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싱킹이 확산되면서 이제는 정말 다양한 기관, 학교, 기업에서 디자인 싱킹의 교육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는데요. 아마도 이제는 고객 관점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보편적인 생각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으로 생각됩니다.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디자인 싱킹을 전파하고 있습니다만, 저는 여러분께 디자인 싱킹을 교육할 때 중요한 몇 가지를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먼저 디자인 싱킹의 학습방식에 관한 부분인데요. 대개의 경우 기업이나 기관의 디자인 싱킹 교육은 탑다운 방식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한 기업의 대표나 높은 분이 디자인 싱킹을 소개하는 강의를 듣거나 책을 읽고 고무되어서 회사의 교육팀에 디자인 싱킹을 전사원들에게 교육하라고 지시를 내리는 경우를 말하는데요. 이때 교육팀은 높은 분의 지시를 매우 효율적으로 처리하려고 합니다. 다시 말해, 어떻게 하면 빠른 시일 내에 디자인 싱킹 교육을 사원들에게 전달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결국 그들에게 어떤 가장 익숙한 방법으로 교육 진행합니다. 그 까닭은 디자인 싱킹 교육의 내용과는 관계없이 그들의 KPI 달성을 우선에 두기 때문으로 생각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러한 교육 운영 방식이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어찌 보면 교육의 소비자인 교육생들에게는 매우 편한 방식일 수 있습니다. 익숙한 방식일 테니까요.
<그림#1>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강의실 안에서 사람들을 모아놓고 디자인 싱킹의 이론과 사례들을 학습하는 주입식 교육 방식은 시간, 비용 효율적이고, 디자인 싱킹을 이해하는 데 도움은 됩니다만, 기존의 다른 교육들과 마찬가지로 교육을 들었다고 해서 디자인 싱킹을 현업에서 바로 수행하지는 못합니다. 이와는 다르게 디자인 싱킹의 학습과정에서 현장에서 진행되는 흡수식, 체험식 디자인 싱킹 교육은 이론이나 정의에 대해 이해하는 것은 부족할지 모르나, 현업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시간과 비용 측면에서 효율적이지 못한 것도 단점이겠네요. 하지만, 디자인 싱킹 교육의 사상(공감과 이를 기반으로 한 창의)을 떠올려보면 주입식과 흡수식의 교육 중 어떤 것이 더 디자인 싱킹 교육으로 적합한지 판단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교육생들에게 디자인 싱킹을 이해시키겠습니까? 아니며 디자인 싱킹을 공감하도록 하겠습니까?
다음으로는 디자인 싱킹의 커리큘럼에 관한 부분인데요. <그림#2>에서 보시는 것과 같이 디자인 싱커가 되기 위해선 기본적으로 3단계의 스탭을 거쳐야 합니다. 가장 기본이 되고 중요한 것은 공감하는 법을 깨닫는 것인데요. 아무리 그동안 비즈니스적으로 인사이트가 있고 기획력이 뛰어난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디자인 싱커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공감력을 기르는 훈련을 먼저 해야 합니다. 그 이후에 고객 공감으로부터 인사이트를 뽑는 단계로 넘어가게 됩니다. 수익률 관점의 비즈니스 인사이트 도출능력과 고객의 가치 관점의 인사이트를 도출하는 능력은 서로 다르지만 기업에 있어서는 보완적인 관계에 있습니다. 그리고 고객 인사이트 도출은 고객 공감력을 갖추지 않고서는 그 수준을 높일 수 없습니다. 디자인 싱커가 되는 마지막 단계는 균형 있는 솔루션을 만들어 내는 능력을 기르는 단계입니다. 고객 공감과 고객 인사이트가 강조되는 디자인 싱킹이다 보니 솔루션의 제안도 고객이 중심이기 합니다만, 솔루션을 만들어 낼 때는 모든 이해관계자의 가치를 고려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솔루션을 완성할 때의 균형감각도 가지고 있어야 하겠죠. 디자인 싱커가 되기 위한 커리큘럼에서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은 앞서 언급한 공감력, 통찰력, 균형 있는 창의력 이 모두가 한 번의 교육 과정을 거쳐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반복해서 만들어 가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역량 있는 디자인 싱커가 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단계를 오르기를 반복해야 합니다.
정리해보면, 디자인 싱킹을 교육하는 것의 목적은 디자인 싱킹이 이런 것이다라고 알리는 것을 넘어서 디자인 싱킹의 중요성과 자신들의 업무에 있어서의 필요성을 공감하게 하고 결과적으로 교육생들의 행동이 바뀌도록 하는 것에 있는 것이겠죠.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디자인 싱킹을 지시하는 높은 분들의 기대도, 교육을 진행하는 교육팀의 일하는 방식도, 그리고 이를 학습하는 교육생들의 마인드도 달라져야 합니다.
+이해하는 것과 공감하는 것은 매우 다릅니다.
++스트리트 댄스를 잘 추려면 거리로 나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