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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줄리킴 Jan 28. 2024

시작이 두려울 때 당당하게 버텨내는 진짜 '용기'

일상의 작은 용기로 최고의 성과를 만드는 힘

진짜 용기

용기에 대한 고민을 깊게 하고 내가 내린 결론은 이거였다.


"용기는 두려움이 없는 상태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두렵지만 계속 나아가는 힘“을 말한다.


흔히 용기 있는 사람이라 하면 두려움이 없고 서슴없이 과감한 일을 척척 해내는 사람을 떠올리곤 한다. 하지만 나는 용기는 그렇게 누군가에게 칭송받을만한 큰 행동을 하는 것에만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용기의 모습은 우리가 하찮게 생각하는 행동들 속에 오히려 더 생생하게 살아있다.


누군가는 발표가 두려워 후들거리는 다리를 꾹 참고 해낸다. 위험부담이 크다는 것을 알면서도 사업을 시작한다. 거절을 당할지도 모르지만 터질 것만 같은 심장을 부여잡고 사랑 고백을 하기도 한다. 우리는 누구나 매일 용기를 내며 살아가고 있다. 큰 것을 해내는 것만이 용기가 아니다.


용기의 스펙트럼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넓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린 스스로의 용기를 인정하지 않는다. 지금 버티고 있는 것 자체도 용기라고 할 수 있다. 우리 스스로를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각자 나름의 방법으로 고군분투를 하고 있다. 어렵고 힘든 세상에서 버텨 나가는 그 자체가 이미 용기를 내어 살아가고 있는 게 아닐까.


진짜 용기를 낸다는 것은 위험이 존재하고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의도한 대로 올바르고 불편한 선택을 하는 것이다.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편안한 선택이 아니라 불편한 선택을 해내는 것이 진짜 용기다. 물론 그 결정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진짜 용기 = 의도적으로 올바르고 불편한 선택을 하는 행동의 힘

더 이상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자신의 한계선을 조금 넘어설 수 있도록 '용기'에 대해 깊이 들어가 보자.





시작이 어려운 사람들


비즈니스 코칭을 하면서 많이 발견되는 공통된 고민들이 있다. 그중 하나가 ‘시작에 대한 두려움’에 괴로워하고 힘들어하신다.


시작이 두려운 이유가 뭘까?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이미 겁을 먹고 뒷걸음치는 이유가 뭘까?

개인마다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몇 가지를 적어보면 다음과 같다.



1) 실패하면 어쩌지? 하는 걱정과 두려움

2)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하는 다른 사람의 시선

3) 성공하지 못할 바에는 아예 시작조차 안 하는 게 나아!라는 자기 안주와 쉬운 포기


이 세 가지의 공통점이 있다. 현재에 일어나는 일이 아닌 미래에 일어날 일을 고민하고 있다는 것과 기준점이 ‘나’ 자신이 아닌 '남'의 시선에 있다는 점이다. 우리가 고민하고 있는 것들의 90% 이상은 현실로 일어나지 않는다는 걸 이미 알고 있다. 머리는 이해하는데 감정은 그 지극히 단순한 팩트를 받아들이거나 이해하지 못한다.


어찌하면 두려움에서 좀 더 자유로워질 수 있는 것일까?



 



미친 세상에서 용감하게 살아가기


로버트 비스워스-디너라는 심리학자의 저서 <미친 세상에서 용감하게 살아가기>에서는 용기지수 공식을 이해하면 더 나은 삶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한다.

 (원제 The Courage Quotation, 용기의 지수 )


*로버트 비스워스-디너는 용기와 행복이라는 주제를 연구하기 위해 북극, 인도, 아프리카, 등을 누비고 다녀 심리학계의 인디아나 존스라는 별명으로 유명하다. 사실은 자신도 비행공포증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두려움 ÷ 행동의지 = 용기

그가 말하는 용기는 두 가지 내적요소로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

'행동하려는 의지'와 '두려움을 극복하는 힘'이다.


용기지수가 높은 사람들을 보면 이 두 가지 요소가 별개로 작동한다고 한다.

