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퀼트 이불과 랜선 아바퀼트 리마인드 전시회

아바퀼트 작가 소개

by 김경희


모든 것을 미리미리 준비해 두셨던 친정엄마를 닮아서 그런 걸까?

아이들이 아직 결혼도 하지 않았는데 2년 전에 벌써 아기 퀼트 이불 "Waiting for One's grandchild"를 만들어두었다.



빨라도 너~~~무 빠른 준비물이었다는 생각이 들지만 어쨌든 내가 만든 아기 이불은 손녀를 기다리며 언제가 할머니가 될 나의 바람을 담은 이불이다. 그런데 내 주변에 어떤 할머니는 아들 손주만 둔 할머니도 많이 있으니......ㅎㅎㅎ


참 우습다.

지금 이런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이 순간이.ㅎㅎㅎ



<아기 퀼트 이불- Waiting for One's grandchild가 만들어지기까지>


하지만 내가 무조건 아무런 이유 없이 퀼트 작품으로 아기 이불을 만든 것은 아니었다. 1918년 1월에 아바 퀼트 작가 연구회에서 아플리케 기법을 활용해서 "선물"이라는 제목으로 전시회를 열자는 구상 회의를 했다.


사이즈도 벽걸이로 이용할 정도의 작은 사이즈로 제한을 하자고 결정했기에 나는 어떤 사용 용도로 작품을 만들어야 할까 고민했다.


퀼트 작품을 벽걸이로 걸어둘 수도 없고(이미 벽면에는 내가 그린 그림들이 걸려있어 마땅히 걸어둘 만한 벽면이 없었으므로...ㅎㅎ), 매트를 만들어 깔개로 쓸 수도 없고(강아지를 키우기 때문에 매트를 깔아두면 오줌을 싸니까.ㅎㅎ),무릎담요를 만들어 사용하기엔 가볍고 따뜻하고 실용적인 무릎담요가 집에 많아도 너무 많았다.


그래서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이 바로 미래에 맞이할 아기의 퀼트 이불이었다. 어찌 되었든 우리 아이들이 비혼 주의자들은 아니었으므로 가능성이 아예 없지는 않으니 말이다.


아기 이불은 아바퀼트 작가님들과 정한 "선물"이라는 주제에 잘 맞는 것 같았다. 할머니가 손자나 손녀에게 주는 선물은 상상만 해도 기쁘지 아니한가!


다른 작가분들은 벽에 걸 벽걸이를 하는 분도 있었고 나처럼 손녀를(결혼해서 임신한 며느리가 있는 분) 위해 아기 이불을 만들기도 했다.


내가 아기 퀼트 이불을 만들 때 가장 중점을 둔 점은 신발과 풍선이었다. 풍선은 동심을 불러일으키는 매개물이도 하지만 하늘을 향해 고개를 들 수 있도록 유도해 주는 소품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풍선의 색깔을 다양하게 아플리케로 붙여서 화사한 희망을 표현해 봤다. 또 아기 신발에는 동글동글한 모양의 수를 놓아 여밈 장치까지 표현했다. 신발 끈을 단단하게 묶어야 넘어지지 않으므로.



아기는 미래의 희망이다. 또 아기가 자라서 신발을 신고 하늘에 둥둥 떠가는 풍선을 따라 아장아장 걸어가는 장면은 가장 평화롭고 사랑스러운 장면이 아닐지......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아기 퀼트 이불- Waiting for One's grandchild는 만들어졌다.








<짤츠부르크에서 이제는 추억이 된 첫 번째 달력 컷을 찍던 순간 >



2018년 초에 아바 퀼트 작가들이 작품을 구상하고 완성될 즈음에 무모한 도전을 했다. 그것은 바로 2019년의 아바 퀼트 달력 제작을 위해 달력 컷을 찍어야 했는데 해외로 나가서 찍고 오자는 것이었다.


퀼팅이 다 마쳐지지도 않은 작품들을 여행 가방 속에 구겨 넣었다. 목화솜까지 대서 두꺼워진 이불들을 이고지고 나가서 사진을 찍었다. 여덟 분의 아바 퀼트 작가님들과 함께했던 그때의 시간들은 지금 뒤돌아 보니 무모했지만 많이 즐겁기도 했고 참 잘한 일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잘츠부르크의 어느 한적한 마을!

한국에서 날아온 전주 촌놈들이 너무나도 편한 복장으로 날이 어두워지기 바로 직전 시간에 퀼트 이불을 하나씩 들고 어디 사진 찍을 적당한 곳이 없나 어슬렁거렸다. 거기가 한국인 줄 알고.....


