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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력

멘탈 피트니스

by 김경희


지금은 사회인이 된 딸의 애장품이었던 마음력은 딸이 고 3 내내 가지고 다녔던 책이다. 또한 대학을 다니면서 마음이 힘들 때마다 들여다보던 책이었고 임용고시를 준비하던 힘든 시기에도 가방 속에 항상 지니고 다녔던 책이다.


딸은 어려서부터 스스로 자기 할 일을 알아서 척척해내는 아이인데 성격이 섬세하고 말 수가 적은 편이라 얌전하고 손끝이 야무지고 무엇보다 공감 능력이 뛰어나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와도 소통을 잘한다.


어찌하다보니 딸 자랑을 하는 것 같지만 ㅎㅎ딸은 에너지 충전이 가장 빠른 영역이 사랑이기 때문에 가까이 지내는 사람과의 관계가 중요하고 가까운 사람의 의견에 영향을 받기도 한다.


딸의 섬세한 면은 장점이기도 하지만 때론 섬세함 때문에 상처를 받을 때가 많았다. 그래서 유치원을 다닐 때부터 중학교에 다닐 때까지는 나와 딸이 소통하는 시간을 자주 가지면서 밝은 마음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런데 딸은 고등학교에 들어가면서 집에 있는 시간보다 학교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졌다. 게다가 입시에 대한 부담감까지 커져서 예민해지고 긴장하는 날이 많아졌다.


이 땅의 대부분의 고교생들이 그러겠지만 우리 딸도 스스로 감당해내야 할 현실 앞에서 헉헉 거리며 고등학교 생활을 했었다. 입시를 앞둔 시점에선 대화를 나눌 여유조차 없어서 안타까워하다가 딸에게 내밀었던 책이 바로 마음력이다.


나보다 더 훌륭한 방법으로 딸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딸에게 힘을 줄 수 있는 책이 마음력이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책은 활자 이상의 의미를 넘어서 저자와의 만남으로 이어진다.


딸은 마음력이라는 아니, 마음력을 쓰신 우종민 신경정신과 의사선생님 곁에서 긴 시간 동안 마음의 힘을 얻으며 자신이 희망했던 꿈을 이루어 냈다. 이런 경험을 통해 지금은 입시로 힘들어하는 여고생들에게 마음력을 열심히 소개하고 있다.


지은이 우종민

초판 1쇄 발행 2007년 8월 13일

초판 2쇄 발행 2007년 8월 31일

절판된 책이지만 예스24 중고서점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저자 소개 >


마음력은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인제대 서울 백병원 신경정신과 과장이신 우종민 선생이 쓴 책이다. 우종민 선생은 사람들의 마음이 건강해지고 행복해지도록 도와주는 것이 자신의 사명이라고 여기는 분이다. 진료실 뿐 아니라 기업, 정부부처, 방송 등을 통해 행복 찾기, 멘탈 프레서(Mental Pressure) 프로그램, 맨탈 피트니스 (Mental Fitness) 프로그램을 통한 스트레스 퇴치법을 전파하고 있다.


저서로는 <재난과 정신건강>, <스트레스 다스리기>, 역서로 <달터 앨리스 해밀턴>, <핵심인재와 일하는 기술>, <섹슈얼리티와 성과학의 대화>, <하버드 의대가 밝혀낸 100세 장수법>, <인재를 골라 뽑는 기술>등이 있다.


<책 소개>


마음력은 두 개의 Part로 나뉘어 있다.


Part 1 마음의 힘이 삶을 지킨다.


01 당신의 마음은 안녕하신가요?


02 유연함이 에너지를 부른다.


03 부정적 감정에 대처하는 현명한 자세


04 플러스 회로에 접속하라


05 인생의 고수로 사는 기술


Part 2 행복한 반전, 맨탈 피트니스 혁명.


step 1 마음의 좌표를 찾아서


step 2 내 마음에 꼭 맞는 에너지 충전법


step 3 행복한 마중물을 부어라


step 4 멘탈 스트레칭 습관을 들이자


step 5 뇌를 말랑말랑하게 만들자


step 6 멋지게 화내고 제대로 말하라


step 7 웃고 또 웃어라


step 8 뇌의 마이너스 회로를 없애라


step 9 삶의 주인이 되라


step 10 뒤끝 없이 거절하고 세련되게 칭찬하라


step 11 감동으로 소통하라


step 12 멘탈 피트니스가 건강을 응원한다


에필로그 행복한 성공은 가능하다


우종민 선생은 마음력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결하려 하지 말고 마음의 힘을 길러 직접 행복을 맞아들이는 것이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말한다.


