당신도 그러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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