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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종배 Sep 07. 2019

모빌리티 서비스는 어디로 가는가?

치열한 경쟁의 최종 승자는 최종 소비자의 선택에 달려 있지만...

소프트뱅크의 쓸어담기, 그리고 Mobility


미국에서 우버를 타든 동남아에서 그랩을 타던, 모두가 손정의 회장이 투자한 기업들이다. 현재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은 국가·지역별로 일인자의 윤곽은 이미 드러났다. 미국·영국은 우버, 중국은 디디추싱, 동남아는 그랩, 인도는 올라, 브라질은 99가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 이 모든 업체의 지분을 다 갖고 있는 회사가 바로 소프트뱅크다.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는 2014년부터 모빌리티 플랫폼 유망 기업에 투자해 '모빌리티 제국'을 완성해가고 있다.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 대한 대규모 집중 투자를 통해 "교통의 인터넷"을 점유하기 위해 전략적 투자와 각국의 서비스를 선점하다. 소프트뱅크의 투자를 받았느냐 못받았는냐는 중요한 지표가 되어 버린 것이다.


대한민국은 택시 중심의 모빌리티 서비스로 간다(?)


카카오모빌리티와 택시 업계가 손을 잡고 내놓는 첫 플랫폼 택시가 오는 10월 초부터 서울·수도권 지역을 달린다. 차량 호출 서비스 ‘타다 베이직’ 과 같은 11인승 이상 승합차를 활용한 대형택시 1,000대를 시범 운행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의 ‘혁신성장과 상생발전을 위한 택시제도 개편방안(상생안)’이 발표된 이후 모빌리티 업체들과 택시 업계간 합종연횡이 시작되면서 플랫폼 택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전쟁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와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는 서울과 경기·인천 지역에 1,000대의 대형 택시를 시범 운행하기 위해 각 지역 택시조합에 수요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국토부는 상생안을 통해 가맹형 플랫폼 택시의 문턱을 기존 4,000대에서 1,000대로 줄이고 차종·외관·요금 등의 규제를 풀기로 했다.


쩐의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자금력이 뒷받침되지 못하는 중소기업은 하늘만 바라볼 수 밖에 없다.


오늘 아침 나는 "파파"를 이용했다. 같은 구간을 달렸던 타다에 비해 절반 가격으로 청구된 요금에 놀랐고, 차량 내부의 무언가를 차별화하려는 시도도 신선했다. 현재는 타다 서비스를 운영하는 차량의 1/10 규모라 했다. 계속 차고지를 확보하고 있고 지역별로 그 수를 늘려나간다 한다.


어제 택시를 탔던 아내는 다시는 택시 안탄다고 했다. 최적 경로가 아닌 기사 맘대로 뻔한 길을 돌아가고 요금이 부당하다 항의했더니 퉁명스런 대답으로 기분을 상하게 했다는 이유에서이다.


APP으로 위치를 지정하고 원하는 목적지를 가야하는 이동 수단은 아주 단순하다. 차량 대수가 적은 사업자들은 적자는 불가피하고, 얻어진 데이터 기반으로 최적의 차량 배치 및 운영 등의 새로운 기술을 접목하는데 한계가 있다.


타다의 운행 기록 데이터가 무척이나 궁금한 이유다. 운행률을 높이는 것이 적자를 메꾸는 유일한 길임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기본적인 유지보수 비용과 기사 월급, 그리고 시스템 유지에 필요한 리소스를 제외하고서라도 공차율을 줄이는 것이 Key일 것이다.


온디맨드(On-demand)에 최적화된 플랫폼이 답이다.

 

이동수간을 부르는 앱, 통칭 ‘모빌리티 플랫폼’은 얼마나 늘어날까?

그들의 미래는 무엇을 보고 있고, 왜 치열한 전쟁터에 속속 합류하고 있는 것일까 ?


마냥 죽치고 손님을 기다리는 시대는 점점 영리해진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을 것이다.

이미 서비스를 개시한 곳은 대규모 자금력을 앞세워 사업을 확장하고 있고 또 새로운 기회를 엿보며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기존 택시에서는 볼 수 없었던 On-Demand가 중심이고 다양한 승객 편의 서비스들이 보인다. 같은 차급이라도 요금체계에 따라 승객이 지불하는 운임료는 달리 매겨진다. 플랫폼마다 사업구조가 달라 택시업계와의 이해관계가 다르게 그려진다.



머지 않아 자율 주행 시대는 반드시 도래한다.

쌓여진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적의 비용으로 최고의 서비스를 지향하게 될 것이다.

손정의 회장이 꿈꾸는 미래 이동 수단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는 어떻게 가야할 것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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