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가을 햇살에 묻어둔 기억”

by 곽의영

그날 / 곽의영


그날도 꽃이 빼곡하게

피었더랬다


흔들리는 꽃잎 사이로

가을 햇살 밀려들던 날

그날에 긴 입맞춤이

이별의 인사인 줄 알지 못했다


지구 한 바퀴를 돌아 돌아

마주한 시월

먹먹한 서글픔 꽃잎에 재워두고

삶은 춤사위로 다시 나래를 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