이왕에 하루의 절반이 되는 시간을 뱅기 타고 날아왔으니 빨리 달력 컷 찍는 숙제를 마쳐버리고 여기저기 가벼운 마음으로 여행을 하자는 심사였다.


하지만 미처 문화 차이를 생각하지 못한 무모한 동양의 촌놈들의 행동은 어떤 코 큰 아저씨를 자극했다. 그 아저씨는 대문 밖으로 나와서 우리에게 뭐라 뭐라 했다.(왜 이렇게 남의 집을 기웃거리냐고 성질내는 것 같았음)


아차! 그때야 우리는 정신이 나서(다들 배울 만큼 배운 사람들이었으므로 ㅎㅎ) "쏘리 쏘리"를 외치며 머리를 조아린 뒤 "이불 사진 좀 한 장 찍겠다는 말"을 보디랭귀지로 한 후(영어를 쓰는 분이 아니었음.) 웃음소리가 나지 않게 입술을 꽉 물고 조용히 걸었다.


그래도 모두의 얼굴에 웃음기는 사라지지 않았다. 왜냐하면 우리가 만든 이불을 들고 한국에서 머나먼 이곳까지 날아왔다는 생각에 퀼터로써의 무데뽀적인 자부심이 있었으므로....그리고 유럽은 퀼트의 역사가 오래된 곳이라 우리의 촌스러움과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욱 즐거웠던 것 같다.



말소리를 내지 않으려 손으로 입을 틀어막고 걸어가다 사람이 안 보이는 어느 아담한 집 담장에 "함께"라는 작품을 턱 걸쳐 놓고 카메라 셔터를 찰칵! 눌렀다. 찍힌 사진을 확인하고 내가 O.K 사인을 하자 다들 박수 소리 안 나게 손뼉을 치며 좋아했다. 그때의 장면은 지금 생각해도 웃음이 나온다.


퀼트 달력 컷을 찍고자 나와 함께 비행기를 탔던 여덟 분의 퀼트 작가들은 나의 50대를 함께한 분들이다. 오랜 시간 바느질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만나면서 함께 웃기도 하고 울기도 했던 분들이라 나이는 서로 다르지만 "인생이라는 학교"의 동기 동창생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바 퀼트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님들>


"함께"라는 작품을 만든 한민숙 작가님은 엄마의 품처럼 마음씨가 포근한 분이다. 항상 웃는 얼굴에 백옥처럼 하얀 도자기 피부를 가져서 주변 여성들의 부러움을 사는 분이기도 하다.


눈으로 보이는 피부처럼 마음결도 맑고 깨끗한 사람, 그래서 눈물도 많고 정도 많은 한 작가님은 늘 다른 사람을 위한 배려심이 많다. 어쩌다 이런 사람하고 이렇게 긴 세월을 함께 할 수 있었을까 생각할 때마다 인연을 주신 하늘에 감사한 마음이 든다.


요즘은 허리가 많이 좋지 않아서 고생을 하고 있는데 얼른 나아서 같이 달력 컷 찍으러 이러 저리 돌아다닐 수 있는 날이 빨리왔으면 좋겠다.^^


"함께" 한민숙 작가님의 작품


완성되어 전시장에 걸었던 한 작가님 작품



무제로 곰돌이들을 아플리케로 장식한 심기사 작가님은 여장부다. 매우 활동적이고 어느 곳에서든 적극적인 분이기도 하다. 또 행운이 잘 따르는 분이다.


가위바위보도 잘하고 뽑기를 해도 이상하리 만큼 가장 좋은 것을 뽑는다. 행운도 실력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운이 따라다니다 보니 항상 방글방글 웃고 다니는 분이다.


또 어디를 가든 감투가 씌는 것을 보면 다방면에 유능하고 리더십이 있는 분 같다. 바빠서 지금은 활발하게 활동하지 못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운전도 잘하고 음식 솜씨도 좋은 분이다. 이런 유능한 분과 인연이 되었다는 것이 참 감사하다.

"무제" 심기사 작가님의 작품

전시장에 걸린 심 작가님 작품



"희망"이라는 작품을 만든 김경희 작가는 (본인 입으로 자기소개를 하려니 쑥스럽기 그지없다. 하지만 나도 아바 퀼트 초대작가이니까 소개해야겠다.ㅎㅎ) 한마디로 성깔 있는 사람이다.


