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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축통화는 원래 달러가 아니었다

by 랩기표 labkypy

19세기, 산업혁명을 통해 세계 경제를 주도하던 영국은 파운드를 기축통화로 세우며 국제 무역과 금융의 중심에 섰습니다. 금본위제를 기반으로 한 파운드는 안정성과 신뢰를 바탕으로 전 세계 무역의 기준이 되었죠. 그러나 제1차 세계대전이 시작되면서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전쟁으로 인해 유럽 국가들은 산업 기반이 붕괴되고 막대한 전쟁비용을 감당하기 위해 미국에 의존하게 되었습니다. 반면 미국은 전쟁 피해를 입지 않은 채 전 세계 생산량의 약 35%, 금 보유량의 70%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경제 강국으로 떠올랐습니다. 결국 1944년 브레튼우즈 협정을 통해 달러가 새로운 기축통화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달러는 금 1온스당 35달러로 고정되었고, 세계 각국은 자국 통화를 달러에 연동시키는 고정환율제를 채택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미국도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했습니다. 특히 베트남 전쟁으로 막대한 전쟁 비용을 감당해야 했고, 이를 위해 달러를 과도하게 발행하면서 달러의 신뢰가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1971년 닉슨 대통령은 달러와 금의 태환을 중단하며 브레튼우즈 체제는 붕괴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달러는 여전히 국제 경제의 중심 통화로 남아 있었습니다. 세계 무역에서 여전히 원자재 거래가 달러로 이루어지고, 미국의 경제력과 금융 시스템이 강력하게 작용했기 때문이죠.

그런데 최근 들어 상황이 조금씩 변화하고 있습니다.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브릭스(BRICS) 국가들이 달러의 지배력에서 벗어나기 위해 새로운 통화를 논의하기 시작한 겁니다.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강하게 반발하며, 브릭스 국가들이 새로운 화폐를 만들 경우 관여 국가에 대해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세계 경제 질서에 또 한 번의 큰 변화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 새로운 통화 전쟁에서 누가 승자가 될지, 국제 경제의 흐름이 어떻게 바뀔지 주목됩니다.


https://youtube.com/shorts/KYbJNscUSB0?si=tmsK2JuAS3skI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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