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하는 뇌, 효율적 일처리의 방법을 알려주는 책.. 다니엘 레비틴
같은 수업을 듣고 공부를 해도 이해하는 수준이나 공부 방법에 의해 성적이 차이나고,
같은 환경에서 같은 일을 해도 그 결과는 많은 차이를 보이는 이유가 무었일까?
이것은 단순한 아이큐 차이에서 기인하는 것이라기 보다도
얼마나 효과적으로 뇌를 활용하는 가에 달려있다고 한다.
특히 성공한 사람들을 나타내는 HSP (Highly Successful Person)들의 공통점은
뇌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이라고 한다.
이러한 성공한 사람들을 오랫동안 연구한 미국의 인지심리학자이자 신경과학자인
다니엘 레비틴이 효과적인 뇌활용법에 대한 안내서가 바로 이 ‘정리하는 뇌‘이다.
정리하는 뇌를 이해하는 한 가지 핵심은 그것을 그 자체로 인정하는 것이다.
우리 뇌는 사물을 당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정리하지 않는다.
진화된 뇌의 구조는 무계획적이고 일관성이 없으며 다중시스템을 포함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효과적으로 우리 뇌를 활용하려면
우리의 뇌를 정리해서 필요한 것을 효과적으로 꺼내 써야 한다.
“인간은 진화를 통해 거듭나게 된 뇌를 더욱 개선할 방법을 찾아내기 위해 오랜 시간에 걸쳐 신경 강화를 추구해 왔다.”
“신경 강화에 있어 가장 큰 발전 중 하나는 5000여년 전에 일어났다. 뇌의 기억과 색인 용량을 증가시켜 판도를 일시에 바꿔 놓을 수 있는 방법을 발견했다. 이른바 문자의 발명이다.” (p8)
인간의 기억력은 믿을 것이 못되기에 5천년전에 문자를 고안해낸 인류는 뇌의 기억 시스템을 늘리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래서 기억 중 일부를 점토판, 동굴벽, 파피루스 등에 기록해 왔고, 시간이 더 흐른 후, 달력 문서보관함, 컴퓨터, 스마트폰 등으로 확장해 왔다.
“ 머릿속이 정리되면 크게 애쓰지 않아도 좋은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다” (p20)
“우리 뇌는 받아들인 정보를 처리하는 능력이 있다. 하지만 여기에는 댓가가 있다. 뉴런은 대사를 하는 살아 있는 세포다. 이들은 살아남기 위해 산소와 포도당을 필요로 한다”(p34)
“대단히 성공한 사람들 (HSP)은 일상의 자질구레한 문제들은 비서나 보좌관에게 맡기고 자신의 모든 주의력을 자기 앞에 놓인 일에 쏟아 붓는다.” (p34)
성공하는 사람들은 유용한 지식과 쓸모없는 지식을 범주화하는 데 전문가다.
그들은 능동적 분류를 하는데 우편물을 다음과 같이 네 가지로 분류한다.
1. 당장 처리해야 할 일
2. 중요하지만 나중에 처리해도 되는 일
3. 중요하지 않고 나중에 처리해도 되지만 그래도 가지고 있어야 할 것
4. 버릴 것.
이건 우편물이 아니라 회사에서 해야 할 일들에 대해서 적용하면 좋을 듯한데,
이렇게 분류해서 '당장 처리해야 할 일'에 집중하는 것은 '2~4'번의 일들이 나의 뇌의 주의를 분산시키지 않아 일의 능률을 올릴 수 있다.
우리 뇌는 아래와 같이 4가지 모드로 작동한다.
1. 몽상모드
우리 생각의 대부분을 내면으로 돌려 자신의 목표, 욕망, 느낌, 계획,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등으로 향하는 모드로 뛰어난 창의성이 발휘되는 모드.
감각과 개념 사이를 가로막는 장벽이 상대적으로 약해지는 상태.
소위 말하는 멍때리는 상태라고 볼 수 있다.
2. 중앙관리자 모드
우리가 하는 수많은 높은 수준의 일을 책임지는 모드.
소위 말하는 집중모드인데 용량이 제한되어 있어
최대 네다섯 가지에만 주의를 기울일 수 있다.