자신의 행동과 생각을 스스로의 의지로 통제하고 있다는 자각, 즉 대리행위감을 어떻게 높여야 하는지 잘 알고 행동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초초함을 관리하는 능력도 탁월하다.


반면 두려움이 크다면 행동으로 실천하기도 힘들게 된다. 용기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기 시작한다.





용기라는 감정의 네 가지 특성


용기를 키우기 위해 감정의 근원을 이해해 보자.

용기라는 감정의 네 가지 특성이 있다.


[ 용기라는 감정의 네 가지 특성 ]


1. 용기란 위험, 불확실성, 두려움이 도사리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행동하고자 하는 의지를 뜻한다.


2. 용기는 자기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힘이 되는 귀중한 가치다.


3. 용기는 학습이 가능하다.


4. 용기는 두려움의 극복과 행동의지의 강화라는 독립된 과정으로 이루어져 있다.


너무나 반가운 것은 용기는 학습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위험하다고 느끼는 때거나 불확실한 상황에서 두려움을 극복하고 행동의지를 키운다면 용기를 학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용기를 학습하기 위해서 '두려움'이라는 감정을 깊이 들여다봐야 한다.





감정적 시소에서 내리기


바다에 뜬 배가 파도에 휩쓸려 이리저리 흔들리듯 하루 종일 감정이 오르내리는 것을 '감정적 시소'를 탄다고 할 수 있다. 용기라는 맥락에서 감정적 시소와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는 감정은 바로 두려움이다.


두려움을 극복하고 용기지수를 높이기 위해서는 감정적 시소를 능숙하게 타면 된다. 두려움을 억누르는 것에 그치지 않고, 광범위한 감정적 기술을 활용해서 두려움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것이다.


두려움은 불편한 감정이다. 우리를 긴장하고 위축되게 만든다. 하지만 문제가 발생하면 재빨리 대처하게 하고 필요하다면 도망치거나 맞서 싸우게 해주는 유익한 감정이 되기도 한다. 다만 '얼마간의 두려움'이 아닌 오랜 두려움은 우리를 얼어버리게 만든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감정적 시소를 잘 타기 위해서 용기를 낼 때 떠올리는 생각과 행동의 패턴에 대해 이해한다면 훨씬 수월해질 것이다.



반면 용기가 나지 않을 때 어떻게 도망치는지도 관찰해야 한다. 누군가는 자신이 잘하는 것으로 도망칠 수도 있고, 회피하기 위해 완전히 잊기 위한 도망을 칠 수도 있다.


일을 해야 하는데 불편함을 느껴 대신 책을 읽는다거나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이 될 수도 있다. 당신은 어떤 행동을 하며 도망치고 있는가?



용기의 진짜 정체


용기를 냈을 때 어떤 생각과 행동을 할까?

이에 대한 심도 깊은 연구를 한 심리학자가 있다. 클렘슨대의 심리학자 신시아 퓨리는 연구를 통해  용기가 다양한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고 말한다. 연구자들은 총 24개의 서로 다른 덕목들에 대해 질문하고 용기와 관련해 공통적으로 경험한 6가지 덕목을 추려했다.


[ 용기에 포함된 6가지 덕목 ]


1. 희망

2. 친절

3. 끈기

4. 진실성

5. 용감함

6. 활력


위 6가지 덕목만 보더라도 기는 단순한 '겁 없음'보다 훨씬 큰 개념이다. 더 나은 세상이 올 거라는 희망, 싸우는 과정에서 서로를 신경 쓰고 보살피는 친절, 두렵지만 멈추지 않고 나아가는 끈기, 남에게 멋져 보이기 위해서가 아닌 순수히 자신의 신념에 따라 행동하는 진실성, 위협과 협박에 괴로워할지언정 굴하지 않을 용감함, 힘들지만 올바른 행동을 하며 에너지가 넘치고 살아있음을 느끼는 활력의 덕목들이 모여 상위 덕목인 용기가 그 진짜 정체라는 것이다.


미디어에서 나오는  뺑소니를 잡아 용감한 시민상을 받는 '용감한 사람' 말고 일상에서 용기를 내는 것에 집중해 보자. '개인적 용기'에 대해서 말이다.





