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은중과 상연
드라마를 보면 인물에 대해 입체적으로 공부가 된다는 생각을 한다. 긴시간 인물이 가진 고유의 캐릭터성과 그 특징을 바탕으로 순간순간의 선택을 통해 변화해 가는 모습을 보노라면 인물이 이해가 된다.
그런 과정이 반복되어 학습되면 현실에서 마주하는 사람에 대해 오해보다는 이해를 더 먼저 생각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진다는 생각이 든다.
은중과 상연은 이런 내 생각을 수긍하게 만드는 작품이었다. 이해 못할 인물이 하나도 없는, 두루뭉술하게 지나쳐 버리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인물이 가진 마음의 매듭을 기어코 짚고 넘어가는 꼼꼼함이 좋았다.
오해와 질투 그리고 관계성. 가장 사람의 마음을 무너뜨리기 쉬운 것들이 아닐까.
은중과 상연은 다양한 인물 속에서 이 세가지를 물씬 체감할 수 있게 한 작품이었다.
타이밍이 맞지 않아 서로의 진심이 어긋나고,
그 사이에 오해가 생겨나고,
서로가 생각하는 관계성의 깊이가 다르기에
그 속에서 미움과 질투가 번져간다.
인간의 삶이란 다양한 선택의 순간을 통해 오해하고 질투하고 관계를 맺어가는 과정에 성장하고,
이를 통해 이해하고 사랑하고 다시 또 관계를 맺어가는 굴레 속에서 오밀조밀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결국에는 모든 이가 다 생을 마감하는 순간들이 오기에,
어떻게 과정을 만들어 갈지, 마지막까지 어떻게 살아낼지는 스스로의 몫이라는 생각이 든다.
인물에 대한 인생공부가 되어 마음 깊이 남은 은중과상연.
[줄거리]
10대부터 함께한 은중과 상연. 동경과 질투, 애증이 20대, 30대를 채우다 결국 돌이킬 수 없이 멀어졌다. 이제 마흔둘, 은중은 상연의 죽음에 동행해 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출처 : 넷플릭스,KM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