3. 주의필터
어떤 정보가 의식을 거칠지 선택하는 일을 무의식적으로 처리하는 필터.
몽상모드와 중앙관리자 모드는 서로 정반대로 작용
(하나의 모드가 ON하면 다른 모드는 OFF)하는 반면
주의필터는 무의식 속에서 항상 작동한다.
4. 주의스위치
이 스위치는 한 과제에서 다른 과제로 옮길 수 있게 해준다.
주의필터는 무의식 속에서 항상 작동한다.
위와 같은 뇌의 특성을 이용해,
뇌가 지는 부담을 주변 환경에 떠넘기는 방법 중 하나로 책에서 제시하는 방법이
'색인카드' 만들기이다. 즉 가는 곳마다 3x5인치 사이즈의 카드 뭉치를 가지고 다니면서 - 해야할 일, 아이디어 등등 무언가 떠오르면 일단 카드에 적는다. 그리고, 적은 카드를 네 가지 범주로 분류한다.
- 실행할 것, 위임할 것, 미룰 것, 그만 둘 것.
이렇게 하면, 모든 일을 할때 바로 그 순간에 집중할 수 있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대단히 성공한 사람들(HSP)이 가지는 공통점이다.
정리정돈의 시작은 잡동사니의 정리부터이다.
“잡동사니들과 마주치면 특히 여성들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가 급격히 치솟는다. 코로티놀 수치 상승은 만성적인 인지기능 장애, 피로, 면역의 저하 등으로 이어진다” (p130)
우선 집안의 잡동사니 정리 법칙을 실천하자.
잡동사니들에 라벨을 붙이자
2. 라벨을 붙이지 않은 물품보다는 라벨을 잘못 붙인 물품이나 보관장소가 더 나쁘다.
3. 이미 기준이 존재한다면 그것을 활용하라
4. 사용할 수 없는 것은 미련 갖지 말고 버려라
“멀티태스킹은 투쟁, 도피 호르몬인 아드레날린은 물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릐 생산도 증가시킨다. 또한 뇌를 과도하게 자극해 생각을 뒤죽박죽으로 만든다” (p154)m
현대사회는 정리하기에는 너무 복잡한 관계이다.
“소셜 네트워크는 넓이를 제공해 주지만 깊이를 제공해 주는 경우는 드물다. 우리가 갈망하는 것은 직접적인 접촉이다” (p197)
“온라인 데이트는 일반적인 데이트와 네 가지 핵심적인 방식에서 다르게 정리된다. 바로 접근, 소통, 짝짓기, 비동시성이다. (p202)
사람들은 사회적으로 상호작용하면서 서로 잘 지내기 위해 타고난 공격성을 누그러 뜨린다.
영장류는 한 집단 안에 수컷 개체를 열여덟 마리 이상 두지 않는다.
그 이상되면 서로간의 긴장과 지배 경쟁이 너무 커져서 집단이 분리된다.
사람은 많은 사람이 붙어 살아도 분쟁이 적은 것은 서로 대립을 피하는 간접화행이다. 간접화행은 자기가 실제로 원하는 것을 대놓고 얘기하지 않고 암시만 한다.
즉 애둘러 말한다.
멀티태스킹이 가능하고 잘할 수 있다는 것은 본인만의 착각이다.
뇌의 건강을 위해서(뇌가 정보를 처리하는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매일 밤 같은 시간에 잠자리에 들어라. 아침에도 매일 같은 시간에 일어나라.
밤늦게까지 깨어 있어야 했더라도 다음 날 아침에는 같은 시간에 일어나야 한다.
단기적으로는 수면사이클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수면의 양보다 중요하다.
낮잠은 5~10분이면 충분하다.
현저한 인지능력의 강화, 기억력 개선,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진다.
아침은 상황대처 능력이 가장 좋은 시기이기 때문에
가장 불쾌한 일들은 아침에 처리하는 것이 좋다.
의지력은 아침 이후로 시간이 흐를수록 고갈된다.
창의적인 시간 만들기 게임(어떤 물건으로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용도 찾기 등)
일정표를 부분적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약속이 중복 기입되거나 아예 기록되지 않는 문제가 생기는 지름길
세상은 점점 선형적으로 변하고 있다.
