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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짓는키샘 Jun 20. 2023

심리적 경직성, 부모님 그리고 학습

자기 주도 학습 코칭하기 5)


약간 민감한 이야기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 바로 양육 방침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부모의 권위주의적 양육 방식으로 인해 학습자의 심리적 경직성이 야기될 수 있습니다6). 이것은, 어떤 상황에서든 자녀가 무엇을 원하든 그와 무관하게, 부모 자신들이 가장 올바른 길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입니다. 이런 강한 판단 속에서 자녀에게 오직 부모의 규칙을 따를 것만을 강요하게 되면 집안에서의 불필요한 갈등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아이 또한 심리적 경직성을 갖게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유연하게 사고할 때, 다양한 생각과 감정 심지어 우리가 싫어하는 것까지도 수용할 수 있게 됩니다. 이는 곧 적응력을 말하는 것이고, 목표를 위해서는 싫어하는 것마저도 포용을 선택할 수 있는 탄력성과 목적의식성이기도 합니다. 부모 뿐만 아니라 유연한 마음을 가진 아이들 역시 상대적으로 더 탄력적입니다. 유연한 마음을 가진 학습자들은 학교에서 협동심과 배려심을 발휘하면서도 학업에 성공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합니다. 복잡한 환경적 맥락에서 효율적인 사회적 전략과 스킬을 구사하는 경향이 있고, 성인이 되어서도 멘탈적으로 덜 취약합니다.

유연성이 부족한 학습자들은 결정 장애, 불면증, 우울 장애, 일반 불안 장애 혹은 경계성 성격 장애와 같은 이상 심리적 상황을 더 많이 겪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심지어 약물 남용이나 의존성, 부정적 신체 이미지, 섭식 장애, 지능 미발달 등과도 높은 상관관계를 보인다고 합니다7).

아이들이 유연해지려면 부모부터 달라져야 합니다. 왜 그럴까요? 아이들이 환경과 감정에 대한 부모의 태도를 베끼다시피 받아들이면서 성장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어머니의 태도는 자아 정체성을 구축해가는 자녀들에게 깊은 영향을 미칩니다.

높은 수준의 심리적 유연성을 가진 어머니가 매우 유연하고 메타인지 및 공감능력이 특출나게 발달한 자녀를 키워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자녀의 아이디어나 자신이 동의할 수 없는 생각을 포함한 새로운 사고방식에 대해 보다 열린 마음을 가질 때, 아이는 그것을 본받고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 보려는 의지, 개방하려는 자세를 보여주며 관련 영역의 지능을 높인다는 것입니다.

전두엽에서 자아 성찰을 담당하는 영역의 작동 메카니즘을 연구해온 뇌과학자들의 최근 연구 성과에 의하면, 자아 성찰의 영역과 대인 관계 지능을 관장하는 영역이 대부분 겹쳐진다고 합니다. 즉, “자신에 대한 성찰과 객관적인 파악을 포함한 메타인지적 능력은 타인에 대한 미러링에 기반한 공감 및 소통을 잘하게 만드는 능력과 같은 곳에서 작동한다고 말할 수 있다”8)는 것입니다. 
극단적으로 단순화시켜 본다면, 메타인지적 능력은 이타심 및 소통 능력과 비례한다고 볼 수 있다는 거죠. 의미심장한 이야기입니다. 또한 이 능력이 다른 학습 능력과도 아주 긴밀히 연관되어 있음이 알려졌습니다9). 2021년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조사 결과, 타인 공감 능력과 배려심이 높은 학생일수록 학업 성취도 측면에서 수학, 언어 등이 우수하다는 발표가 있었습니다. 기억할 만한 일입니다.  







* 저의 책 [자기 주도 학습 코칭하기]에서 부분 발췌하였습니다. 더 많은 분들과 저의 시선을 공유하고 싶어서, 전자책을 무료나눔하는 이벤트를 진행중입니다. 관심 있으신 분은 keywriting21@gmail.com 이나 댓글로 남겨주시면 곧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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