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을 위한 시민에 의한 진정한 행복 도시 건설
최근 스마트시티(Smart City)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는 지난 2016년 초 스마트시티를 7대 신산업 중에 하나로 선정하고,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한국형 스마트시티(K-Smart City) 수출 추진단을 구성하여 본격적인 해외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2016년 8월 9대 국가전략 프로젝트로 세계 선도형 스마트시티 구축사업이 선정되었으며, 향후 5년간 (2017~2021년) 스마트시티 R&D 예산으로 약 3,300억 원이 지원될 계획이다.
[그림1 : 세종신도시 ‘한국형 스마트시티 (K-Smart City)’ 구축방안
스마트시티는 개념상의 도시개발 모델로 정보통신기술(Information & Communication Technology: ICT)을 기반으로 한 도시조성을 의미한다. 스마트시티에 대한 구체적인 정의는 경제수준과 국가의 도시정책에 따라 상이하지만 일반적으로 ICT를 활용하여 도시의 경쟁력 및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도시로 볼 수 있다. 스마트시티의 목표는 각국의 상황에 따라 에너지 효율화, 도시경쟁력 향상, 혁신기술 개발, 데이터 개방, 도시관리 효율화, 시민참여를 통한 혁신 등 다양하다.
많은 국가와 도시들이 스마트시티를 도입하려는 이유는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 도시의 경쟁력 및 지속가능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사물인터넷(IoT)・빅데이터・클라우드컴퓨팅과 같은 최신 ICT가 활용된다.
[ 그림 2 : Smart Nation – Singapore 개념 ]
싱가포르 정부는 미래 도시 국가를 향한 “Smart Nation” 마스터 플랜을 수립하고 범정부 차원의 투자를 실현하고 있다.
도시의 스마트화를 위해 근본이 되는 것이 플랫폼(SNP : Smart nation Platform) 구축이며, 접속(Connect), 수집(Collect), 이해(Comprehend)의 3대 영역에 대한 기술 개발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 SNP의 핵심 기술 구성 요소는 통신의 고도화 및 센서 네트워크 구축, 데이터 분석, 그리고 실생활에 응용하는 것이다.
Smart Nation Platform의 구축은 두 단계로 나뉘어 진행될 예정이나, 첫 단계에서는 Little India, Geylang 등의 운영이 시급한 지역을 중심으로 설치될 예정이며, 연결과 센서 관련 구축에 초점을 두고, 2015년 말까지 설치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설치될 센서는 공기와 수질, 교통 및 공공안전 등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며 버스정류장이나 공원 등 공공장소에 설치될 Above Ground(AG) 박스로 보내지고, 박스에서 수집된 각각의 정보는 관련한 기관에 보내진다. 이러한 데이터는 다양한 크기의 비즈니스의 근간이 되는 동시에 정부기관의 시민을 위한 서비스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시 재생은 바로 시민이 중심이어야 한다. 싱가포르는 인구 약 600만, 면적 697㎢(세계 192위)에 불과한 작은 도시 국가이지만 세계에서 가장 잘 사는 나라중 하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싱가폴 정부는 삶의 질 향상과 미래 도시국가의 표준 모델로 만들어 나가려는 의지가 분명하다.
미래부는 사물인터넷(IoT) 분야 대규모 수요시장을 창출하기 위한 ‘사물인터넷(IoT) 실증단지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글로벌 스마트시티 실증단지 조성사업’이다. SKT・부산시 컨소시엄이 2015년부터 부산 해운대 지역을 중심으로 4대 분야 16개 서비스에 대해 스마트시티 실증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시티 실증단지 조성사업은 유시티 사업처럼 도시의 물리적 기반을 새롭게 구축하는 것이아니라, 기존의 도시 기반 위에 유무선 네트워크와 IoT 기술을 적용하여 교통・에너지・안전・생활 분야에 앱 기반의 다양한 응용서비스를 시험적으로 적용하는 것이다. 그 결과 IoT 기술의 상용화의가능성과 전략을 모색하는 데는 유리하다. 그러나 도시정책에 대한 이해와 시민에 대한 고려가 부족할 경우에는 일방적으로 신기술을 소개만하고 끝나는 일회적인 시도에 그칠 우려가 있다.
성남은 서울의 위성도시 중 하나로서 서울 도심에서 남동쪽으로 약 26Km 거리에 있는 시이다. 광주산맥에 둘러싸여 탄천을 따라 남북으로 긴 협곡 분지 지형이며, 1989년 성남시 남부에 건설된 분당신도시 및 2000년대에 건설된 판교신도시는 성남 구시가지와 그린벨트로 생활권이 단절되어 있어 시가지와 생활권이 양분되어 있다.
인구 977,256명 (2016.10.31. 기준)이 거주하고 있으며, 모란시장으로 대변되는 구도심과 분당, 판교로 이어지는 신도시가 공존한다. 이른바 제2의 강남이라 불리 우며 성공적인 신도시 모델로 건설되었으나 구도심과의 격차를 줄여야 하는 과제는 아직도 숙제이다.
100만 시민 구성원 모두가 행복한 도시를 만드는 것. 구도시와 신도시의 조화로운 발전이 시민들에게 지속가능한 행복 도시로 갈 수 있는 정책이 스마트시티의 궁극적인 목표가 되어야 한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고 누구를 위한 스마트시티인지 또 왜 스마트시티로 발전해야 하는지를 정책적으로 수립하고, 글로벌 시대의 지속 가능한 세계 최고의 스마트시티 테스트베드의 최적의 조건을 갖춘 성남시의 위상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