앞을 보고 전진하는 전차와 같은 성품이 있어서 사람을 밀고 끌고 어디든 갈 수 있는 사람이고 어디든 가고 싶어 하는 사람이며 창의적인 성향이 강해서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을 좋아한다.


특히 여성들의 자기발전에 관심이 많으며 누워있던 여성들은 앉혀놓고 싶어하고 앉아 있던 여성들은 일으켜 세워놓는 일이 의미 있는 활동이라 믿고 행동하는 조금은 괴짜이면서도 많은 사람을 아우를 줄 아는 사람이다.^^


"희망" 김경희 작가의 작품


완성되어 전시장에 걸린 김 작가의 작품



"자기만족"이라는 작품을 만든 김옥희 작가님은 수줍음이 많은 분이다. 하지만 언제나 긍정적인 삶의 태도를 갖춘 분이라서 어떤 부탁을 했을 때 한 번도 "아니요"라고 말하는 것을 들어본 적이 없다.


또한 어떤 제안을 해도 좋은 쪽으로 받아들인다. 삶이 좋은 방향으로 흘러간다는 믿음이 있는 분 같다. 또한 자기 몸을 사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나설 때가 많다. 그래서 적극적인 삶의 자세가 정말 멋진 분이다.


시골의 들녘을 자유롭게 뛰놀며 자라서 그런지 바람을 좋아하고 하늘을 좋아한다. 또 몸에 유연성도 순발력도 좋아서 오재미를(옛날에 천으로 만든 공 모양을 던지며 노는 놀이) 어찌나 잘하는지 매력덩어리다.


이런 분과 같이 활동하며 지낼 수 있음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자기만족"김옥희 작가님의 작품


완성되어 전시장에 걸린 김 작가님 작품



"야생초 편지"라는 작품을 만든 이정선 작가님은 매사 차분하고 얌전한 분이다. 본인은 아니라고 그러지만 모든 사람들이 다 인정할 정도로 언행이 차분하고 단정하며 예의바른 분이다.


또 말수가 적고 다른 사람이 하는 말에 귀를 잘 기울여준다. 말을 잘 들어주는 사람이 주변에 있다는 것은 얼마나 큰 행운인가!


책 읽는 것을 좋아하고 정보를 수집하는 일에도 부지런한 분인데 매사 열심히 그리고 성실하게 임하는 자세는 모든 사람의 귀감이 되고 있고 약속을 잘 지키는 틀림없는 분이다. 이렇게 좋은 분을 알고 지낼 수 있음이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야생초 편지" 이정선 작가님 작품


완성되어 전시장에 걸린 이 작가님 작품



"시간 여행"을 만든 심지혜 작가님은 통통 튀는 젊은 감각을 가진 분이다. 아직까지도 미니스커트를 소화해낼 정도의 몸매와 젊은 감각은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부분이다.ㅎㅎ


산에 다니는 것을 좋아해서 그런지 사소한 일에 토라짐이 없어 마음이 깊은 사람, 쿨할 때 쿨하면서도 화통하게 웃을 줄 아는 분이고 융통성이 있는 분인지라 옆에 있으면 참 편한 분이다.


목소리는 크지만 지금까지 화내는 것을 본 적이 거의 없는 것 같다. 그러니 분명히 심작가님은 좋은 사람이 틀림없다. 이런 분과 오래오래 같이 길을 걸어올 수 있음이 참 감사한 일이다.

"시간 여행" 심지혜 작가님의 작품


완성되어 전시장에 걸린 심 작가님 작품



"할머니의 사랑"이라는 작품을 만드신 강옥자 작가님은 다정다감한 이모님 같으신 분이다. 손끝이 매우 야물어서 바느질 솜씨가 2등 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꼼꼼하신 분이다.


완벽에 완벽을 기하는 성품이라 작품의 완성도가 높으신 분인데 실제로 손녀 딸에게 할머니의 사랑을 퀼트 이불로 전하신 분이다.


회갑을 넘긴지 한참이 지났지만 모나지 않은 무난한 성격으로 사람들과 잘 어울리면서 겸손한 자세로 사시는 분, 성모마리아님께 늘 겸손한 자세로 모두를 위해 기도하는 분이시다. 이런 분과 함께 할 수 있음도 참 감사하기만 하다.