개인적 용기


개인적 용기란 상대적으로 두려운 상황에서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는 것을 의미한다. 매우 두렵고 고민에 휩싸여 실수하거나 후퇴하는 일이 있더라도 조금씩 나아가는 상태가 개인적인 용기다. 하루하루 고민을 거듭하며 살아가는 것 자체가 용기 있는 행동일 테다.


개인적 용기 = 상대적으로 두려운 상황에서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는 것

사는 게 얼마나 힘든 것인지를 생각해 본다면 살아내는 것 자체가 우리 모두는 ‘용감한 사람들’인 것이다. 불확실한 시간을 버텨내는 것 역시 용감한 행동이다. 우리가 느끼는 일상의 두려움과 고통의 시간들을 속에 때로 무기력함이나 게으름을 피우는 것이 죄스러움이 아닌 용기의 증거인 셈이다.


퓨리 박사는 '용기가 단순히 유전적 산물이 아니라 후천적으로 학습할 수 있다는' 내용과 함께 '용기를 훈련하고 반드시 챙겨야 할 큰 무기'라고 강조한다.


용기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나타난다.



[ 3가지 용기 ]


1) 신체적 용기 :  신체적인 위험을 무릅쓰고 필요한 행동을 함

2) 도덕적 용기 : 도덕적으로 옳은 선택을 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씀

3) 정신적 용기 :  정말 생소한 새로운 일을 시도해 봄


삶의 다양한 영역에서 필요한 용기는 하나가 아니다. 신체적인 용기, 도덕적인 용기, 정신적인 용기에서 좌절할 수도 있고 힘겨울 수도 있다.





실패에 대한 재정의


성공의 이면에는 실패가 항상 존재한다. 우리는 실패 자체에 대해 두려워한다기보다 그 실패로 인해 남이 어떻게 생각할까 하는 것에 두려운 것일 테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보니 남을 의식하는 것이 당연하다. 실패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이해된다. 실패를 겪으면 자신감을 상실하게 되고 자존감과 집중력 또한 낮아진다.



실패에 굴하지 않는 인물로 윈스턴 처칠이 항상 명시된다.


열정을 상실하지 않고
여러 차례 실패를 경험하면
그 실패가 모여 성공이 된다.
윈스턴 처칠



나 역시 처음 사업을 하면서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컸다. 하지만 연쇄 창업을 하면서 한 가지 깨달은 것이 있다. 실패 없는 성공은 없고, 실패는 결국 성공하기 위한 필수불가결한 요소라는 것이다.


1차적으로는 실패에 대한 재정의가 할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패를 배움의 기회나 미래로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여러 번 반복하면서 원하는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꾸준히 하면 실패는 배움이라는 것, 그저 과정에 지나지 않다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다.


2차적으로는 실패라는 단어 자체를 없애버리는 것이다. 그저 또 다른 시도를 해야 한다는 신호인 동시에 성공에 한 발자국 더 가까워졌다는 의미라는 걸 알게 된 후에는 실패라는 단어 자체를 지웠다.






두려워할 것과 두려워해서는 안 되는 것


두려움을 견디어 내거나 넘어서기 위해 이해하면 좋을 두려움의 특징들을 3가지로 정리해 봤다.


첫째, 불확실성에 대해 생각하지 않으면 두려움을 없앨 수 있다.


물론 말처럼 행동으로 옮기기는 쉽지는 않다. 미래를 부정적으로 상상하면 현재 상황이 엄청난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스트레스의 압박을 견디어 내는 것보다 아예 생각자체를 안 하도록 만들어버리는 것이 더 수월하다.



둘째, 사전 준비를 하면 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을 줄일 수 있다.


때론 감정이 겁을 먹어 멈춤이 되어버리거나 이루고 싶은 목표가 너무 원대할 때 두려움이 커진다. 과연 내가 이룰 수 있을까? 하는 자기 의심이 들어오기 때문이다. 그럴수록 사전 준비를 작은 단계로 나눠서 하면 두려움이 차츰 줄어든다.



