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에서 사라진 SNL코리아

특별한 OTT 쿠팡플레이 이야기3

by 지유자

3. 모기업 쿠팡이 맺고 있는 결실


(1) 흑자전환에 성공한 쿠팡


쿠팡은 창사 이래 지속적으로 적자를 기록하다가 2022년 3분기에 창사 14년 만에 첫 흑자를 기록했다. 이후 2023년 4분기까지 지속적으로 영업이익 흑자를 내고 있다. 자동화 기술을 기반으로 한 물류 인프라가 쿠팡의 큰 특징이라면,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하고 영업이익을 낼 수 있는 원동력은 와우멤버십과 로켓배송이 꼽힌다.

2024년 1분기에는 매출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 약 53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61% 감소했고, 당기순손실 약 319억원으로 2022년 3분기 흑자 전환된 이후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2024년 1월 인수한 플랫폼 파페치(FARFETCH)의 실적이 포함된 것이 큰 영향을 미쳤지만, 그 외에 중국에서 유입된 e커머스 테무, 알리에 대응하여 상품 및 물류 인프라투자를 확대한 것도 원인에 해당한다. 2024년 7월에 불거진 위메프와 티켓몬스터의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로 인해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재편될 가능성이 커졌으며, 쿠팡의 점유율은 더욱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20241022_183049.png

(2) 자회사 설립의 의미


2023년 9월 쿠팡은 연예기획사 씨피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여 연예매니지먼트사업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최종욱 대표이사는 신동엽 매니저 출신으로, 신동엽을 1호로 전속계약을 체결했으며, 이후 <SNL 코리아>의 크루 중 한 명인 지예은과 2024년 1월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물류유통업체 쿠팡이 연예기획사를 설립한 것은 OTT 사업을 지속적으로 하기 위해 콘텐츠 제작사업을 하기 위함이다. 연예인을 확보하여 매니지먼트업무와 콘텐츠 제작 그리고 쿠팡플레이를통한 콘텐츠 유통까지 밸류체인을 만들어냈다.

출처 : 쿠팡플레이

아직 규모로는 비교할 단계는 아니지만, OTT 티빙을 갖고 있는 CJ ENM 정도만 확보하고 있는 구조를 만들어내면서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기반을 쿠팡도 세워가고 있다. 글로벌 OTT의 대규모 자본으로 넷플릭스가 국내외에서 독주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시장에서 쿠팡이 오리지널 국내 콘텐츠를 제작한다면 국내 미디어시장에 순효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4. SNL 코리아가 주는 시사점


2015년 <네이버TV>에서만 최초 공개했다가 이후 tvN을 통해 방영된 예능 <신서유기>나 2016년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방송사 KBS가 시간 차이를 두고 공개했던 예능드라마 <마음의 소리>때만 해도 TV플랫폼에서의 공개와 병행했다. 하지만 OTT 서비스인 쿠팡플레이를 통해서만 공개된 <SNL 코리아 리부트>는 TV플랫폼을 통하지 않더라도 콘텐츠 영향력을 가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음이 간접적으로 드러난다. 물론 웹드라마, 웹예능 그리고 유튜브에서만 공개되는 브랜디드 콘텐츠까지 TV플랫폼을 생략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SNL 코리아>는 tvN이라는 TV 플랫폼에서 수년간 방송되었고, 제작비가 급증했음에도 불구하고 OTT로만 공개했다. 이는 OTT 플랫폼 및 TV 플랫폼의 위상과 쿠팡의 락인(Lock-in)전략이 모두 고려된 것이며, 향후 이러한 추세는 계속될 것이다.(다음 편에서는 '드라마 속 한류'가 이어집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TV에서 사라진 SNL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