"할머니의 사랑" 강옥자 작가님의 작품


완성되어 전시장에 걸린 강 작가님 작품



"찬장 속 이야기"라는 작품을 만드신 주현실 작가님은 닭이 병아리를 품듯 많은 사람을 품어주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분이다. 찬장 속 이야기를 만들 정도로 예쁜 그릇을 겁나게 좋아하는 분이기도 하다.ㅎㅎ


바느질할 때의 진실한 자세와 한 땀 한 땀 바느질을 하면서 콧잔등에 송골송골 땀이 맺힐 정도로 정성을 다하는 분인데 매운 것을 먹어도 콧마루에 땀이 맺히는 귀여운 분이다.


매사 사람과 일에 정성을 다하는 모습은 아름다움을 넘어서 성스럽기까지 하다. 가끔씩은 개구지게 장난을 칠 줄 아는 엉뚱함이 있어서 모두의 귀여움을 독차지하기도 하는 주 작가님을 알고 지내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따름이다.


"찬장 속 이야기" 주현실 작가의 작품


완성되어 전시장에 걸린 주 작가님 작품



"사랑을 꿈꾸는 집"이라는 작품을 만드신 김미화 작가님은 무척 야무진 분이다. 우리 모두가 "똑땍이"라는 별명을 붙여줄 정도로 매사 일 처리하는 것이 모두의 맘에 쏙 들게 정확하시다.


손놀림은 또 얼마나 정확한지, 이 분이 한번 손댄 일은 결코 다시는 손보지 않아도 될 만큼 단정하고 속도 또한 무지 빠르다. 부지런 하기까지 해서 늘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 그래서 많은 일을 하며 사는 분이기도 하다.


마음씨는 또 얼마나 착한지...... 착한 며느리에 착한 아내이다. (근데 난 착한 사람만 보면 왜 덜 착해지게 하고 싶을까?ㅎㅎ) 또한 성미가 약간 급한 편이라 몸을 아끼지 않는다. 이런 분과 함께하는 시간들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


"사랑을 꿈꾸는 집" 김미화 작가님의 작품


완성되어 전시장에 걸린 김 작가님의 작품








<쯔벨프 호른산 중턱에 올라 아메리칸 퀼트의 여주인공 흉내 내기>


하나의 컷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어서 우리는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 쯔벨프 호른산의 중턱에서 그림 같은 볼프강 호수의 풍경을 배경으로 작품을 들고 사진을 찍었다.


모여든 관광객들의 눈이 (특히 유럽인들은 엄지 척을 하며 인사를 보내 주었다) 휘둥그레지는 것을 보며 "유럽에 가서 전시회 한번 하자"던 우스개 소리가 실제로 이루어진 것 같은 순간이었다.


볼프강 호수를 바라보며 "아메리칸 퀼트"의 주인공 "핀"이 되어(본 것은 있어가지고 ㅎㅎ) 자기가 만든 퀼트 이불을 뒤집어쓰고 사진을 찍었다.


퀼트 이불을 어깨에 걸친 누구의 뒷모습이 핀의 모습과 가장 닮았을까? 내 생각으론 저기 저기 아래에 있는 분이 닮은 것 같은데ㅎㅎ 언제 만나게 되면 투표라도 한번 해봐야겠다. (자기 자신에게 표를 던지지는 것은 못하게 하고...ㅋㅋ)









<할슈타트 마을에서 생긴 에피소드>


모든 작품의 사진을 두 컷씩은 건졌으나 모든 일의 완성은 삼시 세 판이므로 ㅎㅎ 중세도시의 모습이 살아 있는 동화 같은 마을 할슈타트 마을에서도 작품을 여기저기 걸쳐두고 달력 컷을 찍었다.


SE-0f26b431-59fe-4f89-8687-051fcedf9a18.jpg


할슈타트 마을에서 가장 열심히 그리고 많이 찍었던 것 같다. 그런데 마르크트 광장에서 잊지 못할 에피소드가 생기고 말았다.

SE-dbd27ccf-a7d2-488c-8b7e-2c8fcb696538.jpg


마르크트 광장 중앙에는 동상이 세워져 있었는데 동상 주변으로 펜스처럼 낮은 돌담이 둘러 있었다. 작품을 걸쳐 놓기 적당한 높이로.


돌담에 작품을 걸쳐 두고 하나씩 교체하며 사진을 열심히 찍었는데 "시간 여행"이라는 작품이 돌담 안쪽으로 흘러내렸고 우리는 그것도 모르고 퀼트 작품을 누가 훔쳐 간 줄로만 알고 혼비백산하며 이리저리 한참을 찾으러 다녔다.


