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들에겐 기회의 땅인가? ASEAN
문재인 대통령이 동남아 3개국 순방 기간 중 ‘신남방정책’을 키워드로 내세웠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과의 교류협력은 4대국 수준으로, 교역규모는 오는 2021년까지 중국 수준으로 높이는 게 주요 핵심이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문제로 꼬였던 중국을 대체하는 시장으로 아세안을 선택한 것이다.
실제 2016년 교역양을 보더라도 이미 미국 시장을 넘어섰다. 6억이 넘는 인구와 20~30대가 주축이되는 젊은 시장. 그리고 식지않는 한류 열풍.
동남아국가연합의 몸값은 금값이다. 아세안은 지정학적으로 태평양과 인도양을 잇는 관문이며, 전통적으로 군사·안보 측면에서 전략적 요충지다. 우리나라가 수입하는 원유의 90%가량도 아세안 지역인 믈라카 해협을 거쳐 들어온다. 최근 아세안은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매력적인 신흥시장 중 하나로 떠올랐다. 경제성장률이 연 5%대에 달하는 아세안은 경제협력 파트너로서 세계 각국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문 대통령은 ‘역내 연계성 증진’을 목표로 ▲교통 ▲에너지 ▲수자원 관리 ▲스마트 정보통신 등 4대 분야를 중점 협력분야로 정하고 관련 지원예산과 기금을 대폭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을 밝혔다.
수출을 지원하는 KOTRA, 무역협회, 중소기업진흥공단을 비롯한 각 기관들은 앞다투어 아세안으로 이리 뛰고 저리 뛰고 그야말로 난리 법석 수준이다. 기회는 만드는 것이다.
아세안은 일본의 텃밭이다. 인구가 2억명에 달하는 인도네시아의 지난해 자동차시장 판매 점유율 1위는 도요타로 38만2,610대(36%)를 팔았다. 현대자동차(1,324대)의 288배다. 지난해 아세안 상품시장 점유율은 일본이 9.5%로 7%인 우리나라를 2.5%포인트 앞선다.
일본계 2세와 3세들이 동남아 지역 주류무대에서 활동한다는 점도 우리가 극복해야 할 과제다. 이 때문에 패키지 전략은 보다 정교해야 하고 정부와 금융사의 광범위한 협조가 필요하다. 일본과 중국의 단점들을 고려해 한국은 철저한 동반자 전략을 펼쳐야 한다.
일본은 오랫동안 정부 차원에서 아세안에 공을 들여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15년 아세안 지역 공적개발원조(ODA) 규모는 우리나라가 4억8,068만달러였고 일본은 5억7,009만달러로 우리보다 8,941만달러나 많다. 베트남의 경우 일본 ODA는 10억7,492만달러로 우리(2억1,716만달러)의 다섯 배 수준이고 미얀마는 일본(3억5,113만달러)과 한국(2,123만달러) 간 차이가 무려 16.5배다. 제2차 세계대전 때부터 동남아 지역에서는 일본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일본이 공장을 지어주고 원조를 해줬기 때문에 우리도 정부와 기업이 함께 나서고 국책금융기관이 프로젝트파이낸싱을 포함한 적극적인 지원을 해줘야 경쟁이 가능할 것 이다..
예전 중국에 팬티만 팔아도 10억장을 팔수 있다는 얘기를 꺼내며 묻지마 투자를 했던 기억이 있다. 중소기업들에게도 분명 기회였다.
신남방 정책의 첫번째 키워드인 교통에 주목하고 싶다. 우리의 기술과 풍부한 시장에서 먹혀들 적정 기술 상품으로 전략적인 사업화가 필요하다.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소득 수준에 맞춘 적정 상품을 만들수 있어야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친 환경 정책은 전기차 시대를 견인하고 있고, 관련 산업에 대한 기술력은 이미 충분이 검증된 상태이다.
Go ! Ase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