이미 아파버린 마음을 '치유하기' 전에 마음을 '행복하게'할 수 있다면 국민의 행복지수는 훨씬 효율적으로 높일 수 있다.


이 책은 마음의 건강을 강화시킴과 동시에 자신이 어떤 마음 상태에 놓여 있는가를 알게 하는 또 다른 즐거움을 주기 때문에 지금 읽고, 행복을 맞아들이기를 권면하고 있다.


<책 속으로>


◆ 행복 에너지가 고갈되면 몸과 마음이 지치고 병이 생긴다.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져 소화불량, 감기, 두통, 불면증에 시달린다.


겉으로는 웃어도 속으로는 감정이 메말라 버린다. 그러다 큰 사고가 날 수도 있다. 반면 행복 에너지가 충만한 사람은 늘 건강하고 자신감에 차 있다.


자신의 재능을 잘 살려 하고 싶은 일에 매진하면서 자기 주도적으로 산다. 마음이 행복하니까 같은 시간을 일해도 성과가 좋고 시험도 잘 본다.


좋은 에너지를 발산하다 보니 주변에 사람이 모이고 자연스럽게 리더십을 발휘하게 된다. 성공해야 행복한 것이 아니라 행복해야 성공할 수 있다.

p 6~7


◆ 마음의 에너지를 충전하는 방법은 낭비하는 원인부터 잡아야 하는데 행복 에너지가 새나가는 구명을 막으려면 생활관을 바로잡아야 한다. 생활관은 '생각','활동', '관계'인데 에너지를 낭비하는 생각과 활동, 관계를 줄여야 한다.


생각: 사소한 일로 걱정이 많거나 잡다한 생각이 맴도는 사람은 차에 시동을 걸어놓고 계속 공회전을 시키는 것과 다름없다. 남의 눈치 보다가 싫은 소리 듣지 않으려 이것저것 해주다 에너지를 잃어버린다.


활동: 과도하게 활동하면 행복 에너지를 잃고 탈진할 위험성이 높다. 남에게 인정받기 좋아하는 사람은 과도하게 활동할 가능성이 높은데 에너지의 최대한이 100이라면 50~60 정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관계: 사람은 에너지 낭비의 주범이 될 수도 있고 에너지 공급의 원천이 될 수도 있다. 인간관계에선 양보다 질이 우선이다. 마음 터놓고 이해받을 수 있는 사람이 중요하다.

p 25


◆ 당신이 지치고 무기력하다면 그것은 샘의 물줄기를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다. 당신에게 마중물이 필요한 시점이다.


에너그램을 이용해 자신의 마중물이 무엇인지 파악해라. 에너그램은 신체감각-영성, 성취-의미, 파워-사랑, 타인의 인정-나만의 재미. 이렇게 대비되는 개념의 4쌍 총 8개 항목으로 이루어진다.


사람마다 에너지의 원천이 다른데 자신이 어디에서 가장 많은 에너지를 얻는지 각자의 마중물을 파악해야 한다.

p27~28


◆ 에너그램의 '신체감각'을 통해 에너지를 얻는 사람은 오감으로 느끼는 감각적인 만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들은 일주일에 한두 번 땀에 흠뻑 젖도록 운동을 하거나 가끔 노래방에 들려서 몸을 풀어주어야 한다.


업무나 학업에서 얻는 '성취'에서 에너지를 얻는 사람도 있다. 이들은 사고방식이 현실적이고 실리 위주며 대인관계가 깔끔한 편이고 주도적으로 일하는 것을 좋아한다.


'영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도 있다. 꼭 종교가 있어야 영적인 것은 아니다. 영적인 것이란 현실보다 더 크고 깊은 무언가를 소망하고 갈구하는 마음을 말한다. 이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와 내면의 만족을 소중하게 여기며 발전적으로 변해가는 것 자체에 행복을 느낀다.


'의미'에 가치를 두는 사람은 봉사활동을 하거나 자기보다 힘들게 사는 사람을 도와줌으로써 행복 에너지를 얻는다. 개인적인 자기 이익을 넘어서 더 큰 목적과 가치를 지향한다.


