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하겐 찾기 싫으신 겁니다. 아니면 성장하기 싫으신거겠죠.
3편에서 썼던 것처럼 여전히 쉽지 않은 브랜드 초기 과정을 겪고 있는데요. 정확하게 어떤 일을 하고 있다는 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를 말씀드리기가 굉장히 난해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건 '주 5일 근무' but '하루 3번 이상 설득' 과정을 거치고 있는데요. 제가 지금까지 해왔던 일들 그리고 가장 잘한 일들이 벽을 깨부수는 것들이라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진 않지만, 다른 회사에서 더 좋은 제안이 올 때마다 솔깃해지는 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회사 내부에서나 온/오프라인 마케터들과 대화를 나누면 항상 듣는 게 '저는 사수가 없어서..'라는 말인데요. 공감은 하되 한 편으로는 책임은 둘째치고 성장을 회피하기 좋은 문장이라고 생각해 좋게만 들리지는 않아요.
왜냐하면 전 지금까지 6번 이직을 했고 연봉이나 복지 상승은 조금씩 있었지만 일적으로 제대로 된 사수는 딱 한 분 밖에 없었다고 오해를 했었더라고요 사실 여러 방면으로 나빴든 좋았든 저에게 영향을 주신 분들이 굉장히 많은데도 불구하고요
글을 본격적으로 들어가기 앞서, 이 글에서 말하는 '사수'는 마케터들의 '사수'이기도 하지만 마케터의 '한계'를 뚫어주는 사수에 초점을 두고 있다는 점 미리 말씀드릴게요.
뭘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온/오프라인으로 마케팅 조언을 드릴 때 ['안녕하세요' 다음에 듣는 말 TOP3]에 들 거라고 확신하는 한마디 '뭘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이 말을 한 번이라도 해보신 분들을 비난할 생각은 없습니다. 저도 했었고 지인분들이나 부사수였던 분들이거나 현재 부사 수분들까지 다들 하셨으니깐요. 여기에서 '무엇'은 '어떻게'와는 다르다 라는 점 말씀드릴게요. 다들 아시다시피 WHAT 이랑 HOW는 다르니깐요.
좀 더 풀어서 써드리자면 WHAT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3편에서 말씀드린 시장조사를 잘하시면 되는데요
시장조사를 할 때 타 브랜드가 어떤 매체를 통해서 홍보를 하고 있는지, 어떻게 CRM을 하는지 보세요. 어떤 TOOL을 사용하는지는 너무 부수적인 영역이라 그리 중요하진 않습니다.
또 다른 가능성은 기존 매체에서 다른 매체로 확장을 고려하시는 건데
팩트만 말씀드리자면 기존 매체를 잘 운영하시면서, 다른 매체로 확장을 고려하시는 단계시면
'뭘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라는 질문은 하실 필요가 없을 거예요. 그만큼 마케팅 업무가 어떤 건지 조금이나마 감은 잡으셨고, 매체마다의 정보, 특성은 나름대로 알고 계신 게 있으실 거니깐요.
그래도 없으시다면 확장하려고 하는 매체를 1~2주 정도 이용자로서 관찰과 분석을 해보세요 시간이 부족하다면 그 매체를 잘 활용하는 회사를 찾으시거나, 실행사를 찾아서 미팅을 잡으시는 게 훨씬 빠르십니다.
하지만 여기서, '미팅은 너무 과한데?'라는 생각이시라면 '구글링' 즉 '서칭'을 하시면 되는데
'서칭을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어요'라는 질문을 하신다면 저는 과감히 마케팅 포기하라고 합니다.
따라서 서칭을 어떻게 잘하는지에 대한 방법론적인 설명은 '글로 작성할 필요가 현재까진 없다'라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한 가지 팁은 찾고자 하는 문장이나 제품에 '조사'나 '꾸밈 소리' 없이 구글이나 네이버에 검색하는 겁니다
Mission: 거품이 풍성한 여드름 기능성 폼클렌징인데 BHA를 활용한 폼클렌징 list-up
검색 방법: 거품(형) 여드름 폼클렌징 BHA
이렇게만 해도 5분 안에 10개 이상 제품리스트를 할 수 있을 겁니다. 서칭은 '도와줘'야하는 영역이 아닌 자기가 '알아서', '스스로'해야 하는 영역입니다.
