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사르와 링컨, 술라의 석양 아래서 권력을 묻다
로마의 석양 아래에서 대화를 나누던 그날 이후, 두 사람 사이에는 묘한 신뢰가 생겼다.
링컨이 잠시 침묵하다가 말했다.
“장군, 만약 과거로 돌아가 역사의 어떤 순간을 바꿀 수 있다면… 어디로 가고 싶으십니까?”
카이사르는 잠시 생각했다.
그리고 천천히 한 이름을 꺼냈다.
“술라.”
그 이름이 로마의 공기 속에 떨어졌다.
로마 시민들이 아직도 두려움 속에서 기억하는 이름.
루키우스 코르넬리우스 술라.
독재자.
그리고 정적을 명단으로 만들어 제거했던 사람.
링컨은 조용히 물었다.
“그를 만나고 싶습니까?”
카이사르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가 죽기 전으로 돌아가고 싶소. 로마가 갈라지기 시작한 그 순간으로.”
링컨은 잠시 고민하다가 말했다.
“제가 타고 온 기계가 있습니다. 시간 속을 이동할 수 있는 기계입니다.”
카이사르의 눈이 잠깐 번뜩였다.
“정말로 시간을 거슬러 갈 수 있다는 말이오?”
“그렇습니다.”
잠시 후, 두 사람은 작은 금속 기계 앞에 서 있었다.
카이사르는 그것을 한참 바라보다가 말했다.
“이것이 미래의 기술인가.”
링컨은 조용히 웃었다.
“어쩌면 역사를 다시 생각해 보라는 기회일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시간은 뒤로 흘렀다.
술라의 마지막 시기
로마의 별빛이 다른 모습으로 떠 있었다.
시간은 몇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있었다.
술라가 아직 살아 있고, 로마는 여전히 그의 그림자 아래에 있던 시기였다.
멀리서 횃불이 흔들렸다.
카이사르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저 사람이 바로 술라요.”
강한 눈빛.
그리고 자신의 권력을 확신하는 표정.
카이사르는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링컨에게 말했다.
“그는 로마를 안정시키기 위해 정적들을 제거했소.”
링컨이 조용히 물었다.
“정말 안정이 되었습니까?”
카이사르는 대답하지 않았다.
잠시 후, 그는 말했다.
“때로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 적을 제거해야 할 때가 있소.”
링컨은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카이사르가 링컨을 바라봤다.
“왜 그렇소?”
링컨은 잠시 하늘을 바라보았다.
“사람을 제거하면 문제는 사라지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그 생각과 분노는 사라지지 않습니다.”
카이사르는 조용히 말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링컨의 목소리는 조용했지만 단단했다.
“포용입니다.”
카이사르는 짧게 웃었다.
“정치에서 포용이라… 그것은 너무 이상적인 이야기 같군.”
링컨이 말했다.
“저도 그렇게 생각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는 잠시 말을 멈췄다.
“하지만 저는 제 나라가 서로 죽이려 했던 전쟁을 겪었습니다.”
카이사르의 눈빛이 조금 달라졌다.
“그리고요?”
링컨은 말했다.
“전쟁이 끝난 뒤에도 저는 남쪽을 처벌하지 않으려 했습니다.”
“왜요?”
“나라를 다시 하나로 만들기 위해서는 승리보다 더 필요한 것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카이사르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멀리서 술라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었다.
그는 여전히 강력했다.
그리고 여전히 두려움으로 로마를 지배하고 있었다.
카이사르가 천천히 말했다.
“만약 내가 그 시대의 로마 지도자라면…”
링컨이 물었다.
“정적을 제거하시겠습니까?”
카이사르는 한동안 말이 없었다.
그리고 조용히 말했다.
“솔직히 말하자면… 아마 그랬을지도 모르오.”
링컨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것이 인간의 본능입니다.”
잠시 후 링컨이 덧붙였다.
“하지만 지도자는 본능을 넘어야 합니다.”
카이사르는 조용히 말했다.
“당신은 참 이상한 지도자요.”
“왜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카이사르가 웃었다.
“당신의 방식으로는 로마를 다스리기 어렵기 때문이오.”
링컨이 대답했다.
“그리고 당신의 방식으로는 오래 평화를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두 사람 사이에 잠시 침묵이 흘렀다.
멀리서 술라의 웃음소리가 들렸다.
카이사르는 그 모습을 바라보며 낮게 말했다.
“링컨.”
“네.”
“로마는 아직 당신의 시대처럼 배우지 못했습니다.”
링컨이 말했다.
“그래서 우리가 여기 온 것 아닐까요.”
카이사르는 다시 술라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조용히 말했다.
“권력은 적을 제거함으로써 지켜지는가…
아니면 적을 품음으로써 살아남는가.”
그 질문은 로마의 밤하늘 위로 천천히 떠올랐다.
아직 아무도 답하지 못한 질문처럼.
카이사르는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시선은 여전히 술라에게서 떨어지지 않았다.
그 눈빛 속에는 예전과는 조금 다른 생각이 스쳐 지나가고 있었다.
아마도 그는 아직 인정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날 밤, 로마의 별빛 아래에서 카이사르는 처음으로 적을 이기는 방식이 아니라, 적을 품는 방식의 정치를 잠시 마음속에 떠올렸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생각은 아주 작았지만,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처럼 보였다.
주님!
모든 원수를 품고 포용하시고 용서하신 주님의 그 마음을 배우고 싶습니다!
그리고, 현재 각 나라를 대표하는 지도자들에게 포용과 배려의 그 마음으로 서로를 바라볼 수 있게 해주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