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민의 시작
인생 (人生)은 무엇일까?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내 인생. '나의'라는 소유격을 붙여 얘기하는 인생은 정말로 나의 것인가요?
내 나이 28살 88년 올림픽이 한창일 때 태어나 국민학교가 초등학교로, IMF의 고난을 어렴풋한 기억으로 가지며, 7차 교육과정의 첫 세대로, 2002년 온 국민 빨갛게 물들었던 그 뜨거웠던 여름을 기억하고, 이제는 5포•7포세대의 중심이 되어 이 나라 대한민국에서 취업이라는 관문을 넘기위해 발버둥 치는 대한민국 청년 그 자체. 지금 내가 생각하는 나의 인생은 과연 나의 것인가 아니면 사회의 풍토 속에 제단되어진 사회의 인생인가.
어느 순간부터 집에 돌아가는길, 버스를 타면 버스에 타고있는 사람들과 차창밖으로 지나가는 수 많은 사람들을 볼때마다 '저 사람은 어떤일을 하고있는 사람일까?' 라는 질문을 던지게 되었다. 마치 군입대전 세상 모든 사람글이 군대를 다녀온 사람과 다녀오지 못한사람으로 나눠져 보이듯이,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의 배경에 직업이 겹쳐보이기 시작했다.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직업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질 때마다 항상 하나의 결론과 또 하나의 질문을 얻었다. '세상엔 참 다양한 직업이 있구나', '나는 어떤 직업을 가지고 살아가게 될까?'. 답은 없었다. 수백번 수천번 고민했지만 날 만족하게 할 수 있는 답은 언제나 구할 수 없었다. 그럴때마다 내 꿈을 쫓아 나만의 인생을 만들어 가는 것은 이론상으로 머릿속에서만 가능한 미제의 수학문제 처럼 변해갔다. 유리창너머 보이는 풍경은 이 사회가 나에게 손짓하며 '너도 곧 나의 일부분이 되어 돌아가게 될거야'라고 말하는 것처럼 보였고, 많은 사람들은 그리고 내가 살고 있는 이 사회는 '넌 그걸 하면 안돼'라고 말하는 것만 같았다.
난 단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었을 뿐인데,
스무살엔 대학을 가야하고 21살엔 군대를 가야하고 24살엔 복학을 해야하며 26살엔 졸업을 앞두고 인턴과 봉사활동을 28엔 취직을 30살엔 결혼을...
이 사회는 인생에는 때가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넌 그 때에 맞춰 해야만 하는 것이 있다고 말한다. 우리는 그 룰을 지켜야만 하는 걸까? 여행하고, 음악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처럼 그 '때'에 벗어난 삶을 살아가는 건 특별한 사람들만 할 수 있는 것일까? 아니면 그들도 때에 맞춰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내 인생은 지금 어떤 곳을 향해 가고 있는 것일까? 내 인생은 정말 나의 인생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일까?
내 인생을 '나의 인생'이라고 부르기위한 고민, 그 곳에가면 답을 얻을 수 있을까?
그 답을 찾기 위해 난, 히말라야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