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두 번째 편지 : 나는 해리 포터의 최대 무기는 두 가지라고 생각해
by
주영
Jul 11. 2021
영화에게...
이번에는 저번에 언급했던 해리포터 시리즈를 이어서 또한 애정 하는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볼까 해.
도저히 해리포터 이야기를 한 편만 하고 넘어가기에는 너무 아쉽거든 :)
이 작품은 해리가 존재조차 무서운 볼드모트와 내면의 싸움을 해 가는 과정을 그려내고 있어.
무엇보다 내 속을 내가 모르겠는 것처럼 마음을 다스린다는 것이 살면서 참 어려운데
이 작품에서는 마음을 다스리는 싸움을 마법적 요소로 너무 잘 표현했다는 생각이 들어.
그리고 내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 결코 혼자만의 싸움이 아니라는 것도 느낄 수 있었어.
내 속에 있는 내 마음이지만 좋은 관계를 통해 좋은 영양분을 많이
축적했
을 때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과 마음이 지향하는 결과를
어떻게 더 긍정적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지
생각해 볼 수 있었어.
물론 내 마음이 이끄는 최종 선택은 나에게 달려 있지만.
볼드모트는 마법을 통해 해리의 마음을 자신의 마음처럼 조종하여 해리를 자신의 숙주처럼 이용하고,
자신처럼 만들려고 하지만
해리는 이겨내려고 노력하고,
그런 해리의 싸움이 결코 혼자만의 싸움이 되지 않도록
'
강력한 무기
'
로 돕는 손길들을 이곳저곳에서 만날 수 있었어.
첫 번째 해리의 무기는 '
우정'이야.
아무런 힘이 없는 미성년자이지만 위험을 이겨내기 위해,
오해와 소문으로 힘들어하는 해리에게 힘이 되어 주기 위해 친구들은 항상 해리 곁을 떠나지 않아.
특히 영원한 해리의 단짝 론과 헤르미온느의 우정이 정말 빛을 발하는 시리즈가 아닌가 싶어.
모두가 오해하는 상황 속에서 해리의 편에 서서
해리와 함께하는 론의 모습은 얼마나 든든한지.
예민한 상황 속에서
이해할 수 없는 짜증이 늘어나는 해리에게
말없이 함께해 주고 걱정해 주는 모습이
보는 내내 얼마나 따뜻했는지 몰라.
'우정'이란 뭔가 거창하고 겉으로 보이는 미사여구 표현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진심을 담은 정말 사소한 행동, 사소한 추억 하나하나가 쌓이고 소중한 시간이 쌓이면서
서로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관계가 아닌가 싶어.
그저 바라만 보아도, 사소한 이야기로도 웃음 지으며 이야기할 수 있는 관계.
친구이기 때문에 이렇게 해줘야 해 하는 나 중심적인 역할을 부여하는 것이 아니라.
힘들 때는 힘듦을 반으로 나눠 갖고, 슬플 때는 슬픔을 반으로 나눠 갖고,
기쁠 때는 기쁨을 두 배로 축하해 줄 수 있는 관계.
새삼 나에게도 그런 친구들과의 소중한 추억들이 떠오르는데
살면서 한없이 작아지는 순간에도 나를 외양으로만 판단하지 않고
나를 그냥 나로 바라봐 주는 친구들이 있어서
힘든 세상이 볼드모트처럼 나를 못되게 만들려고 해도
친구들과 있을 때의 온전한 나로
살아갈 수 있지 않나 생각이 들어.
두 번째 해리의 무기는 '
사랑'이야.
드디어 대부가 생긴 해리. 혈연관계는 아니지만 진짜 가족 같은 든든한 시리우스 블랙은
짧은 순간이지만 만날 때마다 해리가 내면을 단단하게 붙잡을 수 있도록 해 준다는 생각이 들었어.
자신이 해 줄 수 있는 조언은 물론이고,
어릴 때 헤어져 잘 알 수 없는 해리 부모님이 얼마나 해리를 사랑했는지에 대해 이야기해 주면서
해리가 사랑받고 태어났다는 사실을 계속해서 상기시켜 주는 장면이 너무 좋더라.
사람은 누구나 부모님 없이 태어날 수 없는 존재이기에
자식이라면 부모님의 사랑을 갈구하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는 생각이 들어.
아무리 다른 사람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도
나를 이 세상에 존재하게 한 부모님의 사랑을 느낄 수 없다면
그 허전함은 잘 메워지지 않는 상처로 남게 되는 것 같아.
짧은 장면에서도
해리에게 흔들리지 않는 내면을 만들어 줄 수 있도록 돕는
시리우스 블랙이라는 인물을
게리 올드만 배우가 어찌나 잘 표현하던지.
개인적으로는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정말 너무 인상 깊은 캐릭터라는 생각이 들어.
마지막 하이라이트에서 볼드모트는 해리의 내면에 들어와 해리의 마음을 마구 휘젓지만
해리는 우정과 사랑의 추억을 통해 오히려 볼드모트를 불쌍하게 바라보기까지 하는 경지에 도달하지.
현실에 대입해 보면 사회라는 거대한 구조가 볼드모트 같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
정말 교묘하게 관계 속에서, 업무 속에서, 체계 속에서
사람의 내면을 마구 휘젓는 순간들이
너무나 많다는 생각이 들거든.
그 속에서 많은 사람들의 내면에 '건강한' 우정과 사랑의 무기가 장착된다면
잘못된 선택이 아니라 옳은 선택을 향해 세상과 맞서 이겨낼 수 있는 일들이 많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
그리고 나도 누군가에게 진심을 담은 사랑과 우정의 힘을
전해 줄 수 있는 존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
(멋진 어른이 되고 싶다 :)
요즘은 겪어보지 못한 현실을 매일 마주하게 되면서
모두가 힘든 시기를 맞이하고 있어.
그만큼 사회가 볼드모트처럼 어두운 영향을 뻗치는 모습도 많이 보이는 것 같아.
해리가 이겨낸 것처럼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강해졌으면 좋겠어.
서로가 서로에게 그런 힘이 되어 줄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어.
정말 영화 같은 일상을 마주하고 있는 요즘
엔딩은 해피엔딩이기를.
오늘의
내
이야기는
여기까지야.
내 얘기 들어줘서
오늘도
고마워.
그럼 다음 편지로 또 찾아올게 안녕
영화야.
(PS 사진 출처: 영화 -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keyword
영화
해리포터
편지
Brunch Book
영화에게...
01
영화에게...
02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03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04
반지의 제왕: 반지원정대
05
굿모닝 에브리원
영화에게...
brunch book
전체 목차 보기 (총 10화)
이전 02화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반지의 제왕: 반지원정대
다음 04화