'파워'가 에너지원이 사람들은 돈과 권력을 습득할 때 에너지를 받는다. 이들은 돈 버는 일을 통해서 에너지를 얻는다.


'타인의 인정'에서 힘을 얻는 사람도 있다. 이들은 부모와 직장 가족의 칭찬을 받으면 신이 나서 더 열심히 공부도 하고 성적도 올라간다. 이런 욕구가 강하면 다른 사람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남에게 좋은 소리를 들어야 힘이 난다.


'사랑'에서 주된 에너지를 얻는 사람은 가족이나 소수의 친구와 깊은 인간관계를 맺고 대화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성품도 감성적이고 온화한 편이다.


'나만의 재미' 가 중요한 사람들은 내면적이고 눈에 보이지 않는 만족을 소중하게 생각한다. 주말에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자기 자신만의 시간을 가져야 에너지가 충전된다. 이들은 직장이나 사회생활보다는 취미생활에서 즐거움과 의미를 찾는다.


이렇듯 사람마다 에너지의 원천이 다르다. 에너지를 충전하는 마중물이란 지칠 때 위안이 되고 피곤할 때 쉽게 힘을 얻을 수 있는 곳이다.

p 164~166


◆ 응급상황의 비상구, 1분 충전 법



1분 충전 법의 1단계는 '잔상 보기'다. 우선 눈을 감고 손을 툭툭 털면서 어깨에 힘을 빼고 축 늘어뜨린다. 그림을 보면서 심호흡을 한다. 하얀 링 모양을 보다가 하얀 링이 크게 부각되는 느낌이 들면 눈을 감는다.


링 모양 또는 원형의 잔상이 보일 것이다. 형태가 조금씩 변할 수 있지만 변하면 변하는 대로 시선을 고정하고 잔상을 바라본다. 계속 바라보면서 천천히 열 번 심호흡을 한다.


약간 멍한 상태가 되면서 눈을 뜨면 머리가 맑아질 것이다. 익숙해지면 그림을 보지 않은 채 눈을 감고 머릿속의 잔상에 집중하면서 심호흡을 한다. 열 번 심호흡을 하면 1분이 걸리는데 하고 나면 머릿속이 개운해진다.


'잔상 보기'가 잘 되면 2단계 '숫자 그리기'로 넘어간다. 눈을 감은 상태에서 호흡을 한 번 내쉴 때마다 1,2,3,4,5, .... 이렇게 숫자를 그린다.


그림처럼 작게 시작하여 점점 크게 숫자를 그려나간다. 눈 감은 상태에서 시야를 가득 채워가도록 한다.

p 193


우리 집 마음력은 낡기도 했고 부풀어있다. 이렇게 손 때 묻은 책이 나를 기쁘게 한다. 내가 독서백편의자현이라는 말을 좋아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 같다.


마음력에는 위에 소개한 내용 외에도 병적 완벽주의 퇴치법과 생활 속 호흡법, 뇌 이완법, 자기 최면 연습, 사고 중단법, 필터 바꾸기, 자기주장 제대로 펴는 법 등등 생활 속 맨탈 피트니스 건강법이 사례와 함께 소개되어 있다.


우종민 선생은 남이 주는 스트레스는 어차피 자기가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무리 스트레스가 심해도 그것을 이겨낼 마음의 힘만 있으면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한다.


또한 행복은 스펙트럼과 같아서 불행하다고 생각했던 일도 조금만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면 형형색색의 광채를 발하기 때문에 지금 당장 여기에서 할 수 있는 마음의 에너지 충천을 시작하라고 권면하고 있다.


<이 책을 추천하고 싶은 사람들>


마음력은 시험을 앞둔 이 땅의 모든 수험생들에게 가장 먼저 추천하고 싶다. 불안을 다스리면 성적도 오른다는 내용이 무엇보다 도움이 될 것 같다.


또한 남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강한 사람, 다른 사람의 요구에 거절을 못 하는 사람, 세상 일을 혼자 다 하는 것처럼 늘 바쁜 사람, 실수를 두려워하는 지나친 완벽주의가 있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나아가 매사 걱정이 많은 사람과 화를 자주 내고 부정적인 사고의 틀을 가진 사람들에게도, 무엇보다 어떤 상황 속에서도 행복해지고 싶은 사람들에게 마음력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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