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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eypyo Dec 09. 2021

40

곧 마흔인데, 십 년 전과 비교해 무엇이 달라졌을까. 아무것도 나아지지 않고, 오히려 더 작아지고 볼품 없어진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건 나 뿐일까. 후회라는 단어 보다 조금 더 의미심장한 단어로 과거를 감싸야만 또 다른 10년을 잘 보낼 수 있을 것 같은데 잘 떠오르지 않는다.


분명하게 변한  그때와 지금, 스스로 묻는 질문이 달라졌다. 해가 넘어가 전에 다시 묻고 그것으로 곡을 지을  있으면 좋겠지만, 지키지 못할 약속이다.


https://youtu.be/gorqjPbOGVM


ZERO(2012) ​


곡/사/랩 : KEYPYO

MIXING AND MASTERING : MASSTIGE​


후렴)

​난 노래를 불러 어디든간에

난 노래를 불러 니가 뭐라던간에

난 노래를 불러 이 늦은 시간에

날려버리고 싶은 기억들과 함께


hand up everybody hand up hurry

start from zero everything's gonna be away

hand up everybody hand up hurry

start from zero everybody keep in yourself


당신도 믿지 않는 말들을 뱉어내고

타인으로부터의 공감으로 만족하고

그렇게 지켜내는 당신의 하루살이가

이제는 지쳐가는 시점 서른즈음에​


불투명한 근거와 논리적이지 않은 설득

억지스러움으로 가하는 꼰대적 폭력

짧은 경험으로 굳어버져린 개똥 철학

인생 무너짐의 시작은 서른즈음에

이성적 판단으로 감성을 눌려 버리고

세상의 가치는 돈으로 연관되어지고

성공과 스펙 앞에 한없이 나약해지고

보이지 않는 계급장을 다는 서른즈음에

올바르게 사는건 항상 피해를 본다고

전략적 사고와 적당한 타협이 옳다고

나조차도 믿지 못하는 세상속에서

가벼운 웃음과 악수로 인사하는 서른즈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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