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OTT 쿠팡플레이 이야기2
(3) Lock-in 전략을 위한 와우멤버십
쿠팡은 일정 금액을 지불한 히용자에게 무료배송이 가능한 로켓배송을 비롯하여 쿠팡이츠, 쿠팡플레이, 쿠팡트래블 등 서비스를 구독비 이외에 추가비용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2019년 쿠팡 와우멤버십 서비스 개시 당시 구독료는 월 2,900원이었는데 2021년 12월 월 4,990원으로 인상했다. 월 4,990원이었던 당시 넷플릭스는 월 13,500원, 티빙과 웨이브는 월 10,900원으로 스트리밍 서비스만 제공받는데 반면 멤버십은 스트리밍 서비스 이외에 무료 로켓배송, 무료 새벽배송, 와우 전용 할인 제공 등 약 10개의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격 대비 많은 서비스를 제공받는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와우멤버십 금액이 2024년 4월에 7,890원으로 인상했는데, 한번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은 지속적으로 쿠팡서비스를 이용하게 한 락인전략에 대한 자신감에 근거한 것이라고 평가받는다.
2023년 12월 기준으로 와우멤버십 회원은 약 1,400만명으로 추산되는데, 금액 인상이 되면 멤버십 수익이 월 700억원에서 바로 1,105억원으로 증가하게 된다. 물론 금액 인상으로 일부 회원들의 탈퇴가 발생하겠지만, 다른 OTT 구독료에 비하면 여전히 적은 금액이다. 회원탈퇴가 대규모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쿠팡의 수익이 확대됨과 동시에 쿠팡플레이를 비롯한 배송서비스에 더 많은 투자를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4) 예능에서 스포츠로
쿠팡플레이의 역할은 쿠팡 멤버십 가입자가 탈퇴하지 않고 쿠팡 생태계에 남아있도록 하는 것이다. 쿠팡플레이 내에 킬러콘텐츠를 비롯하여 다양한 콘텐츠가 있어야 가입자는 다른 OTT 서비스로의 이동을 고려하지 않게 된다. 쿠팡플레이가 가장 먼저 킬러콘텐츠로 확보한 것이 <SNL 코리아>였다. 스타 MC 신동엽을 비롯하여 게스트로 이병헌, 하지원, 조정석, 윤계상, 강하늘, 정우성 등 톱스타를 섭외하여 눈길을 끌었다. 보도자료를 통해 최대한 언론에 노출하고 주요 장면을 쇼츠영상으로 유튜브에 공개하여 쿠팡플레이에서 시청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대부분의 콘텐츠와 달리 TV채널과 동시방영하지 않으면서 <SNL 코리아>는 온전한 쿠팡플레이의 오리지널 콘텐츠로 자리잡았다. 동시에 방송프로그램이 아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정치풍자와 성적 묘사과 포함된 표현도 좀 더 자유롭게 허용되었다.
쿠팡플레이가 <SNL코리아>를 제외하고 가장 힘을 실은 콘텐츠는 스포츠였다. OTT를 비롯하여 다매체시대에서 생방송이 가능한 스포츠는 특정시간 대에 시청자를 유인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장르다. 쿠팡플레이는 단순히 스포츠중계권만을 확보하지 않고 <쿠팡플레이 시리즈>라는 명칭으로 해외 유명 클럽을 초청하고 친선경기를 진행하면서 동시에 중계하는 방식으로 시청자의 관심을 끌었다. 쿠팡플레이는 스포츠와 생방송의 저력을 인지하고 과감하게 투자했다.
2023년 쿠팡플레이시리즈 이후 쿠팡플레이는 월간활성이용자수(MAU)에서 티빙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쿠팡플레이는 한국축구 K리그, 2023 아시안컵, 2025 AFC 패키지, 독일 분데스리가, 스페인 라리가, 영국 EPL 등 전 세계 축구 모바일 중계권을 확보했다. 또 축구 외에도 자동차경주대회인 F1, 미식축구 NFL, 격투기 원챔피언십, 테니스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까지 다양한 장르의 스포츠중계권을 확보했다.
스포츠는 기본적으로 충성심이 강한 매니아층이 있다는 점 외에 축구를 중심으로 중계권을 확보한 것은 남자고객을 유도하기 위한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주부를 비롯한 여성회원은 쿠팡 무료배송에 매력을 느껴 쿠팡생태계에 이미 락인되었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크지만, 남자들은 스포츠중계를 시청하기 위하여 쿠팡플레이에 좀 더 매력을 느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스포츠의 단점은 매주 6경기를 하는 프로야구를 제외하고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많아서 특정시기에만 이용자가 집중된다는 단점이 있다. 때문에 티빙이나 웨이브에서 쿠팡플레이의 활성사용자수에 의미를 크게 부여하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5) 편법심의 논란
방송사의 경우에는 방송채널별 창의성, 자율성, 독립성을 존중한다는 원칙에 따라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6조에 근거하여 프로그램 심의에 대해서 방송사 내에서 자체적으로 심의하고, 사후적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심의를 거친다. 반면 OTT는 사전에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를 통한 심의를 거치는 것이 필수적이다. 심사해야 하는 OTT 콘텐츠의 개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영상물등급위원회의 사전심의 소요기간이 보통 한 달까지 소요되면서 지나치게 심의기간이 길고 방송사 콘텐츠와의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문제가 제기되었다. 촬영일정대로 진행한다고 하고 <SNL코리아>를 예정대로 공개하기 어렵다고 판단하여 쿠팡에서 다시 방송하면서 편법으로 거의 사용자가 없는 지상파 DMB 방송사 QBS에 새벽 3시에 방송하면서 자체 심의를 받고 다음날 쿠팡플레이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여 편법논란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2023년 3월 29일부터 시행된 OTT 자체등급분류제도로 인해 정보통신망을 통해 시청에 제공할 수 있도록 제작된 비디오물인 ‘온라인비디오물’에 대해 사업자가 자체적으로 등급 분류를 할 수 있도록 규제완화되었다. 자체등급분류제도의 대상은 정보통신망을 통하여 시청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제작된 비디오물인 ‘온라인비디오물’이라고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이하 영비법) 제2조 제12의2호에 규정되었다. 이에 따라 영비법 제50조의2 제1항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으로부터 자체등급분류사업자로 지정받은 사업자는 자체적으로 온라인비디오물의 등급을 분류하여 유통할 수 있음을 규정했다.(다음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