SE-5d247ae5-cec0-40a9-9c97-28be1507886b.jpg


한참 후에야 동상 밑에 떨어진 작품을 발견하고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긴장이 풀려 모두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 그때 찾았기에 망정이지 만일 "시간 여행"이라는 작품을 찾지 못했다면 어땠을까? 이런 생각을 하는 것 만으로도 아찔한 순간이었다.ㅎㅎ


SE-fac2d494-2045-4856-9182-4e0169261123.jpg


그 뒤로 이 에피소드 때문에 여행 기간 내내 얼마나 하하 호호거리며 웃었던지, 또 돌아와서 간간이 이 사건을 회상하며 웃고 있는지, 여행할 때 일어나는 좋지 않은 사건은 사건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마음에 깊은 추억으로 되갚아주는 것 같다.


SE-b7fda3c7-8d4b-4be7-8df5-d887db353d0c.jpg


이렇게 요란스럽게 멀리서 찍어온 사진들로 만들어진 2019년의 퀼트 달력이 만들어졌었다. 이 달력은 이제는 유통기한이 지났기에 책상 속에 소중하게 고이고이 간직하며 가끔씩 꺼내보는 내 인생의 또 하나의 작품이 되어 있다.

2019년 아바 퀼트 달력의 몸값은 시간이 지날수록 상당히 비싸질 것 같다. 이제는 구할래도 다시 구하지 못할 작년의 한정판이었으므로. 오래오래 간직하다 경매에라도 내놓을까보다.ㅎㅎㅎ








<랜선으로 하는 아바 퀼트 리마인드 전시회>


올 해는 아바 퀼트 전시회가 10회째 이어져야 하는 해이었으나(무난히 10회 전시회를 할 줄 알았으나) 코로나 때문에 아쉽게도 2020년에는 퀼트 달력만 만들아 놓고 전시회는 열지 못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아바 퀼트의 10회 전시회는 당연히 가능할 것으로 생각했었다. 하지만 당연하게 여겼던 일들이 때론 이러이러한 사정으로 멈출 수도 있다는 것을 코로나를 통해 한 수 배우면서 10회의 문이 열릴 날을 기다려본다.


삶에서 우리들이 누리면서 살아가고 있는 것들이 당연한 것들이 아니기에 우리가 누리는 것들에 대해서 겸허한 자세로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 성숙한 자세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무엇보다 1회부터 9회까지 퀼트 전시회를 이어올 수 있었던 많은 상황과 사람들에게 감사하며 지금은 문이 닫혀 있는 아바 퀼트 전시회의 아쉬운 마음을 담아 제9회 때 전시회장에 걸렸던 아바 퀼트 회원분들의 작품들도 랜선으로 하는 아바 퀼트 리마인드 전시회에 초대해 본다.


여덟 분의 아바 퀼트 작가님들의 지도를 받고 만들어진 아바 퀼트 아카데미 회원님들의 작품이 선생을 능가하는 멋진 작품으로 탄생되었음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아낌없는 사랑으로 회원분들을 지도해주신 작가님들께 심심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열두 달 포근한 공룡마을" 서순영 선생님 작품


"옛날이야기" 김인덕 선생님 작품


"동심" 이이화 선생님 작품


"환희" 조숙자 선생님 작품


"마법의 성" 송규혜 선생님 작품


"달콤한 꿈" 박은석 선생님 작품


"엄마의 작업실" 이정아 선생님 작품


"추억" 김은주 선생님 작품


"꿈꾸는 동네" 조윤정 선생님 작품


"꽃들에게 희망을" 이은주 선생님 작품


"사랑" 최성미 선생님 작품


"따뜻한 마음" 곽정미 선생님 작품


"딸 바보" 최선미 선생님 작품


HAN's baby 유윤주 선생님 작품


"추억" 유윤주 선생님 작품


"손녀들" 허후남 선생님 작품


"마마의 일상" 송경숙 선생님 작품


"지혜" 이미숙 선생님 작품


"행복한 나의 집" 전미숙 선생님 작품


"사랑으로" 허정남 선생님 작품


"뚜비와의 추억" 이기화 선생님 작품


"꼬마 숙녀" 황길자 선생님 작품



오늘 랜선으로 하는 아바 퀼트 리마인드 전시회를 통해서 전시회장을 꽉 채운 작품들과 아바 퀼트 작가님들 그리고 함께 참여했던 아바 퀼트 아카데미 회원님들께 다시 한번 힘찬 박수를 보내본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