정리해서 말씀드릴게요.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
시장 내 경쟁 브랜드를 조사
관련 매체사나 실행사 대행사와 미팅
서칭
개인적으로 1가지 질문을 하면 2가지 이상의 생각을 나눠드리는 게 낭비라고 느껴지는 분들은 '뭘 해야 될지 모르겠어요'라는 걸 입에 달고 사시는 분들이지만 좋아하는 분들은 '지금까지 ~~~ 해왔고, 앞으로 ~~~ 할 예정인데, 뭘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라는 분들, 다시 말해 고민의 흔적은 둘째치고 이 사람이 지금까지 어떤 생각을 해왔는지를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한 문장을 뱉을 수 있는 사람을 좋아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이젠 HOW인데요. HOW? 는 예산을 어떻게 수립할지, 컨텐츠를 어떻게 만들지 (무엇을 만들지 와도 겹칠 수도 있는데 편의상 여기에다가 작성하겠습니다), 전략을 어떻게 수립할지 이렇게 3개가 생각나는데요 더 궁금한 게 있으실 경우, 댓글을 남겨주시면 최대한 빠른 답변은 물론이고 기회가 된다면 다음 글 주제로 작성하겠습니다
예산을 어떻게 수립할지는 회사의 상황마다 굉장히 다르지만 크게
전체 매출의 10% 내외를 마케팅 예산으로 측정
인사, 제품, 관리 등 모든 곳에 예산을 우선 편성하고, 남은 금액을 마케팅 예산으로 측정
경쟁사가 ~~~ 만큼 썼으니 우리도 ~~~ 만큼 쓰자 라는 생각으로 예산 측정
이렇게 3가지 경우가 대표적인데 회사의 상황마다 다르니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컨텐츠를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에 대해서는 첫 번째로 저는 IN-PUT(인풋)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인풋엔 자발적인 것과 비자발적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자발적인 인풋은 내가 가진 자원(시간이나 돈)을 투자(소비)해가며 얻는 과정으로
독서나 전시회 참관 예쁜 카페 맛있는 음식 먹기 등등이고
비자발적인 인풋은 사람, 생명의 무의식적인 행동에 기반하는 것으로서
2개가 세트인 제품 디자인을 각기 다르게 하여, 2개가 있어야만 완성될 수 있는 제품 디자인을 내놓음으로써
1개를 구매할 거, 2개 구매를 유도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겠죠
컨텐츠 영역은 정말 답이 없는 영역이라 확답은 못 드리지만, 그나마 가능성이 커질 수 있는 건
차별 없는 IN-PUT 수집에 그치지 않고 수집을 하며 떠오르는 생각을 무시하지 않는 것이지 않을까요?
전략을 어떻게 수립할지는 3편을 참고해주시면 많은 도움이 되실 겁니다.
(외로 어떻게 소비자들 사내 직원들을 설득할지도 있는데 이건 '글 메인 주제'감이라 이번 글에서는 깊게 작성을 못하는 게 아쉽지만 제일 중요한 게 생각하는 건 받아들이는 사람의 입장입니다)
이게 맞는지 아닌지 모르겠다
지금 맡고 계시는 업무는 '누가'하느냐 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고, '어디에서'하느냐에 따라도 달라지고, '어떻게'하냐에도 달라져서 명확한 답을 내서는 안됩니다.
경험에서 나온 하나 확실한 점은 명확한 답을 내시는 분은 '사기꾼'일 확률이 높거나 사기꾼이 아니기 위해 '시간을 갈아 넣는 사람' 이 두 개중에 하나일 겁니다.
그래서 관리자가 아닌, 마케팅을 시작하시는 분들께 권하고픈 말은 '맞는지 아닌지 모르겠다'라고
결론을 지으며 실행을 미루기 전에 그냥 말하고 실행하세요. 비난이나 비판이 두려우시면 그걸 관리할 스트레스 해소 방안을 만드세요. 그게 마케터로서의 능력을 상승시키는 가장 빠른 길입니다.
사수 존재 유무는 부사수 나름
말 그대로입니다 사수는 부사수 나름인데, 생각하기보다는 행동하기 나름입니다. 6번의 이직 중 수많은 마케터분들과 일을 했는데 딱 한 분께서만 마케팅 사수였었어요. 그분께 많은 걸 배우긴 했지만 마케터의 역량보다 일에 욕심 많고 일 잘하는 사람의 역량을 배운 게 더 크다고 말씀드릴 수 있어요.
하지만 마케팅 '한계'를 부셔준 사수분들은 셀 수 없어요. 하나 공통점은 '마케팅팀'이거나 '온라인팀'이 아니라는 점이에요. 회사 내 대표님 일 수도 있고, 바로 옆 회사의 대표님 인 경우도 있고요
신입 사원님들을 뽑는 입사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고 한 면접자분들은 당연하고요. 심지어는 회사 기간 동안 말 한마디 못 나눠봤던 택배사 운전기사님까지 있어요.
또 다른 공통점은 이 분들의 고마운 의견을 듣기 전 제 상태가 엄청 '닫혀'있었다 점이고, 우연히 듣게 된 이후로는 알아서 '열려'있었고. 지금도 열려있어요.
마케터가 좋은 의견을 듣기 위한 준비만 되어 있으시다면 그것만으로도 좋은 사수를 맞이할 준비가 되신거에요. 이건 제가 좋은 회사만 다녀서가 절대 아니에요 최저시급도 안 되는 연봉을 제안한 회사도 다녀봤고 남들이 말하는 '좋은 회사 = 상식적인 회사'는 물론이고 비상식적인 회사 속에서도 사수분들을 찾을 수 있었어요.
주저리주저리
바로 이전 챕터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사수 유무는 부사수 행동 나름이라는 점 꼭 기억해주세요. 아이디어를 얻기가 힘드시면 서칭을 다양하게 해 보세요.
흔히들 '마케팅은 정답이 없다고' 말해요 공감은 하지만 개인적으로 '정도는 있다'고 생각은 하고
정도만 잘 지켜진다면 포트폴리오에 오점은 생기지 않을 거예요.
사수 없다고 여기저기 한탄만하고 사람인, 원티드, 링크드인에서 채용공고를 보고 계신가요?
아니면 입사하길 희망하는 브랜드의 일하는 '환경'을 보고 부러워하고 있으신가요?
적어도 희망하는 브랜드에서 희망하는 일을 하기 위해선 그러시면 안됩니다. 마주친 한계를 뚫기 위해선 검색을 한 번 해보세요. 검색만 열심히 하신다면 기약 없는 시간이 조금이라도 단축됩니다
제가 그랬으니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