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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무 Feb 20. 2023

가장 비밀스러운 적

나의 80%의 꿈들

Photo by Pablo Martinez on Unsplash


내가 한 번에 할 수 있는 일은 딱 한 가지입니다. 무엇을 하든지 내 주의 집중을 방해하는 것들은 정말 무궁무진하죠. 가장 쉽게 예를 들 수 있는 것이 내 스마트폰입니다. 그래서 지난주에 가장 강대한 적으로 스마트폰을 꼽았었습니다. 그런데 그것 외에도 강력한 적이 또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예상하긴 좀 어려운 적인데요, 바로 나의 추가 목표들입니다.


성공의 법칙 중에서 어찌 보면 잘 알려지지 않은 비밀에 속한다고 생각하는데요, 단 한 개의 목표에 집중해야 한다는 법칙입니다. 책을 읽다가 참고할 다른 책이 눈에 띄면 원래 읽던 책을 끝내지도 않고 추가로 새로운 책을 살펴보는 일을 반복하면 한 권의 책도 끝내기 어렵죠. 지금 일하는 것에 집중하다가 갑자기 다른 아이디어가 생각나서 그것을 들여다보면 원래 집중하던 일을 끝마칠 수가 없습니다. 새로운 취미가 재미있어 보여서 계속 새로운 것을 추진하다 보면 능숙해지는 취미가 하나도 없을지도 모릅니다. 


저도 해보고 싶은 것들이 참 많은데요, 정말 참기 어려운 나쁜 습관 중에 하나라 생각합니다. 매일 글을 한 개 쓰는 것 외에도 자립준비청년에게 말하고 싶은 글을 또 쓰고 싶고, 거기에 도움이 될까 싶어서 직업상담사 자격을 따야 하나 하고 에듀윌에 가입했으며, 영어로 글쓰기에 도전하고자 강의를 벌써 결재했습니다. 웹소설 쓰기도 너무 재미있을 것 같아서 관련 글쓰기 책도 구매했습니다.


이렇게 해야 할 일이 아니라 해보고 싶은 일들을 쫓아 가다 보면 정작 처음에 하기로 결심한 1번 목표를 잊어버리기 십상이죠. 이런 걸 보면 진짜 위험한 적은 위험해 보이지 않는 것들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워런 버핏이 천재적 이게도 집중의 방법을 수련했나 봅니다.


25개의 꿈과 목표를 적어라.

가장 중요한 5개를 골라라

나머지 20개를 전염병을 피하는 수준으로 완전히 멀리하라


인생에 추구할 최고의 목표는 5개로 충분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가장 중요한 점은 세 번째 항목이죠. 내가 하고 싶었던 목표들 중에 80%를 적극적으로 피해야 한다는 겁니다. 이거 정말 쉽지 않아요. 하지만 두 마리 토끼를 쫒으면 둘 다 놓치는 법.


그래서 미리 시간을 블록으로 지정해 두고 그 시간에는 이것만 한다는 계획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걸 아침에 미리 지정해 두면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올라도 아이디어 노트에 적어놓고 나중에 다시 읽는 방법을 사용할 수 있겠죠. 나에게 지금 이 순간은 오직 한번뿐이고, 이 한순간을 온전히 누리기 위해서는 두 개의 일이 아니라 단 한 개의 일을 해야 한다는 겁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그럴 수밖에 없다는 것이 더 올바른 표현인 듯합니다.


내가 산책을 하면서 아이디어를 고민하면, 사실 산책을 하는 게 아니라 환경만 책상 앞이 아닐 뿐 나는 아이디어 고민을 하는 것이고, 내가 책상에 앉아 게임을 한다면 나는 내 방에 있지만 메타버스의 세계 속에서 모험을 하고 있는 것인 거죠. 전화받으면서 요리를 한다면 요리를 태워먹거나 간 맞추기가 아~주 어려워질 겁니다.


매일매일 우리는 수많은 선택을 하면서 살아가게 되는데, 올바른 선택이 많을수록 나는 내 인생을 더 멋지게 살아갈 힘을 얻게 됩니다. 그러니 이것저것 손대지 말고, 한 번에 하나의 목표씩 해치우면서 살아가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당신도 그러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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