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브뤼셀>
벨기에를 간 이유는 ‘맥주’를 마시러 갔다 해도 무방할 정도로 맥주에 대한 기대가 컸다. 도착해보니 이밖에도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감자튀김, 초콜릿 등이 있었다.
벨기에 초콜릿은 나의 사랑스러운 투어가이드가 되어주었고, 벨기에 감자튀김은 진짜 감자튀김이 무엇인지 알려주었고, 벨기에 맥주는 나에게 천국을 보여주었다.
음식뿐만이 아니라, 나라 자체가 여타 나라들과 다르게 작아서, 분위기도 상당히 아담한 느낌이었다. 게다가 벨기에라는 팔방미인의 매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비기가 있었는데 , 어디든 대부분 걸어서 둘러볼 수 있다는 점이었다.
이렇듯 여행하기에는 너무 아름다운 곳이지만, 사회적인 입장에서 봤을 때는 상당히 혼란스러워 보였다.
벨기에는 현재 프랑스어, 네덜란드어, 독일어가 공식 공용어이며 학교에서 영어를 필수로 배운다고 한다. 그래서 나는 어린 마음에 학교만 나오면 4개 국어를 할 수 있겠구나 했는데, 큰 그림을 못 본 것이다.
그 그림은 그건 바로 ‘통합’이다.
벨기에는 2011년 약 1여 년이 넘는 시간 동안 무정부 상태가 지속되었는데, 그 이유가 바로 네덜란드어를 사용하는 북부지방과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남부 지방의 심각한 갈등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정부가 없더라도 나라가 잘 돌아갔다고는 하지만, 하나의 언어만 사용하는 나라에서 온 나로서는 상당히 재밌었던 점이었다.
그래도 맥주와 음식을 사랑하는 여행자인 나의 입장에서 벨기에라는 나라는 정말 매력적이었다. 아담한 거리와 사랑스러운 음식들. 이번에는 일정으로 인해 오래 못 있었지만 , 꼭 다시 돌아와 천천히 느긋하게 맥주를 마시며 벨기에를 ‘음미’하고 싶다.
2019.08.21
In Brussels, Belgi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