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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무 Feb 14. 2023

딥워크: 몰입의 5단계

Deep Work

Deep Work 책표지


칼 뉴포트(Cal Newport)의 딥워크(Deep Work)는 몰입해서 최고의 성취를 얻는 방법에 대해서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는 사람들을 참 대단하게 생각합니다. 저 역시 공부하고 책 읽는 것을 좋아하지만 도대체 얼마큼 공부해야 그 끝없는 학습량을 채워서 자기만의 논문을 출판할 정도의 지식을 가질 수 있는지 상상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칼 뉴포트는 다트머스 대학교에서 최우수 장학생으로 졸업하고 MIT에서 컴퓨터공학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지금 조지타운 대학교 컴공 부교수로 재직하고 있죠. 82년생이니 40세에 불과합니다. 천재과에 속한다고 여겨지네요. 그런데 그가 책에서 밝힌 바에 의하면 천재라서가 아니라 몰입을 통해서 이룩한 성과라고 하니 진짜 생각해봐야 합니다.


최고의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완전히 집중을 유지해서 한 가지 일에 절대 방해받지 않고 오랫동안 몰입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이것을 저자는 Deep Work라고 표현하고 있죠. 이 책의 내용을 5단계의 간단하게 축약해서 설명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단계는 시간 블록을 미리 설정하는 겁니다. 일정표 앱을 사용하든, 다이어리를 사용하든, 달력에 반드시 시간을 미리 선점해야 합니다. 이 시간은 어떤 일이 생겨도 사수하겠다는 느낌으로 말이죠. 연구 결과에 의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오전 시간에 가장 정신이 맑다고 합니다. 지적 능력과 집중, 정신적 명료함, 문제해결능력 등이 최고로 높을 때가 오전이라는 말이죠. 또한 일을 짧게 끝내면 안 됩니다. 최소 90분 이상. 길게 끌고 갈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더더욱 좋습니다. 그리고 90분 단위이던, 2시간 단위이던 한 타임이 끝나면 반드시 쉬어줘야 합니다. 15분~30분 산책을 하는 게 가장 좋습니다. 짧게 끝나는 일이라면 여러 개를 묶어서 처리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2단계는 분명한 목표를 세워야 합니다. 오늘의 딥워크 시간 동안 내가 무엇을 할지 미리 계획하고 들어가야 한다는 의미죠. 분명하지 않으면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하고 싶고, 이런저런 확인할 거리들이 계속 생각난다는 거죠. 150페이지부터 250페이지까지 완독하고 모든 내용을 이해한다거나, 내 사업을 위한 온라인 마케팅 계획서를 완료한다거나, 내 책을 위해 2장의 내용을 50페이지 이상 창작한다거나, 새로운 앱을 개발하기 위해 기능 정의서를 완료한다거나 하는 등의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는 거죠. 구체적이면 구체적일수록 좋습니다.


3단계는 모든 주의를 끌만한 것을 제거해야 합니다. 가장 큰 딥워크의 적입니다. 딥워크를 시작하기 전에 제거를 완료해야 합니다. 요즘에는 대부분의 주의를 산만하게 만드는 것은 모두 스마트폰에 들어가 있습니다. 특별한 앱을 설치해서 조절하기보다는, 그냥 비행기탑승모드로 바꾸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알람센터에 가서 평상시에도 계속 떠오르는 노티나 알람을 미리 제거하는 것도 좋겠죠. 90분 뒤에 못 받은 전화를 확인할 때 화내는 상대방이라면 절교하세요. 


4단계는 특별한 장소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 장소에서는 무조건 딥워크만 진행한다는 나만의 특별한 장소. 그 장소가 커피숍의 특정한 탁자이던, 홈오피스의 특정한 구석이던, 아니면 자리를 따로 만들 수 없어 회사 내 내 책상을 특정 방향이나 모습으로 변경시킨 장소일지언정, 특별한 장소를 만들어야 합니다. 여기에 앉으면 바로 집중을 하게 된다는 스스로의 최면을 반복하기 위함입니다. 이러면 몰입하기 쉬워집니다.


5단계는 집중을 돕는 수단을 준비하는 겁니다. 심리적으로 더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는 방법이죠. 커피는 그중에 가장 쉬운 방법입니다. 평상시의 커피와는 다른 향의 커피를 준비하는 것도 좋습니다. 이 냄새와 맛의 커피를 마시면 무조건 집중을 한다고 나 자신에게 약속을 거는 거죠. 특정한 음악을 듣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가사가 없는 편이 좋습니다. 가사를 생각할 여지를 주면 안 되니까요. 클래식이나 앰비언트뮤직, 또는 일렉트로닉 뮤직도 괜찮습니다. 브라이언 이노(Brian Eno)가 앰비언트 뮤직의 선구자로 꼽히죠. 이걸 반복해서 들으면 아, 이 음악을 들으면 집중을 할 타이밍이다라고 생각할 수 있으면 좋습니다.


몰입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스킬입니다. 결국 처음에는 잘할 수 없는 것이 당연한 거라는 소리죠. 그러니 연습과 반복을 통해서 습관화하고, 더 잘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겁니다. 또한 갈수록 좋아하지는 않고 지금 내 수준으로는 조금 어려운 분야에 대한 몰입도 계속 연습해야 근육이 늘어나는 것처럼 몰입 스킬도 레벨업 할 수 있습니다. 이 몰입의 스킬을 완전히 장착할 수만 있다면 천재 소리도 듣게 되는 것 같습니다. 내가 더 짧은 시간에 더 많은 정보와 지식을 습득하고 더 많은 아웃풋을 낸다면 당연히 내 하루하루가 더 가치 있게 발전하는 법이겠죠.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당신도 그러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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