셋째, 두려움은 예측불가능하기에 언제든 찾아온다.


용감한 사람들은 두려움이 고개를 들기 시작할 때 두려움을 통제하는 동시에 실행에 옮길 구체적 전략을 짠다.


이런 특징들을 나열해 보니 우리가 진정으로 두려워해야 할 것들과 두려워할 필요가 없는 것들로 나눠진다.




[ 우리가 진짜 두려워할 것 ]


• 아무 선택도 하지 않고 두려움에서 벗어나지 못해 어둠 속에 자신을 가둬버리는 것이다.

• 다른 사람의 시선에 신경 쓰느라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을 두려워해야 한다.

• 항상 완벽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기회를 놓치는 것을 두려워해야 한다.

• 스스로에게 새로운 시도할 기회조차 뺏어버리고 자포자기하는 것을 두려워해야 한다.



[ 두려워할 필요가 없는 것 ]


• 일어나지도 않은 미래의 불확실성과 근거도 없는 부정적인 단정을 두려워 말자.

•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시선을 두려워해서는 안된다.






용기연습


용기는 두려움을 당당하게 버텨내어 필요할 때 행동으로 실천해 내는 것이다. 용기도 연습하면 늘 수 있다.


우리가 이미 터득한 것 외에
다른 것을 하지 않는다면 발전할 수 없다.

랄프 에머슨

무엇인가를 결정해야 할 상황에서 불확실한 것들 중 하나를 선택해 내는 것이 '용기'이다.


용기는 주도적인 삶을 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도구이자 삶의 자세이다. 용기를 높이기 위해서는 '결심'이 필요하다. 무엇을 이루고 싶은지 명확한 목표를 정하는 '결심'에는 엄청난 힘이 있다. 그 결심을 이루기 위해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본질적인 가치에 주목하면 두려움을 극복하기 쉬워진다.




GIGO 법칙과 TITTO 법칙


컴퓨터 용어로 쓰레기를 입력하면 쓰레기가 나온다는 GIGO 법칙이 있다.

Garbage in, Garbage Out.

쓰레기를 입력하지 말고 다른 것을 입력해야 한다.


이때 보물을 넣으면 보물이 나오는 TITO 법칙을 떠올리면 된다.

treasure In, Tresure Out.

보물을 넣는다는 것은 좋은 생각을 넣는다는 것이다.


결국은 생각을 지배해야 한다.

나쁜 질문으로 나쁜 답을 나오게 하지 말아야 한다.

나쁜 생각으로 나쁜 답을 가져오면 안 된다.

그렇지 않으면 현실은 나태함과 게으름, 불안과 초조함으로 가득 차 일상이 엉망이 된다.


인생의 질은 기본적으로 우리가 매일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과 생각의 질에 달려있다.

정신에 보물을 채워 넣자.

'언젠가' 증후군에서 벗어나면 용기 급상승

용기를 내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감정적인 이해가 ‘두려움’이라면 물질적인 이해는 '시간'이다.


시간은 제한적이다. 모든 사람들에게 동일하게 주어진 하루 24시간.


생명보험 통계상 한국 여성의 평균수명이 세계 처음으로 처음으로 90세를 넘겼다. 정확히는 여성은 90.7년 남성은 86.3세이다. 남녀의 차이는 4.4이다.  5년 전에 시행된 경험생명표보다 여성은 2.8세, 남성은 2.2세가 늘었다.


*경험생명표는 생명보험 가입자의 사망 현상을 관찰해 5년마다 작성하는 성별, 나이별 사망률표로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국민생명표와 함께 사망현상에 대한 국가지표로 활용된다.


우리가 살아갈 날은 특별한 일이 생기지 않는 한 여전히 길게 남았다. 여성의 평균 수명 91세, 남성의 평균 수명 86세.


당신은 앞으로 몇 년을 더 살게 될 것인가?

언제까지 생각만 하며 두려워할 것인가?

우리 인생에서는 스스로 좀 용감해져도 되지 않을까?




* 함께 읽으면 도움이 될 글 : 두려움에 관한 ‘거의’ 모든 것

https://brunch.co.kr/@kfinland100/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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