비선형적인 창조적 뇌를 갖기 위해선 백일몽 모드를 자극해야한다.
그래서 예술활동에 창작자로든 소비자로든 참여하면 뇌의 리셋 버튼을 누르는데 도움이 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렇게 말했다.
“완벽한 해결이 가능한 일은 나한테까지 올라오지 않는다. 그런 일은 이미 다른 누군가가 해결했다”
“의사결정이 어려운 이유는 본질적으로 불확실성을 내포하기 때문이다.
불확실성이 없다면 결정 내리기는 식은 죽 먹기일 것이다.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이유는 우리가 미래를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인지과학은 우리가 직감이나 직관에 의지해서 결정하면 종종 나쁜 결정으로 이어진다는 것ㅎ을 가르쳐 주었다. 우리의 본능과 뇌는 확률적 사고를 하도록 진화하지 않았다“ (p326)
동전던지기에서 연속으로 열번 앞면이 나왔다고 해도 다음에 '뒷면'이 나올 확률은 여전히 50%. 확률이 균등하게 분배되는 것은 장기적(수백만 정도의 동전던지기)으로 보았을 때만 그렇다. 동전이 열번 앞면이 나온 것과 그 다음에 뒷면이 나올 확률은 별개다. 즉 독립적인 사건이라는 것. 이러한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도박사의 오류'
- 두가지 독의 문제(two-poison problem)
나는 얼굴이 파랗게 변했다. 식중독에 걸린 것이다.
얼굴이 파랗게 변하는 식중독과 초록색으로 변하는 식중독, 두 가지의 병이 있다.
마찬가지로 각각에 병을 치료하는 두가지 약이 있는데 건강한 사랑은 아무거나 먹어도 무해하지만 두 가지 병 중 하나에 걸린 상황에서 약을 잘못 먹으면 죽는다.
그리고, 변한 얼굴색이 질병의 색과 일치하는 경우는 75%(즉, 25%는 파란색 얼굴이지만 초록색 병에, 초록색 얼굴이지만 파란색 병에 걸린 것이다)이고, 초록색 병이 파란색 병보다 다섯 배 더 흔하다. 그럼 당신은 어떤 색 알약을 먹을 것인가?
보통은 파란색 알약을 선택(의학전문가 뿐만 아니라 통계학자 들도) 한다.
우선 얼굴이 파란색으로 변했고, 변한 얼굴색이 질병의 색과 일치할 경우가 75%이기 때문. 하지만 틀렸다. 기저율(초록색 병이 파란색 병보다 다섯 배 흔하다)을 무시한것.
집단의 크기를 120명으로 잡으면 풀이는 다음과 같다.
파란색 얼굴일 경우 파란색 병에 걸릴 확률은 15/40 = 38% 인 반면,
파란색 얼굴일 경우 초록색 병에 걸릴 확률은 25/40 = 62% 로 확률이 훨씬 높다.
“중요한 일에 대해 결정 내려야 할 때, 가장 요긴한 것은 과학의 여왕이라 불리는 수학이다.” (p390)
산업혁명은 문서 업무의 시대를 이끌어 냈다.
1840년대 초반 일련의 가차 충돌사고가 일어나자, 철도회사 조사관들은 조작 절차와 규책을 표준화하고 문서화할 것을 권했다. 어느 한 개인의 기술, 기억력, 능력에만 의존하던 상태에서 탈피하기 위한 것이었다. 업무 표준화가 시작된 것이다.
1854년 최초로 만들어낸 조직도로 직원들 사이의 보고 관계를 쉽게 시각화 해주었다.
조직은 수평적 계층구조나 수직적 계층구조를 갖는데, 이는 직원과 경영진의 효율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리더십의 개념은 문화마다 시대마다 각기 다르다.
