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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발자국의 용기로, 당신의 추억을 풍성하게

어떻게 그렇게 많은 친구들을 사귈 수 있었나요?

by 케빈

사람들과 여행에 관한 이야기를 하다 보면, 종종 내게 묻는 질문이 있다


어떻게 그렇게 많은 친구들을 사귈 수 있었어?

처음 질문을 받았을 때는,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질문이어서 쉽게 답하지 못하였다. 그래서 나의 행동을 천천히 돌아보았고, 한 가지가 공통점이 보였다. 바로 ‘먼저' 손을 내밀고 다가가는 것이다.


대부분의 친구들은 호스텔에서 만났다. 이들을 처음 만났을 때를 돌이켜보면, 어디서 왔는지 같은 단순한 질문으로 대화를 시작하기도 했고, 가끔은 한식을 만들어 초대하기도 했다. 이때 중요한 건 그들이 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그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것'이다.


그렇게 친구가 되면 엄청난 일이 벌어진다. 바로 이들을 다시 여행에서 만나고, 그들과 함께 지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들과 함께 지낸다는 게 단순히 숙박비를 아낀다는 의미가 아니다. 혼자 여행을 왔더라면 느끼기 어려웠던 부분을 느끼고, 그 경험들은 당신의 추억과 여행을 훨씬 풍성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나의 여행에서는 가장 최근의 '독일'과 '오스트리아'를 예를 들 수 있을 것 같다.

맥주를 너무 마셔서 잠시 빵빵해진. .


David! :)

만약 나 혼자 옥토버페스트를 갔더라면, 혼자 술만 마시고, 그렇게 그저 그런 맥주축제로 기억될 것이다. 하지만 이때 가족들과 다 함께 갈 수 있어서, 정말 미치도록 행복한 추억을 만들었다. 또한 오스트리아에 갔을 때에 데이비드가 아니었더라면, 빈을 그토록 구석구석 보지 못했을 것이다. 또한 그의 친구들과 대화를 하며 그들의 삶을 볼 수 있는 기회도 없었을 것이다.


나도 처음에는 사람에게 쉽게 다가가지 못했다. 하지만 정말 딱 한 발자국만이라는 생각으로, 가까이 다가가니 그들은 그곳에 있었다. 한 발자국의 용기로, 이런 엄청난 일을 여러분도 느껴보시길 바란다.


참 이걸 빠트릴 뻔했다. '미소'와 함께


2019.11.16

In Kazbegi, Georgia


2년전 유럽에서 만난후, 작년 고향 아르헨티나에서 다시만난 P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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