자유 사회에서 유능한 리더는 사람들에게 동기를 부여해 그들이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생각과 노력을 집중하게 만들고, 자신의 능력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려줄 일을 수행하게 된다.“ (p412)
“생산성에서 남들보다 더 큰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간에는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 그 요소는 바로 ‘통제 소재’다. 통제소재란 사람들이 자신의 자율성과 행위 주체성을 바라보는 방식을 일컫는 용어다. 통제소재가 내면에 있는 사람은 자신의 운명과 삶의 결과는 자기가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통제소재가 외부에 있는 사람은 자신을 타인이 펼치는 게임 속에 무기력하게 붙잡혀 있는 장기의 졸 같은 신세라 여긴다.” (p419)
통제소재 내부자는 성취도가 높고, 통제소재 외부자는 스트레스를 더 많이 느끼고 우울증에 잘 걸린다.
올빼미형 인간보다는 아침형 인간이 더 행복하고, 더 성실하고, 더 생산적이다.
정보 과부하 시대에 실패에 대비한 계획을 세우두려는 생각은 반드시 필요한 사고방식이다.
“이처럼 몇 시간, 심지어 며칠이 걸리던 정보 습득 과정이 이제는 사실상 즉각적으로 이루어진다. 이것 때문에 초등학교에서 대학원에 이르기까지 교사가 담당하는 역할 자체가 완전히 바뀌었다. 교사들은 더 이상 자신의 주기능을 정보 전달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가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할 것은 바로 이것이다. 즉, 여기저기 걸쳐져 있는 수많은 정보를 평가하는 법, 어는 것이 진실이 아닌지 구별하는 법, 편견과 반쪽 진실을 확인하는 법, 그리고 비판적이고 독립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되는 법이 그것이다.“ (p484)
“분류와 정리를 이해할 나이가 되자마자 아이들에게 자신의 세상을 정리하는 법을 가르치면 아이의 인지 기술과 학습 능력을 강화시켜줄 수 있다.” (p485)
실제로 구글 입사면접에 나온 다음 질문을 생각해 보자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의 무게는 얼마나 될까?’
입사자들의 반응은 크게 4가지이다.
그건 불가능하다.
어딘가에서 해답을 찾아보려 한다.
더 많은 정보릉 요구한다.
바로 근사치 계산(어림짐작)을 이용하는 것이다. 이게 옳은 반응이다.
근사치 계산을 하려면 다룰 수 있을 만한 덩어리로 문제를 나누어 경험에 의한 일련의 추측을 체계적으로 적용하고 가정을 확인한 다음, 세상에 대한 일반상식을 이용해서 나머지 빈 칸을 채워가야 한다.
“우리 아이들에게 평생 배우는 사람이 되고, 호기심과 탐구심을 잃지 않도록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 그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아이들에게 놀이감각을 일깨워주는 일이다.” (p526)
“정보를 가지고 있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 정보로 무엇을 하느냐가 중요하다.” (p527)
정리의 가장 기본적인 원칙
무언가를 잊어버리거나 잃어버리지 않게 하는 가장 결정적인 원칙은 바로 이것이다.
정리의 부담을 뇌에서 바깥세계로 넘겨라.
어떤 영화를 볼 것이며, 어떤 책을 읽고, 어떤 뉴스를 받아볼 것인가? 21세기의 정보문제는 바로 선택의 문제가 됐다.
이런 상황에서 선택 전략은 깍 두자기가 존재한다.
검색과 걸러내기.
창의력의 핵심은 비선형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방식을
이성적이고 선형적인 사고방식과 결합해서
가장 활기차면서도 최대한 엄격한 방식으로 실행에 옮기는 것이다.
예술, 기술, 과학이 혼자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때는
이 세 가지를 결합하는 것이 아마도 가장 강력한 해결책일 것이다.
정리는 우리 모두를 삶의 다음 단계로 이끌어준다.
인간은 필연적으로 낡은 습관에 얽매일 수 밖에 없다.
우리는 우리 삶에서 체계적이고 주도적으로 청소를 해 나가야 한다.
‘정리하는 뇌’는 바쁜 일상 속에 살아가는 우리에게 정리의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일상속에서의 생활의 정리 뿐 아니라, 시간의 정리, 비즈니스를 위한 정리 등을 자세하면서도 친절하게 가르쳐 주고 있다. 너무 많은 주제를 다루다 보니 조금 산만하고 지루한 느낌은 있지만, 일의 우선순위를 어떻게 정하는지에 대한 요령과 효율적 일처리의 방법을 알려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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